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저 10월 달에 동반 자살로 투신하려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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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하... 저 10월 달에 동반 자살로 투신하려고 해요. 솔직히 자랑은 아니에요. 제 마음은 허전하고 그냥 쓸쓸하고, 외롭고, 답답해요. 집에서 자해 상처로 엄마가 속상하고, 화나서 제 팔을 마구 할퀴시고, 때리셨어요. 알아요, 그 마음. 다 이해가 가죠. 솔직히 제가 힘들 땐 가족들이 다 외면 했거든요. 이제 와서 안 하던 애정 표현을 하고, 그냥 혼자 삭히라며 방에 들어가라고 하네요. 정말... 죽을 용기로 살아라. 이 말처럼 제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말들을 수없이 해요. 그래서인지 가족이 싫어요. 말하기도 싫고... 지금 사이도 왠지 멀어졌어요. 그리고 그냥 죽으면 저 혼자 고통을 받는 것도 그만할 것 같아서 죽음을 생각하면 너무 기쁘고, 좋아요. 안 하던 화장도 할 거고,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갈 거예요. 제발 힘내라는 말은 하지 말아 주세요, 죄송해요.... 그냥 제 얘기를 들려 주고 싶었어요. 저 때문에 가족도 힘들고, 사는 게 사는 것 같지가 않아요. 상담을 받고, 병원을 가서 약을 처방받고, 자해는 수없이 하고. 아니 이제 자해도 하면 안 되네요, 처맞으니까. 자해 상처 치료를 먼저 생각하네요, 내 마음의 상처는 안 보고. 참 답답해요. 너무 너무 우울하고, 우울해요. 그냥 죽어버리면 너무 편할 것 같아요. 죽기 전 그 순간은 너무나 두렵지만, 죽으면 정말로 편할 것 같아요. 빨리 죽을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총이 있으면 당장이라도 머리에 쏠 것 같아요. 1년만 더 살아라. 이런 말도 저에겐 와닿거든요. 하지만 전 하루 하루를 살며 죽고 싶다라는 생각을 빼놓고 살 수 없어요. 행복이 그저 두려워요. 표정 없는 얼굴도 이제 익숙해졌고, 혼자도 익숙해졌어요. 넌 배불렀다. 시간이 약이다. 곧 행복할 일이 올 거다. 이 말도 솔직히 희망을 주고 힘을 심어 주는 말이겠죠. 그래도, 너무 우울해서 충동적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너무나도 힘드네요. 인생 아직 덜 살았지만 더 이상은 살기가 싫어요. 남한테 쉽게 상처받는 성격이고, 피해 망상도 있고, 조울증이 있어서 친구 사귀기도 쉽지 않고, 옛날에 비해 너무 유리 멘탈이 되어 버려서 작은 한 말에도, 장난에도 죽고 싶다는 비극적인 결말까지 내리네요. 하 진짜 얼른 죽고 싶네요. 앞뒤 말 안 맞고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른 죽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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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ya
· 7년 전
얘기, 들려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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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qls11
· 7년 전
그동안 이것저것 참느라 많이 힘들었죠? 수고했어요:) 부디 이 세상에서 사라져도 행복하길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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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GIN
· 7년 전
으ㅁ.. 윗분 좀 무섭게 말하시네 ㄷㄷ 아무튼.. 죽고싶다ㄴㄴㅡㄴ데 응원은 못 하겠고.. 할 말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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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다들 고마워요 저 같은 사람한테 관심을 주어서. 이 세상에서 사라져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될 거예요. 그전까지는 꼭 행복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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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015523
· 7년 전
저도 그런생각했던게 엊그제같은데 아직 살아있네요 고등학교 졸업이후로 친구도 없고 가족은 무관심.. 스마트폰에 저장된 친구등등 0입니다. 이젠 외로움이라는 감각도 없네요 남들 연애하는건 정말 부러웠는데 갑작스레 시작됐던 연애에서 사랑을 발견하고 좋아진것같아요 분명 글쓰신분에게도 좋은인연이 있을겁니다 수호천사같은 사람이 나타나서 좋은쪽으로 인도하길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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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이미 수없이 많은 인연을 만나 보았지만, 저는 저를 사랑하지 못해서 일부러 헤어졌어요. 그 사람한테 안 좋은 영향만 갔거든요. 제가 우울한 티를 보여주기가 싫었어요. 혼자서 속앓이를 해서 의지하는 법을 몰랐거든요. 초면엔 너무 좋고, 사랑스러운 사이었지만, 결론은 다 비극을 내렸어요. 지금도 또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어요. 그 사람과는 잘 되어 보려고요. 왜냐하면 그 사람은 바닥을 기는 저 마저도 사랑을 해 주거든요. 가기 전까지는 그 사람과 좋은 사랑을 해 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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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010
· 7년 전
이우울증에끝은 자살이죠 자살로인해 행복해질수있다는게 얼마나좋아요 저도27에 자살사이트찾아서 동반자살한건데 먼저가서 부러워요 전아직용기가없어서 저도 엄마한테 자해한거들켜서 욕겁나먹었는디 그세상에서는 행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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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sou010 정말 정말 감사해요. 오히려 그 말들이 저에겐 힘이 되고 기뻐요. 저 먼저 갈게요. 본인도 부디 가서는 힘들지 말고, 행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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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bleuu
· 7년 전
부모님이 당신을 낳아 얼마나 기쁘고 감사했는지 아실까요? 얼마나 힘들게 키웠는지 아시나요? 정말 진지하게 고민을 말해보거나 도와달라고 봐달라고 외쳐보세요. 세상에 이유없이 태어나는일은 없다고합니다. 자식이 먼저 가버리면 부모가슴에 못박힙니다. 부모님은 당신이 싫어서 외면하는게 아니예요. 방법을 몰라서 못하시는거겠죠. 모두가 같이 헤쳐나갈 방법을 찾은후 그래도 길이 없다 생각이 들때 다시 생각해보는것도 좋은 방법인것같습니다. 왜냐면요. 살아보니 소소한 행복도 소중하단걸 느끼고 있는중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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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me1025
· 7년 전
해보고싶은것은 없어여? 다해보셨나여? 버킷처럼 한두가지정도 해보고 실행해보세여 그동안 넘 쓸쓸하고 외롭고 답답했으니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