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게 속으로 화를 내다가도 이렇게 증오를 퍼붓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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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가족에게 속으로 화를 내다가도 이렇게 증오를 퍼붓는 나도 싫어지게 됩니다. 많은 경제적 도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정신적 성장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감정을 절제하는 법을 강조하면서 정작 본인들은 사소한 실수에도 자식들에게 화를 내고 악담을 퍼부었죠.자신의 의견과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줄곧 나쁜애 취급을 했습니다.모든걸 비뚤어진 시선으로 보고 말투도 경박합니다. 화가 나서 마음속으로 이것저것 퍼붓다가도 나도 이것밖에 안되는 사람인가 싶어서 괴롭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롭고,이해심 깊고, 바른 마음을 가진 어른이 나는 될수 없는걸까요...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이상 불가능한걸까요... 배울게 많은 어른 밑에서 자랐다면 좋았을텐데...자주 생각합니다...불가능한 가정을 생각하는 것만큼 무의미하고 비참한 일은 없는데...생각이 멈추지 않습니다... 지금의 내가 여러모로 형편없다는 생각에 괴로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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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nown
· 7년 전
저는 제 부모님도 부모가 되어본게 처음이라 그럴거라고 스스로를 많이 위로 하고 살았어요. 미디어에서 나오는 부모들은 너무 미화되고 정형화 된 것 같아요. 무한한 사랑 따뜻한 마음 부드러운 말들.. 그런데 부모도 결국엔 사람이라서 그렇지 못하잖아요. 저의 부모는 결코 완벽하지 않고 저는 그냥 그걸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전에는 납득 안되는 말에 지겹도록 소리치고 반박하고 싸우고 울고 화내곤 했는데 이젠 그러지 않아요. 그냥 긍정해요. 네 맞아요 맞아요.. 그럼 싸울일이 없죠. 싸우지않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저는 숨통이 트였어요. 마카님의 생각과 자괴감 그 기분을 저는 알아요. 그렇지만 너무 거기에 연연하면 마카님만 더 힘들어질거예요. 사람마다 극복하는 방법은 많이 다르겠죠 저는 포기하기로 했고 최소한 저한테는 잘 맞는 방법인것 같아요. 어차피 저는 당장 경제적 자립을 할 수없고 부모와 당분간 함께 살아야한다면 마음이라도 편해야 할테니까요. 물론 제일 좋은, 궁극적인 방법은 독립이라고 생각해요. 부모는 세상을 주신 분들이지만 언젠가 떠나가야할 둥지이기도 하죠. 부모가 마카님에게 준 가정이 설령 완벽한 가정이 아니었다고 해서 마카님이 형편없는 사람이 되진 않을거예요. 부모가 주지 못한것은 사회에서 충분히 스스로 얻어낼 수 있어요 그러니 스스로 자책할 필요없다고 생각해요. 독립까지 최대한 충돌을 줄여 데미지를 최소화하세요. 빠른 독립 후 정신건강을 되찾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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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lia
· 7년 전
제가 쓴 글인 줄 알았어요. 유전자라는 것 때문에, 가장 싫어하는 이들과 서서히 동화되고 있다는 것이 두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