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난 엄마가 아빠의 ***사실을 알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7년 전
10년 전, 난 엄마가 아빠의 ***사실을 알고 좌절했던 모습이 생생해 그때 우리가족 참 힘들었지? 나랑 동생은 매일매일 불안해해야 했어‥. 부모가 매일 싸우고, 이혼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근데 엄마는 우리때문에 이혼 안 했잖아. 난 아직도 아빠한테 배신감 느껴. 겉으로는 다 잊어버린 척 하지만‥. 근데 엄마‥. 엄마는 왜그래? 엄마도 바람난 지 꽤 됐더라? 내가 기숙사 생활을 할 때 동생이 나한테 매일 전화했어. 알아? 엄마가 또 그 아저씨 만난다고 동생 혼자서 얼마나 힘들었겠어 지금도 짠해 적어도 동생한테는 들키지 말았어야지. 아직 초등학생인데‥. 그래서 우리 진지하게 얘기한 적 있잖아 엄마가 가정이랑 그 아저씨 둘 중 하나는 정리한다며 그 이후로 아저씨랑 전화도, 만나지도 않았지 우리 몰래 했을지는 모르겠지만. 난 당연히 엄마가 그 아저씨랑 정리한 줄 알았어 그게 1년 전이었나‥. 어제 동생이 그러더라 엄마 그 아저씨 만나러 갔다고. 하‥. 나 어떡해야 돼? 어떻게 하길 원해 엄마? 나 이제 엄마 얼굴 보기 힘들어 짜증나서 미칠 것 같아 나 좀 죽고 싶어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IE44
· 7년 전
저도 제가 2살이었을때부터 엄마가 바에서 일하면서 바람을 폈어요. 3년전에 이혼까지 한 상태구요. 저도 엄마가 아저씨 더이상 안만날거다, 라는 말을 많이 했어요. 10번 이상은 더 했던 것 같더라구요. 근데 지금까지도 만나고 있어요. 제가 그 아저씨 때문에 경찰도 부르고 두려워서 떨고 죽여버릴려고 식칼도 들었었는데도, 엄마는 사랑을 포기 못하더라고요. 엄마의 일기를 보거나 술쳐먹고 우는 걸 들어보면, 많이 외로워 했던 것 같아요. 아빠랑은 대화도 안 하는 사이었고, 자식들은 자기 친구들하고 노는데 바빴죠. 그래서 아마 글쓴이 님의 어머니도 외로우신 게 아닐까요. 더는 겪지 못 할 로맨스와 청춘을 떠올리면서 그 아저씨를 놓지 못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글쓴이 님이 정말로 싫다면, 싫다고 한 마디 말 못한 저처럼 후회하지 말고, 어머니한테 솔직하게 심정을 얘기해보시는 것도 나을 것 같아요. 무작정 그 아저씨 만나지 말라는 것보다, 어머니의 심정도 생각하면서요. 꼭 잘 풀리길 바래요, 슬퍼하지 말아주세요 ..:)
커피콩_레벨_아이콘
spacekjs
· 7년 전
직접 만나서 한번 꼬옥 안아주고싶네요.. 저를 보는거 같아서요.. 맘같아선 전화로라도 그 마음을 함께하고싶은데요.. 많이 아프죠? 많이 힘들죠..?? 근데 동생이 있어서 당신의 마음은 뒷전이죠.. 차라리 내가 동생의 아픔까지 다 감당할지언정 동생만큼은 그걸로 아프지않았으면 하는 당신의 마음.. 왜 이렇게 저를 보는거 같을까요.. 엄마도 엄마이기전에 여자라는거... 아직은 받아들이기 힘들거라는거 너무나 잘 알아요 근데 엄마는 엄마인거에요 당신의 삶과 조금은 분리할수도 있어야해요.. 그래야 살수있으니까... 엄마를 이해하라고 하진 못하겠어요 저도 지금 나이가 되서야 조금씩 자연스레 이해하고있거든요... 근데 그전에 할 일은 본인의 감정을 돌아보고 본인을 더 위로하고 사랑했음 좋겠단 생각이 들어요... 아파하지마요 왜 엄마때메 당신이 아파해요 그러지마요 .. 지금까지 잘해왔으니까 앞으로 더욱 잘할거라 믿어요 그 아픔이 나중에는 다른 누군가를 안아주는 힘으로 바껴있을거에요.. 우리 더 힘내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