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꼭 읽어주세요ㅠㅠ 고2 학생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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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kngyi1234
·7년 전
읽어주세요ㅠㅠ 고2 학생입니다. 저는 부모님께 사랑을 못 받으면서 자랐어요. 초등학생 때는 공부 안한다고.. 손바닥이 퉁퉁 붓고 엉덩이에 피멍이 들어서 앉지도 못할 수준까지 맞으면서 자랐어요. 중고등학교는 학업으로 부모님과 사이가 안 좋아요. (초등학교부터 공부 못하지 않았습니다.. 부모님 기대가 과하게 높으신 거예요ㅠㅠ) 텔레비전 컴퓨터 웹툰 연예인 이런 거 하나도 못 보게 하시고 말도 못하게 하세요. 그 시간에 공부하라고. 집안에 대화가 없어요. 이렇게 저는 강압적이고 냉철한 집안에서 자라면서 스스로 사랑받지 못하는 아이라고 생각하면서 컸어요. 엄마가 분노조절이 잘 안 되셔서 화나시면 너 같은 딸 필요없다. 없다고 생각하고 살면 그만이다. 이런 말씀도 하시고 물건도 집어던지세요. 가족 간의 유대감이 없어요. 다들 제가 어떻게 생활하는지는 안 궁금하고 제 성적만 중요한가봐요. 제 고민은 이제 시작돼요. 저는 애정결핍인거 같아요. 농담 아니라 진짜로. 부모님과 유대감, 사랑 같은 게 없으니까 그걸 밖에서 찾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게 선생님으로 드러나요. 무슨 말이냐면 선생님을 좋아하면서 그 안에서 유대감을 느끼고 안정을 느껴요. 제가 이상한 거 같아요. 누군가를 좋아하지 못해서 안달인? 느낌이에요. 그것도 좋아서 좋아하는 게 아니라 사랑을 받기 위해 좋아해요. 이걸 저 스스로도 느낄 정도로. 그래서 저는 부모님이 미워요. 나는 왜 이런 부모님한테서 태어났을까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요. 딸을 진짜 사랑하고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공부도 강요 안 하는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면....하고 자주 생각해요. 다시 본론으로 가서 저는 선생님을 좋아하는 게 이상한 거 같아요. 안 좋아하고 싶은데 나도 모르게 좋아하고 있어요. 그 안에서 사랑을 찾고 행복을 찾아요. 선생님한테 막 뭐 드리고 싶고 연락도 많이 하고 그냥 너무 좋아요.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이게 정상적인 건가요??.. 별거 아닌 고민 같지만 저는 중1부터 지금까지 5년째 고민하고 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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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nai
· 7년 전
정상은 기준이 ...잘모르겠지만 이상한것은 아니예요 좋아하는 사람이 우연히 선생이고 선생은 그저 신분의하나가 아닐까요? 1년있으면 성인이고 2년있으면 선생 학생이 없어지니까 이상하다고 생각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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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gyi1234 (글쓴이)
· 7년 전
@42nai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2년뒤면 저도 성인이니까 ㅎㅎ 말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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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nai
· 7년 전
연애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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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nai
· 7년 전
연애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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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ime
· 7년 전
나네.. 일단 전 20대후반 직장인이에요 공부로 억압하진않지만 집안 분위기가 집들어가는 순간부터 네.아니오.만 하게되었고 그렇게자라고 대학생때 우연한기회로 교내심리테스트와 상담을 받았었어요. 그때 내 심리상태가 어린시절 가족으로 만들어졌다는걸 알았죠..첨엔 하염없이 눈물만 나오더라구요..왠진모르고 여기서 다시 질문내용에 대답하자면 글쓴이는 선생님을 막 이성으로 좋아한다. 사랑한다. 그런게 아닐거에요 (제 어릴 때랑 비슷한거같아서 대답하는거니 참고만하세요) 저도 저한테 친절한,따뜻한 여기서 이말들은 내게 관심을 주는. 나 자체에게 내가 멀해도 으름장놓거나 때리거나 물건던지고 소리지르지않는 그리고 내게 부드러운 표정을 보여주고 관심을 가지는 이거더라구요..... 지금은 고등학생이니 학교선생님.학원쌤,과외쌤 등 부딪힐 수 있는 사람이 한정적이죠. 대학생. 더 나아가 사회인이 된다면 더 많아진답니다 저는 사회인이 되어서도 선배님들을 나이차가 나든 말든 그런 묘한느낌이 들더라구요 근데막상 남자친구를 사귀고 그분들을 보면 남친과 대하는건 또 다르더라구요 이게 참..묘하죠 여전히 답을 찾아가고있어요 다른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이유, 어릴적못받은 애정과 관심을 받고싶은걸까 괜히 자랑해서 칭찬듣고싶다.. 이러면서요..ㅋ너무한심하죠? 그리고 부모님들은 세월이 흐르니 조금은 살갑게하시네요. 처음엔 어찌나 당황했던지.. 난 내 아이시절부터 평생 외롭게 지냈는데 이제와서 너는왜 여자아이가 대놓고 애교도 없다니 다른집 딸들은 엄마랑 팔짱끼고 쇼핑도 다니던데.. 이런류 많이 들었답니다 상담받았을때 무조건 독립을 1차목표로 삼고 그때까지 버텨라 였었네요 지금은 졸업하고 독립해서 사는데 스스로 벌어서 먹고살고 부모님과는 멀리 떨어져살며 간혹 연락오시니 훨씬 맘이 편하네요. 저도 나이가 들어가니 이해하자.이해하자 하면서 있는것도 있구요. 아..... 본문과 넘 동떨어진 제얘기를 한걸까요 어느한부분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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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gyi1234 (글쓴이)
· 7년 전
@retime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일단 이 한밤중에 시간 내주셔서 이렇게 긴 글 써주신 거 정말 감사합니다. 구구절절 공감되고 맞는 말씀만 해주시네용 ㅎㅎ 친구들이랑 이야기해도 다 학생이고 비슷한 처지니까 크게 해결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사회에 나가보시고 사회인으로서 말씀해주시니 진짜 와닿고 공감이 되고 제 5년 간의 마음의 짐이 90프로 이상 해결된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얼른 독립해야겠어요!! 진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감사드려요. 제가 이상한 게 아니라 그냥 그런 친절하고 나한테 관심 가져주는 사람이 끌리고 좋은 거라는 걸.. 이제 알겠어요. 이 답변이 저에겐 정말 너무 큰 힘이 되었어요ㅠㅠ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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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nykuku
· 7년 전
@retime 와 정말 말씀 잘 해주시네요 글쓴이님 저도 어릴 때 상처로 인해서 항상 누군가를 끊임없이 좋아하며 살았어요 고등학교때까지는 선생님을 좋아했고 대학교에 와서는 끊임없이 연애를 했지요 그런데 연애를 해도 공허했어요 사랑을 의심하게 되고 진짜 사랑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어요 외로워서 사람을 만나다가 마지막에 결국 한 사람에게 데이고 나서야 지금 연애를 멈추었어요 아직 혼자인게 익숙치 않지만 헤쳐 나가려 노력중이에요 하고 싶은 말은 선생님을 좋아하는 마음이 정말로 그 선생님 자체가 좋은 것인지 아니면 그저 좋아하는 대상 중 하나인것인지 구별을 해야만 해요 물론 알기 어려울 거에요 내면의 외로움도 잘 이겨내야 할 거에요 많이 힘들겠지만 분명 큰 성장을 할 수 있을 거에요!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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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ime
· 7년 전
@swanykuku 글쓴이님 도움되셨다니 정말기쁘네요! 전 이분말씀도 많이 공감가요 제가 딱 그랬고 남자친구없었던 적이 없었어요 그러다보니 스스로 할 수 있는게 없는 의존적인 면도 생겨버렸네요 부모한테 못받았던 애정을 받고싶었던 걸 나도모르게 남자친구들에게 당연하듯이 바라고 그렇게 지내고있었나봐요 자기의 틀에 맞춰 절 변화***려던 남친이 있었어요 자존감이 바닥을 쳤던 시절이였죠 그 친구와 헤어지고나서 내가 멀좋아한지 당장 머가 먹고싶은지 하고싶은지 등 간단한거부터 알고 해보려했어요. 흔히 자기에 대해 알기라고 하잔아요? 그게 특별한 게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머리자르고싶음 자르고( 과감하게 숏컷했슴다ㅎ) 이러한 솔로의 시간이 아주 소중했어요 그러다 지금 남자친구를 만났지만 또 제가 전처럼 의존하려는거같아서 걱정이네요 윗댓글님처럼 아예 내가 좀 더 단단해질 때까지 남친없는 것도 나은 거 같아요... 우리 같이 노력해요 스스로 단단해져야만 연애를 하든 결혼을 하든 외롭지않고 행복할 수 있고 사회생활하면서 겪는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