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어놓을 사람이 없어 여기다 올려봅니다. 제발 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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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arah5244
·7년 전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 여기다 올려봅니다. 제발 그냥 지나치지마시구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저번에 학교문제로 한번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혹시 못보신 분들은 제가 또 같은 얘기를 쓰기가 힘들어서 전에 제가 올린 글 보고 와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저번에 그 글을 올린 후 몇분께서 그래도 엄마에게 말해봐라는 댓글이 많더군요. 그래서 저는 고민끝에 결국 엄마께 말씀드렸습니다. 직설적으로, 외고를 다시 들어갈수 있냐고요. 엄마께서는 생각보다 담담하게 화내지 않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아마 정책상 다시 들어가는 건 안될 것 같다고 들은것 같은데, 그래도 다시 교육청에 물어보겠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엄마의 말씀을 듣고 조금이나마 희망이 남아있는 것 같아 저는 안심을 했죠. 그리고 몇일 뒤, 엄마는 저를 불러 말씀하셨어요. 교육청에 직접 물어봤는데, 다시 외고로 갈 수 있는 방법이 딱 하나는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저한테 니가 정말 확실하게 외고로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엄마는 니원하는대로 해주겠다고 말씀하셨어요. 즉, 내가 확실히 외고로 다시 가고 싶다고 하면 다시 보내줄 수는 있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저는 그말을 듣고 더 혼란스러웠습니다. 이 전까지만 해도 기회가 있다면 무조건 다시 외고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지금 생각하면 저는 그친구(전 글에 얘기 나와있습니다)때문에 가고 싶어하는게 컸어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친구때문만으로 학교에 다시 가는게 맞는 선택인지 잘 모르겠는거예요. 그렇다고 안가고 싶은 것도 아닌데... 생각하면 할수록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건지 더욱 혼란스러워 이 글을 쓰게 됬어요. 그래서 주변인들에게 도움을 구했죠. 어떻게 해야할지를요. 엄마한테도 상담을 해봤는데, 엄마께선 친구때문에 가고싶어하는거라면 가지말고, 니 진로를 다시한번 생각해봐라고 얘기하셨어요. 진로를 생각하고 그 진로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학교가 어딘지 생각해보라고 하셨어요. 당연히 외고가 어떤 진로이든 더 좋은 결과를 내겠죠. 엄마 말을 듣고 저는 진로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제가 하고 싶어하는 일은 방송작가인데, 솔직히 저는 아직도 진로보단 그친구때문에 가고싶어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저는 정말 그친구가 없으면 안될것 같습니다. 평생 만나지 못할 친구를 뿌리치고 나온 저를 많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근데 또 생각해보면 그친구때문에 갔다가 그친구가 변하면 저는 또 마음이 흔들려 다시 전학갈지도 모릅니다. 이런 면에서 저는 또 어떤 결정을 내려야할지 혼란스럽습니다. 그친구를 꼭 제 옆에 두고싶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유만으로 다시 외고로 간다는게 좋은선택인지 모르겠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최대한 빨리 결정해야하는데 제가 아직도 생각이 많아 이렇게 끌고 있습니다. 제 전글을 보신분들 중에서도 도와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또 감사해요. 이 은혜 정말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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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ffy120
· 7년 전
전 글은 못봐서 잘모르겠지만 진심으로 친구때문에 가는거 비추해요.. 그 친구가 좋고 사이가 아주 좋다면 멀리 있어도, 시간이 지나도 좋은 관계로 이어나갈 수 있어요. 하지만 진로는 어떻게 마음 먹고 준비하느냐에 진짜 다르니까 쓰니님 진로 보고 학교 정하세요ㅠㅠ 나중에 자소서 쓸 때, 면접 볼 때 큰 영향을 주니까 진짜 그 친구가 너무 소중하다 좋다하면 메신저로 연을 이어나가세요... 사람이 언제 변할지에 대해 생각하는것보다 쓰니님 진로가 어떻게 변하는지가 더 중요하니까요 제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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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ffy120
· 7년 전
댓글 하나 더 써서 죄송해요ㅜㅜ 진짜 소중하고 좋은 친구고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면 학업때문에 잠깐 연락이 끊어져도 다시 먼저 연락을 해준다면 그 친구도 알고 전처럼 대해줄거에요. 진로 고민 잘 안해보고 친구 따라갔다가 잘 안된 케이스가 많아서 그러는거에요.. 쓰니님 갈 학교가 진로와 연관성이 별로 없으면 진심 비추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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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dwndud
· 7년 전
외고를가면 방송작가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보다 수월한건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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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5244 (글쓴이)
· 7년 전
@muffy120 우선 진짜 진심으로 제글 읽어주시고 이렇게 진지하게 답변해주셔서 감사해요ㅠㅠ 저도 친구때문에 가는건 아니라고 생각되기도 한데...... 연락말고 진짜로 옆에 두고 오래오래 같이 있고 싶은 친구거든요ㅠㅠ 진짜 저에겐 너무 소중한 친구고... 제가 힘들때나 기쁠때 같이 울어주고 기뻐해주고... 항상 저를먼저 생각하고 고민같은거 있을때도 현명하게 선택할수있게 방법도 제시해주고.... 정말정말 좋은 친구거든요... 그래서 더욱 혼란스럽네요ㅠㅠ 물론 진로를 생각해서 가야하는건데 솔직히 아직 저는 진로 생각을 많이 안해봤어요. 그냥 외고가 일반계 학교보다 더좋은 성과를 내고 대학도 훨씬 잘가잖아요. 그래서 어떤 진로이든간에 외고로 가는게 제 미래가 보장이 더 잘될것 같긴 한데... 그래도 전 친구때문인게 큰것 같아요ㅠㅠ 정말 어떡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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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5244 (글쓴이)
· 7년 전
@dudwndud 맞죠.... 외고에서는 인서울을 많이 보내니까 방송작가는 문예창작과나 신문방송학과 관련인데 그런 과가 유명한 대학이 인서울쪽에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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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dwndud
· 7년 전
마카님이 많이 좋아하고 의지하는 친구도 있고 미래에 대한 보장 또한 좋은데 가기가 망설여 지는건 혹시 그 친구가 변할까봐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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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5244 (글쓴이)
· 7년 전
@dudwndud 솔직히 그런것도 없지않아 있죠.... 근데 제가 지금 더 걱정되는 건 이제와서 외고로 다시 들어가서 적응하는 문제예요.... 친구들, 선생님들과의 관계도 그렇고 학교수업진도도 맞추기 어려울것이고 기숙사 생활 등등 다시 적응이 힘들어질까봐 걱정이네요..... 간다면 이런걸 다 감수해야하는게 맞는걸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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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dwndud
· 7년 전
마카님이 위에서 언급 하셨듯이 어떤것을 선택 할 때 얻게 될 모든 것 들은 마카님이 마땅히 감수 하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좋은것이든 나쁜것이든요. 그렇기에 어떤일에 대해 결단을 내리거나 선택을 하는 일이 망설여지고 진중해지는거 저도 이해해요. 하지만 지금 마카님에겐 선택할 시간이 여유롭지 않으니 최대한 이성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제가 생각하기엔 마카님의 꿈을 위해서든 사랑하는 친구와 함께하기 위해서든 외고를 가는 방향이 더 옳다고 느껴져요. 이유야 무엇이든 마카님의 마음도 이미 외고 진학에 가 있잖아요. 하지만 판단은 제 몫도 다른 모든 이의 몫도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오로지 마카님의 생각과 마음으로 결정지어야 나중에 후회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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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5244 (글쓴이)
· 7년 전
@dudwndud 우선 진심으로 걱정해주시고 항상 정성스러운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지금 제 마음은 그 친구때문에 가고싶은 마음이 더 크긴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진로는 딱히 고민되지 않는게 사실인것 같아요. 즉, 제 진로를 위해 외고로 돌아가야겠다 라고 생각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리고 솔직히 저는 제가 외고로 돌아가 제가 선택한 것에 대한 책임 (친구들, 선생님들과의 관계, 생활적응 등등)을 질 용기가 없어요.... 어떡해야 할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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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dwndud
· 7년 전
책임을 질 용기가 없다면 외고에 들어가지 못하는거죠. 용기있는자가 무엇이든 얻기 마련이니까요. 마카님에게 제가 드릴 수 있는 조언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두려워 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시도를 하고 이루지 못한 것과 시도조차 해*** 않고 이루지 못한건 많이 다르거든요. 전 외고에 전학가고 싶은 마카님의 이유가 친구 때문인지 진로 때문지를 묻고 싶은게 아니에요. 지금 다니는 일반고보다 외고에 들어갔을 때 마카님이 원하는 친구도 볼 수 있고 아직 간절하게 원하진 않으나 마카님의 미래에 대한 보장도 보다 더 튼튼하니 외고에 들어가는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분명 마카님은 외고에 들어가서도 잘 적응해서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들과 좋은 시간 보낼거에요. 그러니까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에 불안해하며 마음이 이끄는 소리를 무시하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