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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이 글 좀 봐주세요 여러분... 공감 좀 해줄래요? 이라도 날 알아줄래요? 말 한 마디 라도.. 싶다 무너질것 같아 죽어도 되? 그래 그래서 어쩌라고 언니는 그렇게라도 했어? "ㅇㅇ는 오늘 쉬면서 뭐했어?" "언니는 쉬면 집 청소라도 할텐데..." "아빠 병원 따라가는게 도와주는게 아닌데.." "빨래 개는 게 어려운 게 아닌데.." "해봐야 하는건 빨래랑 청소 밖에 없잖아? 빨래도 세탁기가 해주는데..." 그래 어쩌라고 비꼬지 좀 마. 제발 비꼬지 좀 말라고 나한테 말만 하면서 언니는 그렇게 라도 했어? 언니는 오늘 쉬는데 뭐했는데? 옷 이쁘게 입고 놀러 갔잖아? 나는?..집에 있을수 밖에 없던 나는? 그렇게 비꼴거면 그럼 언니가 쉬는날에 나가지 말고 집에서 하루종일 있고 집안일해... 아빠 병원 따라가는거? 아..난 자격도 없다이거야? "중학생이니까 넌 공부나 해" "학교나 가지 왜 따라와?" 이거야? 그럼 평소에 오빠나 언니는 아빠한테 신경이나 썻어? 내가 힘들게 몇년동안이나 설득해서 60살인 아빠 이제야 병원가서 처음으로 건강검진 받았어 그런데 결과가 그렇게 나와서 무서워서 걱정되서 큰병원가니까 아빠랑 같이 가서 결과 듣겠다고 한거야 그게 그렇게 잘못됬어? 어짜피 오빠랑 언니는 내가 말해줄때까지 잘 몰랐잖아 건강검진 검사만 받는줄 알고...하...그런데 알아? 나 방학했어 금요일에..몰랐지? 그래서 따라가겠다고 한거야 그게 그렇게 잘못된거야? 그리고 방학한지 이틀 밖에 안됬어 그리고 어제 언니도 알겠지만 우리 가족 다 피곤했잖아? 그래서 오늘 좀 딱 하루 쉰건데 그게 그렇게 뭐라할 일인가?..그래 그렇다면 미안해... 빨래? 아..나 빨래 널고 힘들어서 쉬다가 언니가 온거야 그래서 언니보고 개어 달라고 한게 죄야? 빨래개는 게 어려운게 아니라고? 그래 아니지 몇일동안 놔두었던 빨래랑 걷은 빨래랑 이제 쌓여서 많으니까 개려고 했는데 언니보고 개달라고 한 내가 잘못이네.. 미안해 그리고 "해봐야 빨래랑 청소 밖에 없잖아?" 그럼 넌 하기라도 했니? 그래 25살 유치원 교사 애들한테 시달리는거 힘든거 직장생활 힘든거 나도 알아..그런데 힘들어도 하나 정도는 해주지 하다못해 나한테 칭찬 한마디 하기를 했니? "ㅇㅇ아 수고했어" "잘했다" "고마워" 라고..가끔가다 치킨 사주는거? 그래 좋지 겉으로만 좋아 속으론 물질적 보상보단 칭찬 한마디가 좋아 내가 속 마음을 표현 안해서 그런거지 넌 몰랐지? 내가 겉으로 너무 좋아하니까..내가 매일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줄 모르고...초등학교 5학년부터 지금까지 집안일 하는거 "수고했다" "고맙다" "힘들지" 말 한마디 해주는게 그렇게 어렵디? 얼마전에 아빠가 나보고 "ㅇㅇ아"라고 불러줬을때 나 너무 좋아서 아빠한테 처음으로 아빠가 나 그렇게 불러줘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어 "ㅇㅇㅇ" 아닌 "ㅇㅇ아"로 말이야 근데 집에서 여자라고 언니 밖에 없는데 넌 내 마음을 왜 이렇게 몰라주니? 겉과 속을 숨기며 살아가고 있는 나인데...왜 나를 몰라줘...왜?..대체 왜!!!!...그렇게 아이들 마음은 잘 알아주면서...왜 나만...직장생활 힘들지? 근데 나도 만만치 않게 힘들어 나도 학교 다니면서 집안일 하랴 힘들어 낮엔 학교에서 이리 치고 저리 치고 저녁엔 집에 가족에 치고 아빠도 의지 할 사람이 없으니까 나한테 뭐라하고 언니는 언니대로 바쁘고 오빠는 얼마전에 술먹고 오랜만에 집에 와서 뱉어 놓고 간거 난 일찍 일어나서 치우고 학교가고..날 알아주는 사람이 있을까?...아 한분있다..우리 내가 사랑하는 담임 선생님... 언니라는 사람 보다 담임 선생님이 나를 더 잘 알아줘... 그리고 나 여러가지 상담 받는것도 모르지? 난 싫은데 선생님들이 시켜서 지금까지 버티고 버텨서 이렇게 왔는데 결국 얼마전에 상담 하나 못하겠다고 때려치우고 나왔어...그런데 후폭풍이 무섭다...담임선생님만 날 알아주는데 내가 죽으면 그때야 사람들이 날 알아줄까?..내가 이만큼 힘들고 지쳤다는걸?..죽고 싶어서 손목긋고 결국 흉터로 남고 그래도 그 순간 아픈 고통이 무서워 죽을수 없는 나인데...하고 말이야 그런데 언니 나 이 한 마디만 할게 "제발 비꼬지 좀 말고 말로 만 하지 말고 너가 직접해..어린 내가 하교 다니며 집안일 하면서 지금 이렇게 편히 살잖아 내가 너 빨래까지 다 하잖아 나 이제 더 이상 건들이지 말고 너가 하라고!!!!!!!!!!!!!!!!!!!!!!!"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지만 급하게 써서 모르겠다..얼마나 내 마음속 상처들이 고로아 터지고 아물기를 반복하며 난 글을 쓴다..오늘은 여지까지...또 얼마나 뒤에야 이렇게 글로 풀수 있을까? '나도 내 생활이란게 있어 나도 이제 고등학교 갈 준비 해야되 나도 편히 살고싶어 방학때 만 이라도 집안일 따위 때려치우고 방학 내내 혼자 여행가고 싶어 무인도로. 아무도 없는 나만에 세계로. 나도 내 나이에 맞춰 놀고 싶어 누군가의 엄마가 아닌 학생이 아닌 나, ㅇㅇㅇ으로 말이야 그렇게 아무것고 안하고 혼자 있으려면 결국 내가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하나? 죽는게 답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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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1234
· 7년 전
수고했어요. 고마웠어요. 포기하지 않아줘서 다행이에요. 아프지 마세요. 진짜 아파야할사람은 따로 있어요. 이런 곳에서 잘컸어요. 정말 잘했어요. 이런말 밖에 못해줘서 미안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