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공황장애 20대초반에 버스를 타고 가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7년 전
20대초반에 버스를 타고 가던 중 갑자기 불안하기 시작하면서 부터 버스타기가 꺼려졌습니다 그러다 20대후반엔 전철타기가 힘들어 지더군요 그 시기에 방송에서 연예인들이 공황장애로 고생하는 기사와 방송을 통해 내 병이 공황장애랑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안되겠다 싶어 정신과에 가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약은 2년 넘도록 먹으면서 나아지기는 커녕 약만 용량이 높아지고 무기력감과 졸음이 많아졌습니다 거기에 우울증도 심해지더군요 어딜 가고싶어도 대중교통을 이용 못한다는 생각과 불안감이 저를 힘들게했습니다 중간에 병원도 옮겨보고 수면치료도 받아봤습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병은 낫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정신과도 다니고 있지않습니다 빨리 공황장애를 이겨 내고 싶은데 막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극도의 불안감이 엄습해올때마다 죽고싶다는 생각을 수 없이 하게됩니다 그 동안 이상없이 잘 타고 다녔던 것들인데 왜 이렇게 된건지 원인도 모르겠고 몇년째 겪다보니 일상생활도 힘들어지고 직장을 알아볼때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직장을 찾다보니 마땅한 곳도 없어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심해지는거 같습니다 주변 친한 사람에게 말해도 공감을 못하고 크게 대수롭지않게 생각하는거 같아 상처받을때도 많습니다 병원을 다시 다니자니 좋아지기보단 약 때문에 정신을 차리기 힘들꺼같고 무언가 제 내면을 바꾸어줄만한걸 찾아 그걸 계기로 병이 나으면 좋겠는데 그게 무엇인지 모르겠고..답답하고 자존감이 낮아지고 우울해집니다 대체 어떻게해야 이 병과 작별할 수 있을까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7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haemin2
7년 전
반갑습니다. 공황장애라는 것이 참 흔해졌어요. 사회의 각박성 때문인지, 사람들이 스마트폰만 하면서 누군가와 교류할 기회가 줄어들어서 인지, 이전부터 많았는데 숨기고 있다가 이제는 수월하게 얘길하게 되어서인지, 아무튼 복합적인 이유로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람을 보게 되는 경우가 흔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심박동이 빨라지는 두근거림, 얼굴이 화끈거리는 느낌, 갑자기 땀이 계속 흐르고,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멍 해지기도 하고, 눈앞이 뿌얘지기도 하고, 내 몸이 내 몸 같지 않게 느껴진다거나 죽을 것 같은 공포를 경험하는... 이러한 증상들이 공황발작 증상이지요. 이러한 발작 증상은 사실 수초에서 수분 사이에 진정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많은 환자분들이 그 안에 공포감으로 인해서 대중교통을 피하게 되거나 대인관계가 어려워지고, 본인의 업무에도 장애를 겪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신체적인 변화를 남들이 눈치챌까봐 내 안의 불안감은 더욱더 올라가게 되고 그래서 공황발작이 더 자극이 되는 식으로 순환고리를 갖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2년간 약을 먹었고, 단순히 졸리기만 할 뿐 효과를 *** 못하셨다고 했는데, 사실 공황장애는 약물 치료 없이 행동 치료만으로 교정하기 어려운 질환입니다. 내 머릿속에서 신경전달 물질들이 교란을 일으키고 그로 인해 호르몬들이 영향을 받아서 신체의 변화가 일어나고 그러한 신체의 변화가 다시 뇌에 작용하기 때문이지요. 공황장애를 치료하는 데에는 기본적으로 그때그때 바로 효과를 볼 수 있는 항불안제와 약 3주 이상 장기간 복용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 항우울제를 같이 처방하게 됩니다. 약의 종류는 다양한데 각 개인마다 자신에게 맞는 약이 다 다릅니다. 따라서 2년간 약물 처방을 어떤 식으로 받으셨는지 모르겠지만 본인에게 잘 맞는 약을 빨리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물 치료로 어느정도 호전을 경험하시는 분들에게 상담 치료 및 행동 요법을 하게 되는데, 인지-행동 치료를 통해서 분명히 위기 상황이 아닌데, 내 몸이 위기 상황으로 받아들이면서 일어나는 일련의 신체 반응을 교정하기 위해서 인지적 오류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또한 노출 치료를 통해서 본인이 자극이 되는 특정한 상황에 반복적으로 고의적으로 노출시켜서 민감했던 반응들이 안 나오게 할 수 있도록 나 스스로를 무뎌지게 할 수 있습니다. 공황장애는 원래 특정한 조건이 없이 시도때도 없이 공황발작 증세를 경험하는 경우가 있고, 마카님의 경우와 같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든가, 다른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증상이 발현될 경우 광장공포증을 동반한 공황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는데, 특이 이 경우 노출 치료가 필요합니다. 늘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본인의 의지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 우리는 질환이라고 표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정신적인 문제, 뇌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서 너무도 쉽게 의지박약이라든지 하는 식으로 문제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년간의 치료에서 특별히 효과를 *** 못하셨다면 약물에 잘 반응하지 않는 환자분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복용했던 약이 자신과 잘 맞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약을 스스로 조절해서 먹으려고 하지 마시고 전문가와 상의하에 용량을 조절하시면서 우선적으로 본인과 궁합이 잘 맞는 약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상담 치료를 병행하시면서 공황장애를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공황장애 #공황발작 #광장공포증 #불안 #우울 #노출치료 #인지행동치료
커피콩_레벨_아이콘
iamjoo
· 7년 전
사실 공황장애라는 단어 자체가 일반인들은 근접하기 어려운 질병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할지 모르겟어요. 다만, 과거 공황장애를 잠시 가지고 있었고 저는 병원에 가지 않았어요. 그 이유는 돈이 없어서였죠. 아무튼 저의 경우는 여러 시도를 해보았는데, 우선 나에 대해 알아보고 왜 공황장애가 왔는지를 파악했죠. 병원을 다니셧는데도 그러신거면 병원을 바꾸시거나, 심리치료를 받는걸 권장드려요. 정신과말고 심리치료사를 찾아가보세요. 저의 경우는 그게 도움이 되엇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NGCMW
· 7년 전
저도 몇년째 앓았는데 이젠 체념했네요. 그냥 발작 안 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여서 호전되는 건 바라지도 않고 그냥 이 상태만 계속되면 좋을 거 같아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iamjoo 저는 약물치료가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역시 원인을 찾고 내면을 들여다보는게 도움이 많이 될까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심리상담을 받아봐야겠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NGCMW 너무 힘드시겠어요....이겨내고 싶은데 그게 맘대로 되지 않으니까 더 지치더라구요... 주변에서 상담 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해줘서 정말 마지막이다 생각해고 해보려구요 마카님도 꼭 이 병과 작별하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함께 힘내요 우리
커피콩_레벨_아이콘
papapo
· 7년 전
저는 전화공황장애 있어요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혼자서 죽음과 싸웠어요 너무 오랫시간 힘들었지만 개별상담받으면서 좋아지고 있어요 저도 실은 정신과 가려고 했어요 상담에서도 자기 속마음 다 말하는거 쉬운일 아니거든요 전 죽더라도 상담받다가 죽겠다는 맘으로 상담받아요 상담전후에 신체적인 증상이 있어서 넘 힘들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상담진행하면서 많이 좋아졌어요 상담은 내가 내이야기를 최대한 솔직히 해야 도움이 되는거 같아요! 님을 응원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linked
· 7년 전
저와 같은 환우 시네요 .. 우선 공황장애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적을 알아야 이기죠 병원가도 제대로 된 설명도 못듣고 무미건조한 짧은상담. 약물복용 .. 힘듭니다. 왜 이런증상이 나타나는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우리인간은 어느 동물보다 뛰어난 중추신경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동물은 생존본능과운동신경에 의지한다면 인간은 다가오는 위험에대해 모든감각과 과거와현재의 모든 경험을 이끌어내어 그에 대처하려합니다. 이모든것을 뇌가 조정합니다. 공황은 정상적인 반응 이라고 볼수있습니다. 만약 밤에 길을 거닐다가 인기척에 놀라거나 달리기를 했을때 숨이 차고 진땀도 나고 심장박동 빨라지고 여러 증상이 나타날수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이 있는경우와 반면 원인을 모르면 무서울수 밖에 없고 판단불가 상황에 놓여 무서움을 느낍니다. 이때 우리뇌는 짧은시간안에 이게머지? 내몸이 왜 이러지? 죽는거 아닌가? 등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즉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 패닉 상태가 되는것입니다. 글쓴이 처럼 일상생활중에 버스를 타다 발생한것 처럼 기존에 항상 해왔던것, 반복적으로 경험한 상황에는 그전에는 이런한 증상을 느끼지 못했는데 갑자기 불쾌감이 크게오니 당연히 두렵고 무서울수 밖에 없습니다. 공황장애는 두려움을 바닥에 깔고 시작합니다 두려움을 먹고 자라납니다. 공황에대한 강렬한 기억이 또 올까봐 작은 몸의변화도 신경을 쓰게되고 공황을 감시하기 위해 신경을 곧두세우며 불안과 긴장을 계속 유지합니다. 이것을 이겨내려면 항시유지되는 불안의수위를 낮추기위해 모든 노력을 아낌없이 꾸준하게 유지해야합니다. 약은 진통제 역할이라고 보면 됩니다. 중장기적으로 완치목적이 아닌 증세를 약하게 해주는 도우미라고 봅니다. 글이 길어져 짧게 이야기하자면 1. 조급하면 안됩니다. 힘들어도 넉넉한 마음으로 자기자신을 사랑하고 즐거운것에 주의를 돌려주세요 2. 신체증상에 대해 무심해지기 - 평소생활패턴유지 자꾸생각나더라도 무시하세요 특정부위의 병원진료 이상이 없다면 의심하지말고 느껴진 증상은 잘기억하면서 허상이라고 되새겨야합니다 3. 기록하세요 상세한기록은 자동화된사고를 멈추도록 유도하여 불안을 감소시킵니다. 4. 유산소운동 운동을 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증가되고 우리뇌의 예민성을 감소시킵니다. 평상시에도 불안한 마음이 든다면 몸을 끊임없이 움직이세요 . 또한 깊고 규칙적인 호흡을 가지도록 노력해야합니다. 5. 판단오류 끊어나가기 글쓴이의 행동반경이 어느정도인지 모르겠지만 집근처로 마트 장보고 오다가 점점 거리를 늘려가야합니다. 대중교통도 한주에는 버스로 2정거장만 다음주엔 4정거장 그다음주엔 가까운전철역 버스타고가고 전철로 2정거장 ...조금씩 늘려가시고, 5주차엔 서울-광명 이나 수원 쪽으로 기차를 타보시구요 . 주마다 늘려서 타보시길 바랍니다. 힘든 상황이 오시면 모든 생각을 멈추시고 깊은호흡 을 하시고, 이 상황이 정말 불안한상황인지 냉정하게 관찰해보시고, 몸을 움직여 염려스러운 생각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꾸준하게 조급하지 않게 술은 드시지 마시며,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데 인색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혼자 이겨내기 힘드시다면 가까운 친지 가족과 같이 실행하는것도 도움이되며, 인지치료도 도움이 되며, 같은 환우나 커뮤니티를 이용하는것도 괜찬다고 봅니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이글로 도움이 되길 바라며 남깁니다. 저와같이 이겨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ryu9198
· 7년 전
@linked 님 너무나 현실적인처방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