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적인 사람이 너무 불편하다. 그 사람이 싫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didii
·7년 전
감정적인 사람이 너무 불편하다. 그 사람이 싫은 건 아닌데 그 상황을 마주하는게 몸서리 칠 정도로 싫다. 누구나 감정을 가지고 있는데 그 감정을 겉으로 내비치고 있는 사람은 날 불편하게 만든다. 나는 이성적인 사람이다. 왜인지 내 주변엔 감성적이고 감정적인 사람들이 많다. 그냥 내 기준에서 그렇게 느끼는 걸 수도 있다. 나는 이성적이고 계산적이고 비즈니스적인 것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낭만이 없는 건 아니다. 나 나름대로의 감성이 있다. 사람들은 항상 애정을 갈구하고 이상을 추구하며 모든 것에 감정을 갖고 표출한다. 그 감정들이 부담스럽다. 내 머리가 어지럽혀지고 심장이 터질 것 같다. 눈치가 좋아 스쳐지나가는 작은 감정도 쉽게 느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이 뭔가 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는데 강하게 표출해버리면 매우 불쾌해진다. 왜 굳이 그렇게까지 감정을 내비치는거지? 공감을 할 수 없다. 난 항상 입장바꿔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타입이다. 만약 내가 저 사람이였다면, 이렇게해도 별 신경쓰지 않겠지, 괜찮겠지하며 머릿속에서 정리를 한다. 하지만 내 생각보다 더한 감정이 흘러나온다. 이 상황에서 왜 화가나는 거지 전혀 화가 날 상황이 아닌 거 같은데. 그 또한 날 더 불쾌하게 만든다. 이해는 해줄 수 있다만 공감은 못해주겠다. 내 전 애인은 낭만주의자였다. 날 사랑한다하여 난 너에게 관심이 없다하였다. 난 사랑하기엔 너무 긴 가시가 돋힌 선인장이였으니까. 나에게 감정을 나누어주겠다고 하였다. 정확히는 어떻게 느끼고 행동해야되는지 가르쳐주는거였다. 그렇게 연애를 했지만 너는 내가 어렵다하였다. 나는 왜 어려*** 공감하지못했다. 나는 그대와 함께라면 뭐든 좋았기 때문에. 난 바라는 것도 없었고 욕심부리지도 않았다. 사람에게 무언갈 바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서로 좋으면 된거 아닌가 왜 이런걸로 헤어지는걸까. 내가 무언갈 느끼고 바랬어야하는걸까. 헤어지고도 난 울지 않았다. 술을 마시지도 않았다. 물론 많이 슬펏지만 그 슬픈감정마저도 불쾌해 한참 뒹굴다 금방 지웠다.너무 큰 감정은 부담스럽다. 그래도 왜 헤어지면 술을 마시는지 조금은 공감이 되었다. 내가 너무 매정한걸까. 키우던 강아지도 너무 쉽게 다른 사람에게 보냈다. 강아지가 자라기엔 좋지 않은 환경이였기에 이 강아지를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에게 보내줬다.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 좋은 환경에서 자랄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근데 동생은 이틀을 울었다. 강아지때문에 울 나이는 훨씬 지났는데. 왜 버렸냐면서 승질을 부리길래 너무 불쾌해서 '너 웃긴다'라고 말했다. 버린게 아니라 좋은환경에서 살게 보내준거라고. 지극히 개인적인것이다. 난 항상 나 스스로 차갑고 매정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두가 그랬다. 난 따뜻한 사람이라고 정말 난 따뜻한 사람일까. 사실 다 만들어진 것들이 아닐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prhq11
· 7년 전
공감해요. 말로 표출하지않으면 괜히 상대편에서 멋대로 오해하고..전 이게 힘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