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엔젤링 #성격 #지침 고3 여학생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고3 여학생입니다 난 못난것같아요 난 한심하고 더럽고 추한사람인것같아요 항상 나 따위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좋은건 무조건 양보하고 양보할때도 나같은 애가 가지는 것 보다는 저렇게 가치있는 사람이 가져야 해 이런 생각이고 이런저런곳에서 넌 가치있어 넌 필요해 이런 말을 들어도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말을 할 때도 나따위가 이렇게 말 해도 되나 나같은게 이럴 가치가 있나 이런 생각을 하느라 대면 대화가 힘듭니다 전화는 무서워해요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대화하는게 불편할 때도 있어요 게다가 왕따/은따까지 경험하고 친구들은 계속 싸우다보니까 난 정말 나쁜사람이고 살 가치가 없는 사람인 것 같아요 예쁘지도 않고 착하지도 않고 공부도 못하는게 다 하고싶단 욕심만 강해서 나보다 잘한 사람. 이라는 사람을 보면 괜히 자격지심이 들어요 그러다가 또 스스로가 한심해져요 그냥 나도 행복하다는 기분을 느끼는 날이 있으면 좋을텐데 그 행복하다는 기분이 반나절 이상을 간 적이 없어요 나도 좀 행복해지고싶고 편해지고싶어요 다 포기하고싶을 때가 너무 많아요 누구한테 상담받고싶어도 가족사 등 말못할 고민이 주를 이루다보니 그냥 혼자 참게되고 점점 매사에 의욕이 없고 지치게되네요 이런 나를 극복하고 좀 행복한 날을 만들고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ahffk00

· 7년 전

모든 감정을 제가 이해할 수는 없지만 상황 자체는 이해가 가요. 저도 비슷한 생활을 하고 있거든요. 어차피 내가 없어도 세상은 잘 굴러 갈텐데....라는 그런 생각들, 나 빼고 다들 행복해보이고 남이 봐도 내가 봐도 난 참 한심한거 같고 그럴때가 너무 많았어요. 우울이 극에 달하면 주변에서 아무리 위로하고 해도 믿을 수가 없게 되고 그러다가 또 자괴감이 들고. 나 진짜 이렇게까지 못났었나. 그래 못났구나. 감정의 악순환이랄까. 이렇게 어느 정도 그 상황을 알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과 별다른 위로를 할 수 없어서 그게 너무 죄송스러워요. 그리고 감사해요. 아픈 시간 속에서도 이렇게 살아서 극복하려 해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SWORKS

저랑 같네요. 꼭 저를 보는것같아요

ssoho

마카님 안녕하세요 :) 엔젤링 상담사님 만큼은 못하더라도 저랑 너무 비슷한 삶을 살고 계신 것 같아서 일말의 실마리라도 찾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용기내어 댓글을 씁니다. 부디 제 말에서 참고하실 부분이 있다면 참고 해주시고, 그렇지 않은 것은 과감히 넘겨 읽어주세요. 사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원치 않아도 자연스레 인간관계를 맺게 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의 감정 소모도 클 수 있고 갈등도 겪게 되는 것 같아요. 또한 같은 출발점에 서서 달리는데도 나보다 앞서 달리는 사람이 부럽기도 하고, 나는 왜 이만큼 못하나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람이 모든 걸 잘 해서 완벽할 수 있었다면 마카님도 이런 고민은 하지 않으셨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다들 알기 때문에 이렇게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성장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마카님께 특기나 취미가 있으시다면, 그걸 증진해 나가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저는 글쓰는 게 취미이자 특기이지만, 세상에는 저보다 글을 더 정교하고 아름답게 쓰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하지만, 이런 저라도 저만의 '개성'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개성이나 나만의 색깔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것 같아요. 성격도 마찬가지로, '성격이 똑같아서~'라는 표현은 잘 안 쓰잖아요. 성격은 같아보이지만 다들 조금씩 차이가 나잖아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거예요. 예쁘지 않고, 착하지 않고, 공부도 못하면 욕심을 부리면 안 되는 걸까요? 다르게 말하면 예쁘고 착한 사람은 욕심을 부려도 인정받고, 못생기고 나쁜 사람은 욕심을 부리면 질타를 받는지요. ㅎㅎ 사실 그렇지 않거든요. 다른 사람에게는 '가치 있다.'라고 표현 하시는데, 마카님도 '가치'가 있는 사람인걸요. 사람의 가치는 예쁘고, 잘나고 똑똑한 걸로 점수를 메기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존재 자체 만으로도 이미 가치로는 충분한 걸요? 그 가치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게 아닐까요? 그리 도움은 못 드린 것 같아 송구스럽지만, 여기에 고민을 털어 놔 주셔서 제가 댓글을 달 수 있는 행동을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고3이시라 한창 바쁘실 것 같은데,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오늘도 마카님의 삶이 지친 와중에도 버텨주셔서 감사합니다.

Jane0628

저보다 언니시니까 친언니 대하듯이 말씀드릴게요. 언니, 언니가 뭐가 못났어. 내가 언니 직접 본 적 없다면서 이 말 보자마자 핸드폰 집어던지지 말고 끝까지 읽어봐. 너무나 당연한 소리지만, 언니는 이 세상에 단 하나야. 전 세계 인구가 70억 쯤 되는데 그 중 하나가 언니라구. 대단하지 않아?? 그만큼 언니는 소중하고 귀해. '그럼 뭐해. 난 못났는걸'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야. 사람은 사람 자체만으로도 예뻐. 다른 사람들의 미적 기준의 틀에 박혀서 너무 고통받지 마. 지금 언니는 자존감이 굉장히 낮은 상태야. 아무한테도 고통을 털어내지 못하고 너무 힘들면 언니한테 안 좋아. 이건 실제로 나도 써봤던 방법인데, 엄청 큰 인형을 하나 구해봐. 무슨 인형인지는 중요치 않고 언니에게 심적 위안을 줄 수 있는 인형이면 돼.(나는 개인적으로는 엄청 큰 시바견 인형을 추천해.) 그 인형을 방에서 끌어안고 그동안 있었던 힘든 일들, 사소한 일들, 좋았던 일, 슬펐던 일, 다 털어놓는거야. 그러면 슬프고 힘겨웠던 기억에 울음도 터져나올 거야. 그리고 지쳐 잠들거야. 그 대신 다음날 일어났을 땐 개운할걸?? 고통은 나눌수록 적은 거 알지?? 언니가 지금은 사람한테 털어놓는 게 힘들겠지만 인형한테 하다보면 사람한테도 털어놓을 수 있데 될 거야. 그러면 친구들과의 오해도 풀고 좋은 사람들,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게 될 거야. 그리고 약속 하나!! 자기 전마다 거울 보면서 나는 예쁘다!!! 다섯 번 외치고 자기! 언니는 충분히 그래도 되눈 사람이야 ㅎㅎ 내가 이 앱을 처음 써봐서 잘 모르긴 한데 혹시 개인적으로 연락할 수도 있는 앱이면 언제든지 연락해!! 도와줄게 언니! 언니가 잘 이겨내리라 믿어! 화이팅!

비공개 (글쓴이)

@Jane0628 으악 나도 이거 처음 써봐요ㅠㅠ!! 정말 고마워요:)

@ssoho 취미란 걸 가지면 고3인데 ㅇㅇ를한다고? 하시는 분이 계셔서 못하고 있어요ㅎㅎ 친구덕분에 게임 조금 했는데 친구에 미쳤단 소리 듣고 가끔 pc방에서만하고요;-; 아무리 자신을 좋게보려해도 주변일로 그렇게 안 되네요 허허 진짜 난 안될놈인가? 하게되고요

@SWORKS 같이 힘 내요! ㅠㅠ

@ahffk00 살아있단걸로 감사받아보긴 처음이에요 댓글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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