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쯤 오빠에게 심하게 구타를 당했었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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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한달 전쯤 오빠에게 심하게 구타를 당했었습니다. 온몸에 피멍이 들었고 지금까지 왼쪽다리는 무릎다리를 하거나 쭉피고 있으면 아픕니다. (걷는데에는 지장이 없어 병원에 가지는 않았습니다) 당시에 부모님께서는 오빠를 혼내기도 했고, 거의 반강제이긴 했지만 화해도 했습니다. 저는 그래도 오빠가 불편했어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예전에도 때린 전적이 있었거든요. 저는 부모님께 오빠와 저를 격리***거나 최소한 마주치지 않게 해달라 하였으나 부모님은 오빠가 몇주후 군대에 가니 참으라는 말만 기계처럼 반복해댈 뿐이었어요. 그리고 오빠가 군대에 가고 저는 그 일을 잊고 살았어요. 누가 맞는 폭력적인 영화를 보거나 멍든 사진을 보면 가끔씩 생각나서 힘들기는 했지만 구타당했을 당시처럼 괴롭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방금 전 핸드폰 갤러리를 정리하던 중 오빠에게 구타당했을 당시 찍어놓았던 사진을 보니 갑자기 심장이 쿵쾅거렸어요. 저는 앞으로도 이렇게 불시에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서 괴로워할텐데 가해자와 부모님은 전혀 그러지 않을거라는 생각에 불공평하다 느꼈어요. 저는 부모님께 '갤러리를 정리하다 그때의 사진을 봤다. 나는 그때를 떠올릴때마다 너무 괴롭다. 누군가 이 감정을 보상해주길 바란다.' 라 말했어요. 그러니 엄마께서 '이미 다 끝난일 아니냐, 너만 힘든게 아니다. 자꾸 이럴거면 다 죽여라! 죽여야지 네 속이 풀리겠다면 엄마도 죽이고 다 죽여라!' 라고 하셨어요. 저는 어떻게하면 보상받고 싶다는 말이 자기를 죽이라는 말로 들리는지 의문과 부모의 몰상식함에 깜짝 놀랐아요. 저런 부모니까 그딴 자식이 나오는거지.. 엄마는 정말 좋은사람이지만 가끔씩 저렇게 뇌를 거치지 않고 감정적으로 말할때마다 절 힘들게해요. 부모님은 왜 저를 낳으신걸까요? 그저 가족놀이가 하고싶은거였다면 집안에 쳐박힌 인형이랑 소꿉놀이나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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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L231
· 7년 전
정말 부모답지 않은 부모님이내요 글쓴이님의 글을 읽으면서 너무 슬펐어요 글쓴이님은 피해를 받아서 아직도 아파하는데 부모님들은 그 상처를 마주하려는 노력도 안하시고 무조건 회피를 하시내요 피해자에게는 끝난일이 아닌데 부모님이 끝난일이라고 할때 정말 상처를 많이 받으셨을거같아요 글쓴이님 제가 뭘 해드릴수 없어서 죄송해요 ㅠㅠ 나중에 꼭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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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yumbrella
· 7년 전
힘드셨겠네요.. 부모님께서 대처 방법이 탁월하지 않으셨던것같아요...반강제 사과라니...그건 사과 받은것도 아니죠 글쓴이님의 기분이 풀릴때가지 하는게 사과지...폭력은 지울수 없는 상처인데... 그렇게 넘어가면 나중에 무슨일이 생길지...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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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u2726
· 7년 전
경찰에 신고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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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menu2726 하려고 했으나 부모님이 반대하셨어요. 부모님이 안도와주시는데 혼자서 신고절차를 밟는게 쉽다고 생각되지 않아서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