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인데요..가족과 친구들 때문에 너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알림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minkyung0208
·7년 전
중학교 1학년인데요..가족과 친구들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저희 아빠가 많이 엄하시고 성격에 관심이 많으시거든요 근데 그 정도가 심해서요..어렸을 때부터 학원을 안 다니고 아빠가 직접 선행을 시켰는데 특히 수학 같은 경우는 문제집이랑 풀이 노트라고 그 문제의 풀이를 적는 노트가 있었는데 아빠가 퇴근하고 집에 와서 문제집이랑 풀이 노트를 검사했어요 그런데 풀이 노트의 설명이 정확하지 않으면 아빠는 답지를 봤다고 의심하고 저를 혼내셨어요 그런데 그냥 혼낸 게 아니였어요. 매를 드셨죠 신발 주걱으로 손이나 종아리를 많이 맞았는데 거기까진 그래도 괜찮았어요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죠 화를 참으시지 못하고 이성을 잃고 저랑 언니를 팼어요 문제집으로 머리도 두드려 맞고 발로 배도 차셨어요 언제는 아빠한테 머리를 맞고 넘어졌는데 아빠가 계속 저한테 발길질을 하셨어요 언니가 3학년때 수학 시험을 95점 맞았다고 욕설을 하면서 언니 배를 막 찬 적도 있었어요 그리고 매일 매일 해야 할 숙제 양을 정하고 그 숙제를 다할때까지 잠을 못 자게 하셨어요 언제는 새벽 4시까지 계속 앉아서 수학을 풀었어요 본인은 잤다 일어났다 하면서 감시하셨고요 언니는 아빠가 원하는만큼 숙제를 못했다는 이유로 밥을 굶기기도 했어요 그러다 제가 한 4학년쯤 아빠가 ebs 에서 하는 가정폭력 다큐멘터리를 보고 눈물을 흘리시면서 미안하다고 말씀하시면서 지금부터 진짜 잘하겠다고 변하겠다고 하셨어요 그때부턴 괜찮아질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였어요..할아***께서 췌장암에 걸리셨고 엄마께서는 스트레스를 너무 받으셔서 ***암에 걸리셨던 거에요. 3기였어요 그 뒤로 아빠는 엄마 병원에서는 잘해주고 집에만 오면 저희한테 "니네 엄마 때문에 참는거다"라고 으름장을 놓으셨어요 저는 그것 때문에도 마음 고생이 많았어요. 다행히 엄마는 잘 치료하셨고 지금도 제 옆에 계세요 하지만 제가 제일 힘들었던 건 언니와의 차별이였어요 물론 예전부터 알곤 있었지만 크면서 그게 불공평 했다는걸 알게 된거죠 뭐 예를 들어 아빠가 언니한테 화가 나면 ***지 같이 싸잡아서 혼났어요 아니면 그냥 언니 때문에 화가 나면 진짜 어이도 없는 이유로 트집을 잡아서 저를 혼냈어요 뭐 저한테 화가 나시면 화를 ***듯이 내시고 언니한테는 보란듯이 잘해줬어요 아빠께서 어리바리하게 구는걸 진짜 싫어하시는데 언니가 그런 행동을 하면 그냥 핀잔 정도로 끝나는데 저는 그냥 온갖 인격모독에 싸늘한 눈빛을 받았어요 저는 이 집의 욕받이였어요 제가 막내이다 보니 당연한 걸지도 모르죠 그럼 언니랑 저랑 성별도 같고 나이도 엇비슷한데 차별당한 이유가 뭐였냐고요? 점수였어요. 점수 언니는 초든학교 때는 뭐 공부를 잘한다고 소문이 쟁쟁했고 중학교를 졸업할때도 최종 순위가 전교 7등이었어요. 그리고 언니가 저보다 수학을 월등하게 잘해요 선행을 직접 시켰던 아빠도 그걸 아니까 아무래도 언니한테는 더 기대하게 되고 더 희망을 걸었나봐요 아빠가 제가 5학년째쯤 저한테는 니가 공부를 스스로 하라고 하시면서 "널 놓아준 게 아니라 널 포기한거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뒤로도 언니는 더 아빠가 공부를 ***시다가 언니가 중학교 2학년때쯤 포기하셨어요. 지금까지는 제 과거 얘기였는데 제 현재는요..객관적으로 보면 제 성적은 꽤 중상위권인데 아빠는 늘 이런 말만 하세요 "너 솔직히 내가 옛날에 공부 이렇게 안 시켰으면 이 정도도 못했어" "싹수가 노랗다 노래" "그래봤자 너는 대학 못 가" 저는 아빠한테 이런 말을 들어서 슬픈 게 아니라 집에서 이렇게 취급을 당하는게 더 슬펐어요 ' 나보다 공부를 안 하는 애들도 많은데 왜 나만 이렇게 취급을 받아야돼지.' 진짜 비참하고 우울하더라고요 근데 또 이게 끝이 아니에요 이제 저도 중학생이다 보니까 스마트폰이 있을거고 SNS를 할 거 아니에요? 그런데 저희 집에서는 스마트폰이 거의 금지라고 보시면 돼요 2시간 정도 공부를 하면 나와서 10분 정도 휴대폰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10분이 끝나면 휴대폰을 거실 식탁에 올려놓고 제 방에 들어가야돼요 저는 당연히 어리고 친구들이랑 연락도 해야 돼니까 아빠가 정해준 시간 말고 몰래 휴대폰을 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휴대폰을 하다 한 3~4번 걸리면 '폰압'이 돼요. 휴대폰을 압수하는거죠 그런데 보통 하루~일주일 정도 압수하잖아요? 저희 집은 한 달~한 달 반이에요 게다가 방학인데도 가차없이 뺏어요 노트북에도 암호를 걸어놓고 컴퓨터에는 사용한 기록을 뜨게 하는 프로그램이 깔려 있어요 저는 그래서 방학에 혼자 집에서(엄마,아빠는 출근,고등학생 언니는 학원,독서실) 있게 됐죠 친구들이랑 연락도 못하고요 그래서 아빠한테 제 상황을 설명하고 휴대폰을 다시 돌려주셨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말씀 드렸어요 그랬더니 아빠께서 "내가 너한테 휴대폰을 돌려주기엔 너는 너무 한 게 없는데? 너는 다른 애들보다 공부도 안 하고 학원도 안 다니잖아. 나는 옛날은 몰라도 다른 부모들보다 더히면 더했지 못하진 않잖아" 라고 하셨어요 저는 진심으로 제 마음을 설명했어요 "제가 객관적으로 볼 땐 제가 다른 아이들보다 휴대폰 사용이 많은 것 같지는 않아요. 그리고 아빠가 물론 예전보다는 훨씬 좋아지셨지만 다른 부모들에 비해서 저희한테 잘하는 편은 아닌 것 같아요." 라고 말씀드렸어요 그 뒤로 아빠가 조금 생각하시더니 그냥 너랑 싸우기 싫다며 그냥 휴대폰을 돌려줄테니 니가 잘 관리하라고 하셨어요. 저는 내심 기분이 좋았고 휴대폰을 돌려주실거라고 기대했어요. 그런데 오늘 며칠이 지나도 아빠가 별 말씀이 없으시길래 가서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내가 볼 땐 너가 개선된 부분이 없길래 ..그리고 왜 내가 술 먹을 때 얘기를 꺼내니? 아빠 약점 잡는거니? 왜 얍삽하게 그래. 아빠 맨정신일 때 와서 얘기해" 라고 정색하면서 딱 잘라 말씀하셨어요 저는 그때 제 방에 들어오면서 너무 비참했어요. 사실 카톡은 아빠 몰래 엄마 폰으로 하고 있는데 요즘은 진짜 오는 카톡마다 "야 나 폰 바꿈 ㅋㅋ" " 야 나 아*폰으로 바꿈 ㅋㅋ" 진짜 우연인지 모르게 계속 그런 톡이 오더라고요 안 그래도 제 폰은 기계값이 15만원도 안 돼는 이름도 못 들어본 폰인데 심지어 또 그 폰도 뺏겨서 없는데..너무 제 자신이 한심하고 비참하고 불쌍했어요. 진짜로 친구들이 놀리는 행복의 반의 반만이라도 누리고 싶었어요. 제 이런 불만들을 아빠한테 안 얘기해봤냐요? 물론 얘기해봤죠. 돌아오는 말은 이 한 마디였어요. "야 네가 그런 말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 물론 제가 그런 말할 자격이 없는 이유는 아빠가 원하는대로 공부를 안 했기 때문이였죠. 그래서 제가 "왜 아빠는 계속 공부 공부 공부만 외치세요 다른 것도 보세요" 이랬더니 "우리 집에서는 공부 하는 사람이 우선이야 너 하기 싫잖아 꼬우면 집 나가 꼴 보기 싫으니까 빌붙어 사는 주제에" 진짜 부모가 할 말이 아니였어요. 하지만 저는 이런 말에 '반박할 자격'이 없었죠. 아빠의 폭언은 이게 끝이 아니였어요. 언니가 아빠한테 울면서 "아빠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진짜 자살하고 싶어요"라고 말했을때 아빠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죽어 가서 자살해 너 진짜 그럴 자신도 없잖아"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매번 술을 드실때마다 저희한테 입버릇처럼 말씀하셨어요 "난 진짜 너희를 낳은 걸 후회한다"라고요. 그리고 아빠는 맨날 "나는 진짜 많이 변했어. 근데 너희들은 내가 변한거의 반도 안 변했잖아 그러니까 내가 변했는데도 집안에서 싸움이 일어나면 너네 탓이야."라고 말씀하세요.진짜 너무 사는게 비참하고 우울해요. 다른 애들 사는 거 보면서 상대적 박탈감도 느끼고요. 제가 이상한걸까요 워낙에 어렸을 때부터 아빠한테서 '나는 정상이고 너네가 비정상이다' 이런 식의 교육을 많이 받아서요. 친구들 앞에서 웃으면서 얘기하는것도 한계가 있음을 요즘 많이 깨닫고 있어요. 지금 이 글도 몰래 쓰고 있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aoiiii
· 7년 전
진짜 제가 할말은 너무하다 밖에 안나오네요. 부모가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자식에게 푸는 꼴은 저는 못봅니다. 자식들은 부모를 보***랍니다. 작성자님께서 아버님을 닮***않으셨음해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