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는 많은 분들이 그렇듯 부모님께 원치않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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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한국에 있는 많은 분들이 그렇듯 부모님께 원치않던 억압을 받으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저를 대하는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거기에 내가 나쁜게 아니라는걸 알게 되기까지 2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어요. 칭찬보단 더 잘해야한다는 재촉을 더 받기도 하고, 한 잘못에 비해 과한 꾸중과 체벌을 받곤 항상 마지막엔 사랑한다거나 미안하다는 말로 끝나오셨습니다. 어릴적 밥을 먹는데 물을 너무 자주 마신다고 식탁을 엎으시고 젓가락을 던지셨을 때 살이 파였던 흉터가 아직도 남아있고, 그것에 대한 사과만을 받기까지 12년이란 세월이 걸렸습니다. 학교에서 심각하게 제안을 받고 무료상담을 받아도 나 말고 그딴 선생에게 다 말할거면 그인간한테가서 살라고 하셨던 부모님인지라 여태 이런걸 말할데가 없었는데, 이제와서는 부모님이 나빴다고도 생각하지 않고, 그렇다고 순전히 제 탓을 하지도 않게 됩니다. 그저 절 다루는 방법이 좀 거치셨던게 아닐까 하고 조용히 생각해봅니다. 다만 만약 정상적으로, 이런 일이 단순히 제 잘못에 대한 충분한 대가라면 사회생활하는 사람인데도 차 경적 소리 한 번에 혹여나 부모님이 날 부른건가 하고 심장이 멎을 듯이 놀라게 되는건가요.. 이 트라우마가 솔직히 너무 힘듭니다. 오죽하면 집안에서 부모님이 절 부르는 소리가 날때마다 머리칼을 쥐어뜯고 막 소리를 지르고 싶어져요. 최근엔 스스로 억제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여전히 충동적으로 올라오는 자해욕구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너무 힘들어요. 무조건 독립하고싶어도 알바는 안구해지고.. 매일매일 스트레스는 받고. 마인드카페라는걸 처음깔아보고 혼자 조용히 중얼거리고 갑니다.. 읽어주시는 분이 있다면 정말 감사드려요. 분명 이 글에서도 제가 고쳐야 할 마인드나 행동이 있을테니 수시로 점검하고 고치려 노력해보겠습니다.. 혼자 아무말하듯 적어대곤 갑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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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vehodu
· 7년 전
다 읽었어요^^ 좋은꿈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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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sldspwl
· 7년 전
우선 자신의 아픔에 익숙해지지 말라 라는 말씀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부모님이 마카님을 다루는 방법이 좀 거치셨던것이 아닙니다.그건 명백히 잘못된 가정교육이였습니다. 부모님은 마카님을 통해 채우지못한 욕망을 채우려고 하셨고,그 결과 마카님은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되셨고 자해욕구가 사라지지않게 되어버렸습니다. 이건 '아픔'입니다.괜찮은게 아니에요. 자신은 괜찮다.하면서 자신을 속이려하지 말아주세요. 사실은 아프신거잖아요.경적소리에 화들짝 놀라고,독립하고 싶고, 스트레스받으시며...아프시잖아요.. 제발 마카님의 아픔에 무감각해지지말아주세요. 마카님은 지금 아픈겁니다.부모님이 좀 거칠었던것뿐이다.자신이 고쳐야할 마인드나 행동을 점검하고 고치려 노력하겠다. 실제로 위에 글중에 마카님이 잘못하신 행동이나 마인드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부모님의 행동이 잘못이라면 잘못이지요.무조건 자신의 탓으로 돌리지마세요.상황에 따라서는 남의 탓도 필요합니다. 모든것을 짊어지려 하지마세요. (이글이 위로가 되었길 바라며 좋은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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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vlife
· 7년 전
맘이 아픕니다...ㅜㅜ 그런 경우를 많이 봐서요..공감합니다.. 다행히 늦게라도 사과를 해서 자식의 맘을 조금이라도 풀어주셨다니 그나마 위로가 됐겠네요 예전엔 다 그렇게 키웠다고 그전 부모의 교육방식을 답습하는 경우가 많은데,자식을 사랑하고 잘 키워보겠다는 맘은 이해하지만 부모들도 시행착오 많이 합니다 단지 트라우마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인데 ..위로하고싶은데 그게 어렵네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누구도 탓하지말고 본인한테 집중하시고 소소한 행복꺼리를 찾아보세요 친구,취미등을 찾아보시고 대화나누고 사람속에서 잊어보는것도 좋을거같아요 다 행복해보여도 집집마다 고통은 다 한두개씩 있거든요 무엇보다 자신을 비하하거나 주눅들지 마시고 당당히 사시길 바랍니다 인간이라면 성장하면서 다 실수합니다 더구나 본인잘못없구요 노력하는 자세 정말 닮고싶네요 감동입니다~잘 견뎌내시길 바래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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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doc28
· 7년 전
부모님 대신해서 사과드릴게요. 내딸도 경제적으로 독립할 능력이 되자마자 집을 떠났고, 그게 내겐 커다란 아픔이었어요. 불과 한달만에 내딸은 세상이 너무 무섭다면서 다시 내게돌아오고싶어했어요.. 부모란 존재도 연약한 사람이에요. 그게 이해될때 결국 부모를 용서할수 있을겁니다.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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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h1
· 7년 전
저도 부모님한테 꽤나 많은 아픔을 갖고 있는데요..시간이 지날수록 편해지길 바랍니다. 우리 빨리 독립할 수 있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