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대인관계 #거짓말 #친구 #애인 #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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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어디 마음 놓고 털어놓을 곳도 없고 스스로가 부끄러워서 여기다 글을 쓰게 됐어요.. 제 인생에 거짓말로 얽힌 게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어떤 의도이든 거짓말은 나쁘다는 걸 이 나이 먹고 얼마 전에 알았구요...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선의의 거짓말을 많이 하셨어요. 제가 어리다고 저한테 중대한 가정사를 숨기고 꾸며내거나 지인에게 거짓말 하는 걸 듣곤 했어요. 그래서 거짓말이 때론 필요한 건가? 싶기도 했어요 물론 실제로도 그렇겠죠. 저도 거짓말을 정말 많이 했어요. 차라리 나를 과시하기 위한 허언증 같은 거짓말이었음 좋겠어요. 혼나는 게 싫어 적게 혼나려고 거짓말 하고... 저도 모르게 혼날 때는 무조건 거짓말 하게 되어버렸어요. 부모님이 소리 지르고 욕하고 때리고 하는 게 정말 무서웠어요. 성적이 못나왔을 때, 귀가시간에 1~2분 정도 늦거나 남학생이랑 놀거나 하면 혼났었어요. 전화 두번만 안받으면 폰을 압수 당하고... 중학교 때 모르는 남학생들 사이를 지나쳐서 엄마 차에 탔던 적이 있는데 그 남자애들 누구냐고 다짜고짜 화내며 소리를 지르신 게 아직 기억에 남아요. 그냥 남사친들이랑 연락이라도 한 걸 들키면 바로 걔랑 잤냐고 화를 내요. 전 너무 어이가 없었어요. 엄마는 걱정되셔서 그러셨을 거예요. 아빠가 바람을 피웠으니 남자를 못믿겠죠. 덕분에 저도 남자를 못믿게 되었고 절 걱정하고 있단 걸 머리로는 알아요. 어릴 때부터 부부싸움 하는 거 정말 많이 봤고 가장 친한 남자였던 아빠가 가정을 버렸었던 탓인지 전 정말로 남자가 믿어지지가 않아요. 부모님이 던져서 깨진 접시 제가 치우고 아빠가 저한테 침 뱉었던 건 11년 전이라도 아직 기억에 남아요. 지금은 잘해주세요. 제가 몇개월 전에 폭발해서 다 뒤집어 엎었거든요. 밑에를 읽어보시면 이해가 되시겠지만 제 남자친구를 언급하셔서 대판 싸웠거든요. 제 남친도 아빠한테 맞았어요. 엄마를 믿고 다 말했고 비밀로 해달랬더니 아빠한테 다 말했더라구요. 그때 때린 게 아니라 목을 살짝 밀었다고 저한테 변명을 했어요. 살짝 미는 거여서 살 때리는 소리가 나고 남친은 벽에 밀쳐지고 손 모양은 목 조르는 형상이었을까. 손버릇 어디 안간다고 엄마 때리던 짓을 남친한테도 똑같이 하더라구요. 어쨌든 폭력은 폭력이라고 남친 얘기로 계속 괴롭힐 거면 11년 전 일 사과하라고 소리질렀어요. 저한테 침뱉었던 일은 기억 전혀 안난다면서 정말 미안하다고 하는 걸 사과 안받았어요. 그 말 한마디로 치유될 상처가 아니였어요. 괴로웠던 지난 10년이 말 한마디로 무너지는 게 싫었어요. 그래도 용서할 수밖에 없었어요. 가족이니까. 그 난리 친 이후로 진짜 변했으니까. 그치만 엄마는 아직도 거짓말을 하세요. 저보고 거짓말 한다고 그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고 하면서. 양치기 소년처럼 제가 거짓말을 자주 했으니 제 말을 못 믿는 건 이해해요. 근데 절 위한다면서 너무 거짓말을 많이 하세요. 최근엔 옆집사람이 방 불 켜진 거 때문에 잠을 못잔다고 말했다고 일찍 자라고 하셨어요. 의도는 알겠어요. 근데 제 방 창문 맞은 편은 옆집 화장실인 거 제 방이니까 다 아는데, (새벽에 변기 물내리는 소리 들려서 알아요 훔쳐본 건 절대 아닙니다 볼 수가 없는 구조예요) 심지어 창문이 마주보고 있지도 않고 스탠트 하나 목 최대한 숙여서 켜놓는데, 옆집에 아기가 있어서 오히려 아기 우는 소리에 제가 못자는데. 아빠도 거짓말인 거 아시는지 엄마 째려보시더라구요. 제 거짓말에 대해 제일 먼저 지적한 건 남자친구였어요. 자세히 말씀드릴 순 없지만 남자친구와 절 반대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고 남자친구 부모님이랑 제 부모님이 헤어지라고 협박하고 너무 많이 괴롭히셔서 그걸 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좀 했어요. 머리도 맞아보고 화X년이니 ㅆ년이니 입에 담지도 못할 말도 많이 들었고 저희 부모님이 나서기 전까진 매일 수십통의 협박문자에 시달렸어요. 당시에 준비하던 시험이 있었고 도저히 공부를 할 수가 없어서 헤어졌다고 수도없이 거짓말을 했어요. 부모님께도 남친 부모님께도 제 3자에게도. 평생 할 거짓말 그때 다 한 것 같아요. 헤어졌다고 해도 심리적 피해 보상하라고 난리였고... 결국 상대방이 저한테 물어줬지만요. 그랬더니 남친이 그냥 사귄다고 말하지 왜 거짓말을 하녜요. 더이상 저를 못믿겠대요. 제가 당한 일들, 받은 문자들 보고도 그렇게 말했어요. 정말 서운했어요. 남친이 좋아서 거짓말쟁이를 자처한건데, 저라고 거짓말 하는 거 마음 편한 거 아닌데. 남친은 단순해서 그냥 거짓말=나쁜 짓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맞죠. 사소한 거짓말도 많이 했어요. 야식을 먹었어도 많이 먹는다고 안좋게 볼까봐 안먹었다고 한다던지. 남친 어머님이 하신 심한 말씀 들으면 가족 사이 틀어질까봐 다른 사람이 말했다고 하거나... 부모님이나 저나 거짓말하는 스타일이 비슷해요. 근데 이게 자기보호처럼 반사적으로 나와요... 남친은 거짓말을 정말 싫어해서 죽어도 안해요. 차라리 사실대로 말하고 매맞는 스타일이에요. 남친 말 틀린 거 하나 없고 본인 신념을 잘 지키니까 할 말은 없는데 남친 어머님과 제 3자와 저희 아빠에게 삼중으로 시달리면서도 그 말이 나왔을까 싶어요. 그래도 나중에 제가 폰 빼앗기고 외출금지 당하고 인터넷까지 끊긴 거 보고나서는 저랑 사귀고 데이트 하기 위해서 신념을 꺾고 거짓말쟁이가 되어줬어요. 저흰 아직 헤어진 척 연기중이구요. 남친 친구들과 제 친구들 몇몇만 알아요. 남친 덕분에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어요. 첫남친이 바람피워 헤어져서 더더욱 남자를 못믿게 된 상황에서 믿음을 줬어요. 남친이 정직한 걸 알기에 저도 남자를 아예 안믿으면서 남친만은 믿을 수 있었어요. 제 이 엉망진창이고 피곤한 성격도 견뎌주면서 400일 넘게 만나고 있어요. 저랑 결혼하고 싶대요. 평생 함께하고 싶대요. 지옥같은 저희집에서 절 구해내 행복하게 해주겠대요. 말만이라도 너무 고마웠어요. 위로해준 사람은 많아도 구해주겠다고 한 사람은 없어서 더 소중해요. 근데 거짓말로 물든 저한테 저주라도 내린 건지 이번엔 11년지기 친구가 말썽이네요. 이 친구는 저랑 남친을 이어줘놓고 저희가 헤어지길 원하고 있어요. 이 친구는 저를 가장 많이 괴롭힌 제 3자와 제일 친해요. 제3자가 아줌마고 제 친구를 제일 예뻐하거든요. 저희가 헤어지는 게 서로를 위해 좋을 거라 생각하는 친구예요. 저희가 헤어지게 하기 위해서 남친 친구들이 우리를 욕한다고 거짓말을 했더라구요. 욕 내용은 심해서 말 못한다 하더라구요. 그렇게 심한 말이면 제 친구 앞에서 할 수도 없었을텐데. 남친 친구들은 저희 도와줬어요. 제3자가 추궁할 때도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고. 지금도 저 잘지내고 있냐고 안부 물어주고. 원래 친했어서 가끔 저한테 연락와서 장난도 치는 걸요. 너무 티나는 거짓말에 할 말을 잃었어요. 평소에도 허언증 같은 게 있던 친구라 더 실망스러웠어요. 제3자의 부하같은 존재인 것도 얼마전에 알았어요. 11년 우정보다 그 사람이 더 중요했나봐요. 어떡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전 뼈저리게 깨닫고 제 나름대로 거짓말 많이 고쳤고 남친도 저를 믿어주고 있어요. 그치만 주변은 여전히 거짓 투성이예요. 저도 무의식적으로 거짓말이 나올 수도 있겠죠. 현재 가장 힘든 건 저 친구 때문이에요. 솔직히 연 끊고 싶지만 정말 오랫동안 함께한 친구인데... 생일도 비슷하고 정말 형제처럼 지내고 붙어다녔는데... 성격은 정말 안맞았어요. 아직도 그 친구 생각하면 열불이 나요. 제일 친했던 가족, 친구가 거짓말을 하니 누굴 믿을 수가 없어요... 저 친구랑 연을 끊는 게 나을까요? 어떻게 하면 주변 영향을 안받을 수가 있을까요...? 끊임없이 의심하고 사실을 알고나서 실망하게 되는 것도 정말 그만두고 싶어요... 여기까지 긴 글 읽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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