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무서운 어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어머니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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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foutedd
·7년 전
저는 무서운 어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어머니는 이혼 가정에서 할아***의 사랑을 받지 못한채 자라서 사랑을 주는 법을 못 배우신 것 같아요. 물론 표현 하는 방법도 모르시지요. 그래서 저는 자라면서 지금껏 엄마에게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인정 받고 싶어서 어렸을 때부터 공부 운동 예체능 뭘 시켜도 1등만 했어요. 그럼에도 기쁜 얼굴로 잘했다 너가 최고다 라는 말 한번 들은적 없네요.. 주변 사람들은 제가 가진게 많다고 얘기해요. 그런데 제 스스로는 너무 자신감이 없어요 자존감도 없어서 제 의사표현도 못하고 나중에 혼자 끙끙 앓아요.. 다 엄마 때문인 것 같아서 성인이 되고나서는 반항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이제 30살이 되가는데 엄마에게 인정 받기 위해 살던 청소년 시기처럼 압박감에 시달리지는 않지만 ***지 놔버린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요새 너무 힘드네요.. 엄마와의 사이도 최악이에요. 어렸을 때 이유없이 맞고 욕 들었던게 생각나고 가슴속에 맺혀서 조그만 트러블에도 소리를 지르게 되고 흥분을 해요. 지금도 엄마가 소리만 질러도 가슴이 벌렁벌렁 하구요. 사랑 받고 자라서 좋다 싫다 자기 의사표현 잘하고 티없는 친구들을 보면 너무 부러워요 어렸을 때 트라우마가 너무 큰 것 같아요 그래서 제 성격도 이렇게 된거겠죠... 힘드네요 인간 관계에서도 불쾌한 일이 있어도 말을 못하고 참기만 해요.. 하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여 지금 제 모습 너무 초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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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nu
· 7년 전
고생하셨어요. 글쓴이님도 그렇듯 저도 마음속에 5살의 나, 10대의 나가 있답니다. 성인이 된 지금 어른이 된 글쓴이님이 마음속에 있는 어린 자신들을 안아주세요. 입밖으로 소리내어 "고생했어."라고 말씀해주셔도 좋습니다. 부끄럽지 않아요. 글쓴이님은 아직도 고생하고 계셨으니 위로를 들어야 해요. 근데 그게 저나 다른 사람들 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할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화가 나서 울고있는 어린 자신을 보듬어주세요. 정말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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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tedd (글쓴이)
· 7년 전
@visnu 누군가에게 제 얘기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위로 받은게 처음이에요... 댓글 보자마자 펑펑 울었네요. 요새 이유도 모른채 힘들었는데 제 자신에게 고생 했다고 말해줘야 할 것 같아요. 정말 제가 듣고 싶었던 말인 것 같아요 감사해요 님도 고생 하셨어요 행복을 빌게요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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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nu
· 7년 전
좋은 꿈 꾸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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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tedd (글쓴이)
· 7년 전
@!0c435faeba87077870d 저랑 정말 똑같으시네요 저는 항상 엄마에게 모성애 없는 사람이라고 얘기해요. 그래서 엄마같은 엄마가 될까봐 결혼 생각도 없구요.. 저같은 아이가 또 생긴다고 생각하면 정말 맘 아프거든요. 우리 오늘은 그냥 울어요. 제가 곁에 있어드릴 순 없지만 마음으로 토닥토닥 해드릴게요. 많이 힘드셨죠?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하루가 되기를 빌어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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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eil
· 7년 전
누가 제 이야기 썼지...라고 생각하며 정독했네요...와...저하고 똑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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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tedd (글쓴이)
· 7년 전
@daneil 저같은 사람은 없을거라고 생각 했는데 ㅠㅠ 님도 많이 힘드셨겠어요.... 나이가 들수록 엄마와의 골이 더 깊어지는 것 같아요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