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나에게 착하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단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7년 전
사람들은 나에게 착하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단지 미움받는게 두려워서 하고 싶은 말들이 있지만 자유롭게 못 말하는것 뿐.. 엄격하고 주관적이지만 흔들리지 않는 어머니의 잣대 아래 커서 그런지 나도 어느새 다른 사람들을 나만의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그 기준은 비관적이고 비판적이라, 그리고 그걸 나도 알기에, 내 자신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대화를 할 수 없다. 어떤 말이 적합할지, 상대방은 어떤 말이 듣고 싶을지 머리로 생각해서 책 읽듯 말한다. 안그러면 내 비판적인 본심이 나와서 관계가 안좋아질 수 있으니까.. 매번 이렇게 인위적인 대화를 하다보니 주변사람들도 내가 하는 말은 왠지 진정성이 안느껴진다고 농담식으로 나에게 말하곤 한다. 내 자신을 이렇게 억제 하지 않고 말하면 아마 매우 비판적이고 자존감이 부족하게 보여질 것이다... 그래서 연애 같이 사람과 깊은 관계를 맺는데에도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고, 포장 되지 않은 이런 내 자신의 실체를 좋아해줄 사람은 없을 것 같아 위축된다... 나도 타인의 개성에 대해 관대하고, 내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 두려워 그 순간의 상대방과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는 여유도 버리고, 다른 사람을 품어주고, 편하게 해주고, 의지 될수 있고, 포용해줄수 있는 그런 내면 깊숙히로부터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다... 어디서 부터 시작하면 될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6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ipowerup
· 7년 전
저랑 되게 비슷하신 것 같아요 저도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지가 늘 고민이어서 생각이랑 말이랑 다르게 말하곤 해요 말을 어떻게든 착하게 재미있게 상대방한테 맞춰주려고 하다보니까 진짜 제 모습을 아는 사람은 없는 것 같고 점점 사람 대하기가 어려워져요 작성자님도 그러신가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ipowerup 저랑 비슷하신 분이 계시다니 많이 위로가 되네요. 저도 상대방에게 항상 맞춰주려고 해요.. ㅜㅜ 상대방이 누가 됐던 그 사람은 완벽하고 나는 부족한것 같아서 무의식적으로 그 기준에 부합하려고 해서 그런것 같아요... 진짜 제 모습을 아는 사람은 아마 가족밖에 없을껄요. 다른 사람한테 맞춰주려고 머리를 쓰다보니 항상 빨리 지치는거 같아요 ㅠㅠ
커피콩_레벨_아이콘
eileenee1106
· 7년 전
저도요ㅠ 항상 남 눈치보면서 하고싶은 말, 제 의견, 반박을 못해서 속으로만 제 기준으로 남을 평가하고 욕하게되네요. 친구들중에 자기 주장 확실히 밝히고 눈치 안보고 활기차게 지내는 애들 많은데 너무 부러워요. 다들 저보고 착하다고 해요ㅠ
커피콩_레벨_아이콘
ths7199
· 7년 전
사실 생각나는 대로 말할 사이라면 진짜로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가 아니라면 말터놓고 자기 속 마음을 제대로 말하기가 힘들죠 ㅠㅠ (저만 그런 생각 가진줄 알았는데 저랑 비슷한 사연이 있는 분의 글을 읽게 될줄이야.. 서로 화이팅 해요 ㅎㅎ)
커피콩_레벨_아이콘
khs94
· 7년 전
님이 어떤 착하고 재밌고 본인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사람을 잘 대하더라도 님을 욕할 사람은 결국 욕하고 님을 좋게 볼 사람은 좋게볼거예요. 스스로의 모습을 내보일 용기를 가져보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namone1067
· 7년 전
저도 항상 착하다는 말을 듣고 상대방의 눈치보면서 상대방에게만 듣기 좋은 말을 해주고 그런 관계를 지속하다가 결국 지치게 되더라구요..화이팅입니다..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