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맞벌이 부모님, 대학생인 저, 초등학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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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저희 집은 맞벌이 부모님, 대학생인 저, 초등학교 2~3학년 동생 둘이 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4학년쯤까지 맞벌이 집안의 외동이였고 그 이후로도 동생들이 할머니 집에서 크면서 혼자 자랐습니다 전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식사때 수저놓고 반찬 꺼내는 기본 상차림을 할줄 알았고 초등학교 4학년때는 저 등교시간에 출근하는 아빠를 위해 제가 아빠 몫까지 밥을 차린 기억이 있습니다 전 이런저런 일로 인해 부모님과 큰 애착관계 없이 자랐고 저는 지방대에 입학해 방학기간에도 기숙사에 있는 상황입니다 초등학생 동생 둘은 애기때는 할머니, 좀 커서는 조금 시간이 널럴해진 부모님과 수능 끝난 누나(언니)의 보살핌 속에서 반찬을 꺼내 밥 먹는 것도 할 줄 모르는 상태가 됐습니다 그래서 방학기간이라 친할머니께서 손주들을 돌보신다고 저희 집으로 오셨다가 할아***가 편찮으셔서 다시 내려가시게 되어 제가 급히 집으로 왔습니다 분위기를 보아하니 남은 방학 기간 내내 제가 동생들을 돌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 이 집이 싫고 기숙사 내의 혼자 지내는 생활이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솔직한 심정으로는 제가 어렸을때 안부리던 유난울 떠는지 이해도 안되고요 전 텅 빈 집에서 혼자 밥 챙겨먹으며 혼자 공부하고 혼자 놀았는데말이죠 어린 동생들을 걱정하는 부모님도 이해는 합니다 하지만 제가 희생하기는 싫습니다 제가 나쁜건가요? 초3이면 혼자 지낼 수 있지 않나요? 심지어 얘네는 연년생 남매라 실질적으로 혼자도 아닙니다 전 혼자였는데.... 부모님한테 어떻게 말씀드릴까요? 괜히 내일 아빠 생신인데 분위기 흐리는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생각이 많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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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0000
· 7년 전
마카님이 어릴적엔 부모님이 일하느랴 너무나도 바빠서 마카님을 신경쓰기가 어려웠었나봐요. 제 친구중에도 중학생때까지 엄마 홀로 친구를 키우느라 너무나도 바빴고 그래서 저희집에서 거의 살다시피했던 친구가 있거든요. 동생들에게 신경쓰는 부모님을 보며 나땐 안그랬는데 왜저러냐고 생각할 수 있어요.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동생에게 신경을 안쓸수는 없다고 생각은되네요. 어찌됐든 부모님의 어린 자식이니까요. 두분이 맞벌이를 하시니 다 큰 첫째에게 기대게 되는것도 어느정도는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마카님 마음도 이해가 되구요. 제가 다니는 사무실 과장님도 위에 다 큰 20대 딸이 둘이나 있고 지금 초3 딸이 하나 있습니다. 도우미 이모님을 쓰시고 방학을 한 지금은 사무실에 데리고와서 숙제를 봐주세요. 학교에 다닐때는 큰애들한테 전화해서 봐주라고 합니다. 3학년이면 생각보다 많이 어려요. 그당시에 마카님이 비슷한 나이에 홀로 해내신건 대단하신겁니다. 아마 부모님도 마음이 편치는 않으셨을거에요. 하지만 동생들 보는게 너무나도 싫다면 부모님께 생각을 말씀드리세요.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싶다구요. 부모님께서 어떻게 반응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마카님이 집에있기 싫으신 상태이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