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학생입니다. 12년 전에 부모님이 이혼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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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저는 중학생입니다. 12년 전에 부모님이 이혼을 하셔서 아***와 살고 있습니다. 아***께서는 이혼한 이유를 말씀해주시지 않았고, 친척들 또한 모릅니다. 그럴때마자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데, 그럴 때마다 기분이 묘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가***석에 앉아 있는 기분이 듭니다. 친척들은 저에게 늘 "아빠가 나이도 있으시니까 네가 잘 챙겨야 돼" "학교에서나 아빠에게 서운한 일이 있어도 네가 참고 견뎌야 돼. 일 때문에 힘드시잖아" "결혼 좀 하라고 설득해봐"등의 말씀을 하십니다. 결혼 얘기를 몇 번 해봤지만 관심이 없다면서 엄마 보고 싶냐고 세상을 다 잃은 표정으로 쳐다보셔서 보고 싶다고, 필요하다고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요즘에 엄마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다가옵니다. 집에 들어오면 컴컴하고, 늘 혼자있고, 학교에서 부모님께 편지를 쓰라거나 가족 소개를 하라고 하면 괜스래 그 자리가 불편해지고 슬퍼집니다. 엄마가 보고 싶은데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엄마가 필요한데 필요 없다고 말하고, 다른 가족이 부러운데 부럽지 않다고 말하고, 더이상 참지 못 하겠다고 말하지도 못하고, 괜찮고 말하는게 너무 너무 싫어졌어요. 이제 어떻게 버티죠? 이렇게 버티는게 맞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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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y7077
· 7년 전
엄마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거 완전히는 아니여도 조금은 알것같네요. 저는 아직 중학생밖에 되지않은 학생이 아파도 안아픈척하는걸 보면 마음이 아프네요. 한번은 질러보세요 남들처럼 살고싶은마음 부러운마음 모두 내보내보세요. 남을 배려하기보다 자신을 먼저 배려해보는 경험도 한번정도는 괜찮을것같네요. 힘내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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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jung
· 7년 전
저도 초등학교때 엄마와 헤어졌드렸죠. 그 심정 너무 이해가요. 엄마는 버팀목 큰 산이니까요. 아직 중학생인데 너무 큰 짐 지려 하지마세요. 보고싶으면 보고싶다 말하고 괜찮지 않으면 아프다고 말하세요. 어른들의 마음까지 헤아리지 마세요. 엄마와 가끔 만날수 있다면 만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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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doc28
· 7년 전
넘 어린 나이에 어른스럽게 생각하는군요. 왜 이렇게 착한겁니까? 자신이 제일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여요. 아빠에게 말해보세요. "12년간 아빠 힘들까봐서 말못했는데, 사실 엄마가 필요해요. 다른 가족이 부러워요. 더이상 참지 못하겠어요. 나는 지금 괜찮지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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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wlakek
· 7년 전
저도 엄마가 물어봤었는데 중학교때 아빠 보고싶냐고 근데 저도 그렇게 얘기했었네요 하나도 안보고싶고 하나도 생각도 안난다고... 지금 생각하면 엄마도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