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마카 요즘 좀 힘드네요 저는 24살 대학생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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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안녕 마카 요즘 좀 힘드네요 저는 24살 대학생 여자입니다 요근래 알수 없는 우울감에 빠지고 있어요 우울의 근원을 찾으려 왜 이런가 생각해보니 생각이 너무 많고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저는 외모 컴플렉스가 심해요 늘 남의 시선을 신경쓰며 살아요 왜 이런가 생각을 해 보니까 어렸을때 누군가에게 거절당한 적이 있었고 그 이유를 외모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것 같아요 그 이후로 성형도 하고 교정도 하고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제일 많이 쓰지만 나아지진 않는 것 같아요 저의 외모에 대해 대놓고 지적을 받은 적도 없는데 외모에 대한 언급만 해도 좋지 않은 쪽으로 생각하는 제가 답답해요 누가 이쁘다고 칭찬해줘도 의심부터 해요 저는 바른사람, 좋은사람인 척 해요 제가 옳다고 생각하기때문에 그렇게 행동하는 것도 있지만 가끔 저도 제 자신이 틀 속에 갇혀있는 융통성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고 그렇다보니 상대를 이해하는데에도 유연하지 못해요 제 자신이 꽉꽉막힌 사람같아요. 좋은사람이고 싶어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보이는 데 에너지를 쏟는 편이지만 사실은 제가 제일 먼저 우선인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사람입니다. 가식적이에요. 진심으로 상대에게 공감을 하고 위로를 해 주고 싶지만 요샌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스스로 느껴요 제가 원하는 저와 실제 제 모습의 차이 때문에 자책을 많이 하고 거기서 오는 우울감이 커요 저는 생각이 많아요 그 생각은 늘 극단적이고 중간이 없어요 우울하거나 기분이 좋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요샌 너무 잦아진 저의 우울감을 숨기는게 힘들어요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어 공부를 해야하는데 의욕이 없고 기분을 떨쳐버리기 위해 하는거라곤 음식을 먹는 것 뿐이네요 생각을 좋은 쪽으로 할 수 없기때문에 그 생각이 끝날때까지 계속 생각을 하거나 잠이 들거나 둘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저는 자존감이 낮아요 자존감이 낮지만 자존심은 셉니다 저희 부모님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어렸을때부터 부모님은 늘 최선을 다 해야한다고 말하셨어요 좋은 말이긴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부모님 두분 다 '타인'에게 인정받기위해 노력하시고 타인에게 비치는 모습에 신경을 많이 쓰십니다 그렇기때문에 힘들어도 이겨내야하고 힘든일이 있어서 힘에 겨워 내려놓으려 하면 말은 수고했다 하시지만 못마땅해 하십니다 가정사가 다사다난하여 가족에 대해 할말이 많지만 요새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엄마가 저의 자존감 도둑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엄마 본인은 아낌없는 사랑과 애정을 준다고 하시지만 그 사랑은 조건적이고 건강하지 못해요 엄마를 사랑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엄마같은 엄마가 되지 않아야지라고 늘 생각하며 삽니다 저는 제가 마음에 들지 않아요 이기적이고 저만 생각하고 성숙하지 못한 제 행동 때문에 상처받은 사람들을 생각하니 너무 힘듭니다 그 중에서도 오랫동안 사귀었던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에게 상처를 준 제가 너무 싫습니다 친구들이 말하기를 너만 상처를 준게 아니라 서로 상처를 주고 받았으니 너무 죄책감 갖지 말라며 다음 사람에게 잘 해주면 된다고 합니다 저도 그런 생각으로 반성하고 생각을 다잡으려 노력하며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 때의 저에 머물러있는 제가 느껴져서 싫습니다 상대에게 상처를 줬다는 것에 대한 저의 죄책감이 너무 커서 저의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것조차 더이상 장점으로 느껴지지 않고 단점만 눈에 들어옵니다 좋은사람인 척하려 전전긍긍하다보니 저의 기준은 잃은 지 오래이고 얼마나 더 긴 시간을 헤메여야 괜찮아질지 모르겠습니다 저의 이런 모습을 제가 언제쯤 안아줄 수 있을까요 그래 그땐 좀 힘들었지 하며 웃어넘길 수 있을까요 너무 힘들어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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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ha33
· 7년 전
나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그래요...잠자거나 먹거나 저도 남친과 당분간 연락안하기로 했거든요 정말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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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olo
· 7년 전
고민이 많지만 그 고민의 중심에는 타인밖에 없고 내가 빠져있네요. 반대로 역설하자면 그만큼 타인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이겠죠. 마음은 빈 강정인데 계속 무언가를 타인에게 배출해야하니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하고 싶나요?? 모든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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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ivia961231
· 7년 전
저도 참 비슷한 생각을 많이 하는데... 좋은 모습도 그대의 모습들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누군가에겐 참 따뜻하고 좋은 사람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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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SA
· 7년 전
따뜻한 말 한 마디 해드리면 되잖아요.그렇게 반응해야해요?댓보다가 내가 짜증나서 진짜ㅡㅡ 글쓴님. 저 사람이 잘못된 행동을 한거니까 절대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오늘하루도 고생하셨습니다:)내일은 덜 힘든 하루이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