힘들고 지친다. 가족때문에 이 삶의 의욕이 사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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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힘들고 지친다. 가족때문에 이 삶의 의욕이 사라진다. 나는 고등학생 2학년이다. 내가 초등학생때부터 엄마와 아빠의 사이가 좋지 않았고 우리가족은 아빠 혼자 떨어져 지내야했다. 1년에 2번은 동생과함께 엄마한테 크게 혼나서 집에서 쫒겨나야 했다. 그런 생활이 반복된지 6년째다. 나는 엄마한테 혼날때마다 친구들과 잡은 약속의 펑크는 물론이고 연락도 못하게 핸드폰도 빼앗기고 엄마가 용서를 해줄때까지는 제대로된 밥도 못먹었다. 이번에도 역시 나는 엄마에게 큰 잘못을 했고, 그거에 대해 나는 사과를 몇번이나 했지만 엄마는 내 사과를 진심이 담겨있지 않다고 무시했다. 심지어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는 이혼 얘기가 나왔다. 아빠가 바람을 폈다고 했다. 엄마는 나에게 그런 아빠랑 살라고 했다. 고등학생 2학년인데 여름방학에 전학을 가던지, 이 지역에서 원룸을 잡고 동생이랑 살던지 알아서 하라고 했다. 여름방학까진 진짜 길게 잡아야 10일정도 남았다. 죽고싶다. 내가 이러고 살아야 하는 이유도 모르겠고, 내가 죽는다고 슬퍼할 사람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게 다 부정적이다. 뭘 해도 내가 밉게 보이고, 내가 없었으면 이런일도 일어나지 않았을테고, 그냥 다 내 존재 자체가 잘못인것 같다. 내가 여기서 할수 있는게 뭔지 모르겠다. 진짜, 죽고싶을만큼, 아니 내가 지금 죽지 않은게 기적이라고 할만큼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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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ng
· 7년 전
안녕하세요 저도 읽다보니 공감이 되어 댓글남겨요,저는 아빠랑만 같이 살았는데 저희 아빠도 술먹고 괴롭히고 폭행하고 그런 일상을 엄마와 이혼 후 15년 동안을 반복했어요 독립할 생각만하며 버텼고 대학교 졸업하자마자 아예 지역을 옮겨 나와 살고 있어요 눈 앞에 안보니이 살만하고 숨통틔이네요 저도 힘들때 죽고 싶다는 생각 정말많이했는데 이어 드는 생각은 내가 왜죽어 이런생각이더라구요 조금만 성인이되고 내가 홀로 설 때까지 조금만 버텨요!그게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가족이라고 끝까지 보고 살아야되고 그런건 아니잖아요 혼자 살면서 더 좋은 인연 많이 만들 수 있어요 힘내세요!밝은 날이 더 많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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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9401
· 7년 전
26살 청년입니다.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저도 아주 옛날부터 가족간의 갈등이 심했었고 지금도 저와 아***간의 갈등은 점점 심해졌고, 아***가 바람폈을 때 느끼는 배신감과 실망감을 알기에, 글쓴 분의 심정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어림잡아 짐작해봅니다.. 게다가 아직 고2라는 어린 나이에 그 힘듦을 견뎌내야 하기에 더 힘드실 것 같습니다... 제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그 맘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말해주고 싶어요. 우리 학생. 학생의 존재는 너무 귀합니다.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이구요. 학생을 힘들게 하는 다른 사람들이 문제이지. 결코 학생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꼭 알았으면 좋겠어요. 절대 죽지마요. 꼭 살아요. 힘들겠지만 꼭 버텨요. 그러다 보면 의지가 되고 힘이 되는 사람이 꼭 나타나요. 이건 경험해봤기에 말씀드릴 수 있어요. 버티란 말이 너무 힘들게 와닿을 것 같기도 해요...하지만 결코 죽지는 마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 보이지 않을 수 있겠지만, 꼭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노래가 있는데 그 중에 가사를 인용할게요.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밤하늘에 빛나는 별처럼 당신은 이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보석 행복합니다 행복합니다 당신과 함께 이 길을 걸으니 난 행복합니다 힘내세요. 학생!! 생각날 때마다 기도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