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와 이혼하신 후 엄마는 가진 것 하나 없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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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unnySideUp
·7년 전
아***와 이혼하신 후 엄마는 가진 것 하나 없는 환경에서 혼자서 둘의 역할을 하느라 많이 힘들어하셨어요. 그 과정에서 저와 언니는 신체적/정신적 학대도 많이 당했구요. 저는 그나마 조금 어렸었기 때문에 그런 아픈 기억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마랑 잘 지내려고 노력하고있지만 언니가 가진 상처는 저보다 훨씬 큰 것 같습니다. 저희 언니는 20대 후반의 끝자락에 있지만 엄마에게 마음을 많이 닫고 있는 상태에요.. 요즘 엄마가 옛날 생각을 하시면서 저한테 많이 사과하세요.. 그 때는 자기도 두 사람의 역할을 혼자 하려니 삶이 너무 힘들어서 미쳐서 금쪽같은 당신의 ***들을 그렇게 때렸던 것 같다고.. 그런 사과를 받는 것도 사실 힘들지만 이렇게 말로 표현을 함으로써 엄마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해질 수 있다면, 너무 늦기 전에 우리 가족도 다 같이 함께 살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다면, 저는 지금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65세이신 저희 엄마도 인생이 처음이라 힘이 들었나봐요. 사람들에게 쌓인 화도 조금씩 풀고 계시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찡합니다. 언니랑 같이 사는 "집"이 생기는 날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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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doc28
· 7년 전
너무 착한 심성을 가진 딸이시군요. 엄마를 이해하고 언니를 걱정하시다니, 마음그릇이 크네요.. 하지만 꼭 기억하세요. 본인이 가장 사랑받아야할 소중한 사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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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SideUp (글쓴이)
· 7년 전
@happydoc28 감사합니다. 사실 제가 맛있는걸 먹고 좋은 곳에가면 나 혼자 이렇게 행복할 자격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가족의 인생과 나의 인생을 분리하려고 아직도 노력하고 있어요.. 격려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