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자해 #성격 #엔젤링 언제부터 였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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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midnight04
·7년 전
언제부터 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15살 여중생이에요. 언제부터 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꽤 많은 강박에 시달리고 있어요. 예를들어, 성적이라던지. 뭐 그런거. 가족. 미워하면 안되겠죠. 폐륜아니 뭐니 떠들어 델테니 당연히 미워하면 안되죠. 근데 그들이 저를 힘들게 한다면, 저를 아프게하는 일부분이라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에게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한가지가 있어요. 가정폭력. 정말 힘들지만 참고 살고 있습니다. 그래요, 정말 힘들어요. 때론 죽고 싶지만 죽고 싶은것에 일부가 가족이 차지한다는 것이지, 꼭 가족뿐만이 아니기도 하고, 또 어쩔때는 잘해주기도 해서 집은 나름대로 참고 살고 있어요. 어머니와는 그래도 꽤 잘지낸다고 생각하는데 아***와의 관계가 문제입니다. 어머니께서는 단지 성적에 조금 집착하고 잔소리가 많은 흔하디 흔한 어머니일 뿐이니 제가 뭐라고 할 것까지야 없어요. 가끔 힘들긴 해도 참을만 하거든요. 하지만 아***께선 폭력을 좀 도가 지나치게 하십니다. 어릴땐 모든 부모님들이 이런 줄 알았습니다. 숙제를 하다가 잠깐 쉬면 맞는게 당연하고, 아***의 심기를 조금이라도 건들면 맞는게 당연하다고, 그렇게 생각했어요. 항상 제방에 들어오셔서 어머니를 나가라고 하시곤 단둘만 남겨놓은 상태로 문을 잠궜습니다. 그 문을 잠그는게 어린 저는 얼마나 무서웠는지. 5살때부터 였던것 같습니다. 저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일절 다니지 않았어요. 다만 그때 학원을 다녔었는데 성적에 집착을 하시다보니, 학원 숙제나 시험지등을 직접 검사하셨습니다. 그리곤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을경우 문을 잠그곤 저를 바닥에 패대기 치셨죠. 그렇게 조금씩 커가다보니, 다른 집 부모들은 이렇게 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때 알았습니다. 나름대로 충격이였죠. 그렇게 저는 컸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고, 성적에 대한 강박이 조금 큽니다. 장래도 마음대로 정하지 못하고, 성적도, 규율도 모든게 다 정해져 있는 저 인데, 어떻게 강박없이 밝은 아이로 자랄 수 있을까요. 학교에서도, 어딜가도 저는 무기력하고, 혼자입니다. 사회성도 꽝이고, 사람에게 많이 데인적이 많아서 사람을 만나면 저도 모르게 의심부터 하게 됩니다. 사람을 잘 믿지 못해요. 어딜가서 힘들다 얘기한적도 없고, 털어놓을 곳도 없죠. 게다가 공감능력도 떨어져서, 부모님께 혼난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이렇게 매일 제자신을 못났다며 탓하다 보면 자기혐오는 물론이고, 자존감이 바닥을 쳐서 매일 밤 우울한 마음에 잠도 잘 이루지 못합니다. 학교에서 선생님께서도 항상 무기력한 저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셔서 외부에서 오시는 상담 선생님과 상담을 하며 뭔가 달라지길 원하시지만, 달라지지 않는게 제 현실이죠. 친구도 없어서 혼자 있고, 집에서도 사실상 혼자인 저인데, 어떻게 무기력함이 사라지고 밝게 생활할 수 있을까요. 요즘은 주변에 친구들도 많고, 성적도 신경 안쓰며 허구한날 놀러만 다니는 그런 아이들이 힘들어서 왜 사는지 모르겠다고 지들끼리 떠들어 대는 것을 보면 역겨워서 토가 나올 지경입니다. 지들이 뭐가 힘들다고. 뭐 그런 생각을 자주 하게되는 것 같아요. 처음엔 손 덜덜 떨며 했던 자해가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게 칼을들고 손목을 긋는 저를 보면 헛웃음이 나옵니다. 저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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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saurus
· 7년 전
이렇게 아픈 글을 올리기 참 괴로우셨을 것 같아요..그래도 용기내서 이 글을 올려주신 것에 너무도 감사하다고 생각해요 가정폭력만 제외하면 저도 글쓴이님이 경험하신 모든 것들을 겪고있어요 친구들의 괴롭힘도당한적있고, 자해도 하고있죠 정말 착하고 다정한 친구들이 생겼지만 그들에겐 저에대한 말한마디 꺼내본 적도없어요 매일 난 언제 죽지...라고 생각하기도 하죠..하지만 가정폭력을 당하진 않은 제가 감히 글쓴이님의 마음을 알지는 못할거라고 생각해요 그저 글쓴이님의 아픔과 고통을 짐작하는 것 밖에는 하지못하죠...그래도 전 글쓴이님의 상처와 고통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고 싶어요 저는 이런 생활을 소설보는 것으로 해소하고 있어요 솔직히 소설이 아니었다면 전 초4때이미 하늘나라에 가있었겠죠ㅎㅎ...제가 이 말을 한 이유는 글쓴이님도 저처럼 사람이 아닌것이라도 취미나 즐거운 것에 의지해서 하루하루를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다 보면 언젠간 글쓴이님에게도 정말 즐거운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까요 그때까지 조금만 버텨보시는 건 어떨까요? 제가 너무 잔인한 말을 하고있는 것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전 이렇게라도 글쓴이님이 이세상에 존재하길 바라요...부디 당신이 너무 고통스러워 하지 않길을 바랄게요....오늘이 당신에겐 따스한 날이 되길...(제가 너무 주제넘었다면 죄송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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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night04 (글쓴이)
· 7년 전
@thesaurus 감사합니다. 지금 당장 힘든게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어요. 정말 위로라는 것을 받아본것이 언제인지.. 까마득한데, 이렇게 진정으로 위로해주시는 분이 계시는구나.. 한편으로 깨닫게 되었어요. 물론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건 사람이겠지만 그래도 다른 취미를 찾아볼게요. 생각해보니 취미가 없었던 것 같더라구요. 긴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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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saurus
· 7년 전
제 글로 위로를 받으셨다니 너무 행복하네요 사실 쓰면서도 글쓴이님이 상처받으실까봐 그냥 쓰지 말까...라고 생각한적도 있었어요 그래도 위로 받으셨다니 감사해요 솔직히 제가 생각해도 제가 너무 주제넘은것 같지만 그래도 다행이네요ㅎㅎ 앞으로 글쓴이님 앞에 따스한 일만 일어나시길 바랄게요 좋은 취미 찾아서 조금이라도 행복해지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