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 #하고싶은것 #엔젤링 어릴때부터 포기하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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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어릴때부터 포기하는 것에 익숙했습니다. 부모님 사정을 아니까 포기하고, 그럴 시간이 없는걸 아니까 포기하고 등등. 갖고 싶은게 있어도 즐거움은 가지는 순간 잠시뿐이야, 없어도 다른곳에서 즐거운걸 찾으면 돼. 저걸 사지않아서 생긴 돈으로 다른 유용한 곳에 쓸 수 있어 같은 이유를 들면서 포기했습니다. 먹고싶은 것도 먹으면 끝이고 한순간의 즐거움 때문에 돈을 쓴다? 차라리 저축하는게 좋아보여서 포기했습니다. 하고싶은 일도 자금이 부족하고, 많은 노력과 시간의 필요한데 어느세월에 다 하며, 과연 얻는게 있을까 나중에 취미로 하면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에 포기했습니다. 살면서 한두번 난 이걸 하고싶어요. 하고 얘기한적은 있지만 스스로 먼저 저런 합리화를 하고 있으니 강력하게 밀고 나가지도 못 했고, 지금은 스스로 포기 이유를 납득 ***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내다보니 종종 난 하고 싶은게 뭘까 하고 생각해볼때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납니다. 위에 썼던 포기 이유들을 다 지우고 생각을 해봐도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드는게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여행도 가서 보고싶은것도 없고 사진을 찍고싶은것도 아니고 굳이 가지않아도 될것같다고 생각되고...아주 사소한것, 어디를 걷고 싶다. 무엇을 먹고 싶다 등도 걷고 먹고 그걸로 끝이라고 생각하니 그냥 시간과 돈을 쓰고 싶은거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포기를 많이 한 탓일까요 왜 포기해야하는지 이유도 생각하기 전에 하고 싶은 일 조차 생각이 안 나네요. 제 자신을 회복을 하려면 뭔가 하고 싶은거, 좋아하는 걸 해야할 것 같은데 아무것도 없으니...이럴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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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lee
7년 전
마카님 안녕하세요. 익숙해진다는 것은 사실 여러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될 때 혹은 어떤 사람과 함께하게 될 때, 자신의 내면에 이미 형성된 도식에 따라 생각과 정서 등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예전에 했던 방식을 따라서 행동이 또한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이지요. 이 때 중간에 다른 방향으로 새롭게 나*** 못하도록 막고, 새로운 생각과 감정의 발생을 막고, 기존의 방식을 지속적으로 강요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자기 자신에게요. 그러면서 점점 더 그 상황에 혹은 대상에 무뎌지게 될 수 있지요. 그런 측면에서 마카님의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얘기해보면 좋겠어요. 무엇인가를 얻*** 혹은 하*** 하는 동기가 발생을 했을 때, 아마도 마카님은 자동적으로 기존의 인지적 단계가 활성화되는 것 같아요. ‘지금은 돈이 부족해.’ ‘나중에 하면 돼.’ ‘다른 것을 하는게 더 좋겠어.’ 와 같은 내용들이 떠오르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와 동시에 부정적인 정서 부분이 활성화되었을 것 같아요. 돈을 썼을 때 혹은 하려는 것을 실제로 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정서가 마카님의 동기에서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루트를 막을 가능성이 높지요. 어쩌면 지금은 부정정서의 강한 활성화는 아예 불필요해졌을 수도 있어요. 마카님의 동기가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을 인지 부분에서 충분히 막아버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사람은 하고 싶은 것 없이는 살*** 수 없어요. 숨 쉬고 싶다. 먹고 싶다. 움직이고 싶다. 그런 당연한 것들이 사실은 모두 동기가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무엇인가 하고 싶은 것이 생기더라도 앞에서 얘기한 과정에 따라서 다시 사그라질 수 있어요. 없어서가 아니라 생겼다가 힘을 잃게 되는 것이지요. 부디 마카님이 하나씩 시작해보기를 바라요. 우선 지금 현재 글을 남긴 마카님의 동기를 생각해보면 좋겠어요. 마카님은 무엇 때문에 마인드카페에 글을 남기셨나요? 이를 통해서 무엇을 얻고 싶은 것인가요? 무엇인가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은 것인가요, 아니면 즐거움 등을 느끼고 싶은 것인가요, 아니면 타인과의 관계형성을 원하는 것인가요? 이 부분에 대한 답을 찾으면 마카님이 하고 싶은 다음 단계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정보를 얻고 싶다면 서점에 직접 가서 관련 서적을 찾아보고 구입을 할 수 있겠지요. 그렇게 하고 싶은 하나를 찾고, 그것과 연결된 다음 하고 싶은 것을 찾기를 바라요. 하지만 여기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기존에 너무나도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인지 등의 도식의 활성화를 이제는 끊는 것이에요. 하고 싶은 것이 생겼을 때 다시 감소***는 내면의 방식을 이제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아야 하겠지요. 지금까지 언제나 당연하게 사용하던 바로 그 방식을요.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작은 동기가 발생했을 때 행동하고 채우는 것을 반복할 필요가 있어요. 그 과정에서 꼭 마카님이 행복해지기를 바라요. 엔젤이 마카님을 응원할게요. #동기 #인지 #행동 #포기 #무기력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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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down
· 7년 전
요즘 제가 하는 고민이네요. 장녀여서 그런지 뭔가 내가 더 책임을 져야할거같고 포기해야했던 부분도 많고 나 자신보다는 부모님, 동생을 챙겨야했던...그러다보니 내 자신을 잃어버린듯한 느낌이 들고 심지어 내가 원하는 것을 하려고 하면 원인을 알 수 없는 죄책감과 편치 않음까지....뭘 원하는지도 잘 모르겠구요. 그러다가 문득 앞뒤가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ㅋㅋㅋ 뭔가 내가 하고 싶은일을 찾고 생각하기전에 일단 조금이라도 마음이 동하는 것을 해보자! 그리고 그 안에서 기쁨을 찾고 내 자아를 회복하자!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대단하고 거창한게 아닌 그냥 아주아주 사소한거, 그냥 그런거 있잖아요. 문득 비싼 커피한잔이 먹고싶다! 생각이 들때 망설임없이 날 위해 커피를 마시고. 그냥 바다가 보고싶을때 그런 생각이 떠오를때 하루정도 바다 보러가구요. 이런 사소한것들이 모이고 모이고 모여서 내가 하고싶은걸 찾아가고 하게되는, 내 자신을 찾아가는 좋은 동기가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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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deepdown 어디를 가고싶고 어떤걸 먹고싶고 같이 갑자기 떠오른 것도 소비로만 끝나지 않고 제 자신을 찾는데 도움이 될까요. 하고 싶은게 하나도 없어서 답답한 주제에 그런 생각이 떠오르면 안 사먹고 모으면...하고 생각하고 있는 제 자신이 있네요. 그 즉흥적인 소비가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있으면 열심히 소비해볼텐데 말이에요ㅎㅎ 그래도 님처럼 그렇게 생각해보니 아직 하고싶은게 아예 없진 않은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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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thing7531
· 7년 전
음 조금 현실적이고 냉혹한 말일지 모르겠지만요.. 주변에서 부자된 사람들을 보면, 아끼고 모은다고 부자 되는게 아닌것 같아요. 제가 본 케이스 중에 하나는, 가정이 정말 불우하셔서 직장 다니고 늦게 대학 입학하신 분이 있어요. 직장에서 모은 돈 전부 다 등록금으로 썼고, 대학 졸업후에는 또 직장에서 돈 모아서 전부 세계일주에 쓰셨거든요. 가까운 지인인데, 집에서 돈을 달라고 하면 달라고 했지 전혀 지원해주진 않았어요.. 아무튼 그렇게 1년간 견문 넓히고 오셔서 서른 중반에 중소기업에 취직했는데, 능력 좋고 다국어도 된다고 폭풍승진하시더니 마흔에 회사 사장과 결혼하셨고 지금도 알콩달콩하게 사셔요. 모든걸 돈으로 환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견문은 돈보다 더 큰 자산이라고 생각해요. 견문이 넓으면 남들 눈에 안보이는 블루오션이 보이기도 하고, 주변에 더 좋은 사람이 몰려들기도 해요. 인생은 길어요 빠르게 갈 필요가 없어요 찬찬히 주위를 둘러보고 하고 싶은것도 소소하게 하시면서, 자신을 가꿔가면서 행복하게 사시면 좋을것 같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