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과거 #두려움 #우울 요즘 너무 우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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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요즘 너무 우울해서 이것저것 보다가 알게 됐는데 너무 좋은 앱이네요.. 저도 한번 털어놔보고 싶어서 씁니다 전 어릴때 할머니 할아*** 손에서 컸어요 4살때 엄마 아빠가 이혼하셨거든요 아빠가 절 데려오셨는데 아무래도 직장때문에 절 돌보기가 어렵다보니 많이 곤란했었는데 할머니 할아***가 맡아주시겠다 하셔서 무려 10년을 같이 살았어요 할머니 할아***는 굉장히 잘해주셔서 어릴 때는 정말 그늘 드리울 일 하나 없이 아주 행복하게 살았어요 그러다 아빠가 재혼하시고 경제력도 회복하셔서 10년만에 같이 살게 됐죠. 하지만 너무 오래 떨어져 있었던 탓인지 제겐 할머니 할아***가 엄마 아빠나 마찬가지였고 그래서 엄마 아빠는 제게 낮설었어요. 오랫동안 떨어진 탓인지 원래 성격 탓인지 엄마아빠와는 하나부터 열까지 제대로 맞는 게 하나도 없었고 그때부터 조금씩 갈등이 생긴 것 같아요. 엄마아빠랑 저랑 둘다 서로에게 맞추려고 엄청 노력했어요. 저 같은 경우는 할머니 집에서 살 때랑은 아예 다른 생활에 적응하려 애쓰고 공부도 엄마아빠가 ***는 대로 하루에 70몇개씩 단어도 열심히 외우고 문제집도 계획세워서 열심히 풀었어요. 엄마아빠는 제가 실수해도 격려해주시고 공부를 못해도(할머니집에서는 맨날 놀았습니다..)그래도 많이 늘었다고 해주시고 그랬는데 점점 나이를 먹을수록 성적은 떨어지고 실수는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그래서 점점 엄마아빠는 격려대신 화를 내기 시작했어요.저는 저대로 열심히 하려고 애쓰는데 화내시는 부모님이 서운하고 미웠구요. 어찌보면 참 사소한 일인데 조금씩 쌓이는 게 굉장히 무섭더라구요. 그 때문에 손찌검까지 당하게 되고 저는 가출까지 하면서 힘들게 지냈어요. 그래도 초반에는 더 열심히 해야지 했는데 계속 욕만 듣다 보니 점점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제가 너무 쓰레기 같았어요 자꾸 눈치만 보게 되고 너무 괴로웠어요. 남들이 들으면 그걸 왜 못 바꾸냐고 비웃을 것 같아서 털어놓고 싶어도 못 털어놓겠더라구요... 하고 싶은 것도 없고 하루하루 폰에만 빠져 지내는 제가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한심하고 정말 쓰레기 같아요 그래서 너무 괴로워요 쓰고나니까 너무 주저리주저리 헛소리만 한 것 같네요 한심하게 보시더라도 욕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에라도 쓰니까 조금 개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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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sldspwl
· 7년 전
이곳이 마카님께 위로가 되었다니,마인드카페를 이용하는 사람으로서 너무나도 기쁘네요.마카님은 지금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지 못 하신거잖아요? 이런상황에서는 유일한 방법이 대화밖에 없다고 생각되요.여러가지요인때문에 부모님과의 사이가 틀어졌지만,마카님이나 부모님들중 누구하나 잘못하신것은 없는것같아요.물론 그렇다고 폭력을 정당화 할수는 없지만 서로서로 떨어져있던 기간이 길어지면서 마음이 안맞게되고,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부모님은 격려해주는데도 실력이 늘지않는 마카님에게 점점 화가나고,마카님은 열심히함에도 화내는 부모님에게 서운했겠죠.하지만 이렇게 싸운 이유는 서로를 사랑해서 라는 이유에서 나온것 같아요. 부모님은 마카님이 잘됐으면 하는마음에,자신들이 이별했다 재결합했으니,마카님에게 심리적 변화(예를들어 엇나간다던지요)를 주기싫었을테고, 격려해주고,가족간에 떨어져있던 시간만큼 다가가기위해 노력했겠죠.하지만 마카님은,10년만에 만난 부모님께 적응하지못했고,점점 가장편한 화내기를 선택했습니다. 마카님은 부모님과의 사이를 가깝게하고 싶었지만,이미 마음은 멀어져버렸고,계속되는 실수와 늘지않는 실력,화내는 부모님까지 합쳐져서 가출을 하시게 됐구요. 둘다 서로를 사랑했지만,여러가지 이유때문에 엇나가버렸습니다.풀수있는건 대화밖에 없다고 생각해요.서로서로 대화를하고 푸시길 바랍니다. (그렇다고 폭력이 정당화되지않아요.그건 제대로 짚고나가셔야합니다.앞으로의 길이 평탄치만은 않겠지만,그래도 가족들과의 사이가 회복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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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wlsldspwl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에 또 트러블이 생겨서 굉장히 우울했었는데 우울한 기분이 조금 풀리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