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롯이 혼자 있을 때, 내 영역 안으로 들여보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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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오롯이 혼자 있을 때, 내 영역 안으로 들여보낸 사람에게만 마음의 문을 열고 가면을 벗는다. 가면이 두꺼워질수록, 무거워질수록 본래의 얼굴은 그 무게에 눌려 일그러진다. 익명성이 보장된 어플에서조차 나는 가면을 쓰고있네. 이쯤되니 내가 누군지 잘 모르겠다. 내가 가면을 쓰고있는 건지, 내 본래 모습이 버거워 원래는 아닌 척 다른 가면을 쓰려하는 건지. 나는 선한 양인가, 흔한 위선자인가. 불간섭주의자. 개인주의자. 물욕과 성욕이 넘쳐나지만 현실에선 이 시대의 성실하고 바른 청년인 듯 행동하는 나. 힘들고 버겁다. 욕망에 충실하고 싶다. 근 2년 동안 연애를 하지 않았다. 좋은 사람을 만나 손을 잡고 ***를 하고 결혼도 하고 생을 걸어가보고 싶다. 뒤틀림이 멎었으면 한다. 지금 당장 누군가와 격정적인 정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가득 차있다. 하지만 오늘도 난 바른 청년으로 보여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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