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때 왕따를 심하게 당한 이후 상담센터와 정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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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초등학생때 왕따를 심하게 당한 이후 상담센터와 정신병원을 오가며 약을 복용하기도 했습니다 고등학생이 되고 입시와 여러가지 이유로 그만다니게 되었지만 치료는 거의 끝났었습니다 아니 사실 끝난'척' 했었습니다 확실히 정신과치료는 금전적 부담이 크고 집도 여유로운 것은 아니었던 터라 부모님은 제게 부담주지 않으려 해도 새어나와 쌓이는 부담감은 제가 완치된사람 처럼 보이도록 연기하게 했습니다 억지로 웃고 안 힘든척 하는 것은 오랜시간 왕따당한 일을 숨겨왔던 제게 쉬운 것이 였습니다 나 하나만 참으면 된다는 생각이 얼마나 오만한 방종을 불러왔는지, 복용하던 약을 끊자 호르몬 조절이 안되고 또 다시 우울에 빠지는 것은 흔했습니다 이전일이 시도 때도 없이 생각나면서 금방 죽어버릴듯 울다가도 진심으로 누군가를 죽일 생각을 하며 화내고 그런 것이 우습고 허망해 웃는등 제 모습은 정상이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기침처럼 참지못해 조금씩 흘러나와 정상적인 제모습을 숨길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감정조절이 안되었던 만큼 가장 동요하기 쉬었던 가족에게 날것에 감정이 이따금 흘러 상처입혔습니다 부모님이 언제나 좋은분이 였던것도 아니었고 이따금 죽고싶은 기분이 들만큼 트라우마를 남기기도 했지만 그래도 버려지고 싶지 않았던 가족이였습니다 애증을 품고 고통스럽더라도 안기고 싶던 가족에게 잘못하고 화내고 탓하고 상처줘버렸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가족을 둘러보았을 때 저는 제가 이가족에 '어울리지 않는다' 라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모든게 제 잘못처럼 보였습니다 아니, 제 잘못이였습니다 부모님이 다투는 것도 동생이 자존감 낮은 것도 집이 여유치 못한것도 그나마 미술을 한다는 것으로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동생은 언제나 저와 스스로를 비교하며 자존감이 바닥을 치게되었고 학원을 다니기에 나가는 돈은 집을 사기위한 돈을 모을수도 없었습니다 제가 쏟아내는 감정은 부모님마다 달랐기에 결국 두분을 다투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엄격하지만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고 누구보다 자식을 사랑하는 아***, 상냥하면서도 시원시원한 어머니, 여리지만 배려심 깊고 따뜻한 동생 이 사이에서 제는 있을 필요조차 없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 생각은 가출이였고 그다음은 자살이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조차 상처가 될 것 같았습니다 더이상 이곳에 저로 인한 상처를 남겨서는 안될 것 같았기에 저는 유학을 택했습니다 유학이라고 해봤자 옆 나라인 일본이지만 그래도 유학을 떠나면서 연을 끊***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그이후를 모르겠습니다 전부였던 가족을 끊어내려니 그리움과 외로움이 사무쳤습니다 죽으면 어떻게든 가족에게 그소식이 닿을테니 자살은 제외되었습니다 결국 살아야 했습니다 아직도 모든게 고통이 선명한데 살아야만 했습니다 하고 싶은것도 많았었지만 그것들을 다 무기력하게 만들만큼 삶에 의욕도 가치도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죽을 수 는 없으니 죽지는 않겠지만 그런 빈껍데기 같은 저는 죽지 않지만 살고 싶지도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살면서 생각해 보았을 것이기에 누군가에게는 묻고 싶습니다 사람은 무엇을 위해 사는 건가요? 그리고 저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 건가요?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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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lly
· 7년 전
사람은 사랑을 위해 산대. 책에서 사람은 결국 사랑을 먹고 자라기에.. 너도 사랑이 부족 했던거 아닐까?( 이건 내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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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doc28
· 7년 전
님의 질문은 마치 제게 제딸이 직접 묻고있는것처럼 느껴지네요. 사람은 무엇을 위해 사는건가요? 무엇을 위해 사는게 아니라, 그냥 당신자신이 너무나 소중한 존재이랍니다. 저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건가요? 무엇을 위해 살아야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당신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면서 살아가는거랍니다. 이답은 제가 제 딸에게 꼭 해주고싶은 말입니다. 내딸아, 너는 내게 너무나 소중한 존재란다. 엄마는 네가 얼마나 속이 깊은지 알고있단다. 예수그리스도는 누구보다도 당신을 가장 사랑하기에, 당신은 그분의 사랑을 믿기만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