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성격 #대인관계 #외로운 #열등감 #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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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안녕하세요. 좀 긴 글이 되겠습니다. 저는 현재 20대 중반의 취준생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자존감이 낮았고 제 성격을 바꾸고 싶어했습니다. 언제나 반에서 활달하고 인기 많고 친구 많은 아이들을 부러워하고 동경했습니다. 또 그렇게 될려고 노력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매번 실패했습니다. 결국 전 항상 다시 제 원래 성격으로 돌아왔습니다. 소심하고 생각 많고 낯가리고 사회성 없는. 제 자신이 너무 너무 싫었어요. 그래도 성인이 되면서 아주 조금은 이전보다는 저를 사랑할 수 있게 되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자존감은 많이 낮은 것 같아요. 괜찮다가도 또 주기적으로 혼자 우울해지고 제 자신이 싫어지는 때가 많구요.. 그런데 이런 시기가 오면 제일 싫은 점이 친구가 별로 없는 제 자신을 보는게 너무 싫고 힘듭니다. 저는 성격이 내향적이고 낯도 많이 가리고 사회성도 없어서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이 별로 많지 않습니다. 매일 보는 사람들만 만나는데 다함께 아는 사이인 4명 정도만 만납니다. 다 고등학교 때 친구들입니다. 친구들은 대부분 저와 다르게 대체로 외향적입니다. 다들 대학 친구,중학교 친구,알바 친구, 교환학생 친구 등등 저희 모임 외에도 많은 친구들이 있어요. 다들 여러 친구들이랑 여행도 가고 놀러도 가고 하더라구요. 반면 저는 따로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고딩 때 친구들이 제가 만나는 다른 친구가 누군지 알 정도로요. 저는 이런 제 모습이 너무 싫고 남들이 저를 친구 별로 없는 사람으로 아는 것도 너무 싫습니다. '뭐 어때 그럴수도 있지 남들 신경 쓰지 말자 남들은 별 생각 없을거야 내가 열등감이 있어서 그런거지' 라고 생각을 아무리 해도 나아지질 않습니다. SNS를 통해 제 일상을 올리다가도 너무 같은 사람들만 나오거나 혼자 나온 사진밖에 없다는 생각에 게시물을 그냥 안올리기도 합니다. 친구들이랑 얘기할때도 다들 다른 친구 얘기를 술술 하는데 전 친구가 그 친구들 뿐이라 할 말 없는것도 싫습니다.. 인맥을 넓히고 친구를 사겨볼려고도 많이 노력했습니다.동아리도 들어가보고 알바도 해보고... 그러나 결국 제 성격탓에 친해지질 못했습니다. 결국 제 인간 관계는 언제나 같았습니다.. 이런 제가 너무 한심하기도 하고 너무 외롭습니다. 종종 내향적인 사람은 혼자 있을 때 힘을 얻는 유형이고 너무 무리해서 사람들을 만나러 다닐 필요 없다, 사람을 많이 만나야만 좋은건 아니다 라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저는 제 경우는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저에게도 혼자 있는 시간이 중요하고 또 거기서 에너지를 얻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 사람을 만나는게 싫은데 만나야해서 힘든것이 아닙니다. 사람을 만나고 어울리고 제 주변을 넓히고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은데 그럴 사람들이 주변에 없고 제게 그럴 능력이 없다는게 힘이 듭니다. 전 종교도 없고 이젠 대학생도 아니라 동아리나 대외활동도 하기 그렇고.. 딱히 들어갈 수 있는 모임이 없습니다. 성격도 내성적이고 사교성이 없어서 일부러 사람을 만날려고 인터넷에서 찾은 모임같은걸 나가봐도 제맘처럼 잘 안되기 일수입니다.. 결국 시도를 해봐도 얻는건 상처 뿐이고 자존감은 더 낮아지고 제가 싫어지는 일 밖에 없어서 이제는 시도조차 잘 안하게 됩니다. 이런 제 상황이 너무 싫습니다. 속해있는 곳이 고등학교 친구들 모임 뿐이고 새로운 만남을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할지도 모르겠고 찾는다해도 결국 제 성격으로 인해 친해지질 못하고.. 또 외로워하고 혼자 놀거나 엄마랑 놀러다닙니다. 이런 저를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맨날 엄마랑 노는 애, 혼자 노는 애, 친구 없고 한가한 사람으로 생각할 것 같아서 그것도 너무 싫습니다... 이런 저는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즘 너무 힘들어서 글이 좀 많이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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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lee
7년 전
마카님 안녕하세요. 사람이라는 존재는 결코 혼자서 이 세상을 살*** 수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심리사회적 발달 단계의 경험이 필요합니다. 즉, 사회라는 큰 틀 안에서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비로소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러한 단계를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충분히 만족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이러한 과정이 자신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굳이 배우지 않더라도 우리는 이미 알고 지내고 있습니다. 주변에 존재하는 수많은 사람들과 무엇인가 소통을 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해서 그것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면 오히려 아쉬움만 커질 것입니다. 자신이 갖지 못하는 것에 대한 갈증이 더해질 뿐이지요. 건강한 방법을 배우는 가장 대표적인 곳은 가정입니다. 자신이 타인에게 기본적으로 가지는 평가, 그리고 관계형성 방법 등을 학습하는 굉장히 중요한 공간이지요. 충분한 연습을 하면서요. 부모님과의 직접적인 상호작용 속에서 얻게 되는 직접 학습, 혹은 가족 구성원들이 타인과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관찰하며 얻게 되는 간접 학습 경험이 누적되면서 타인과의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동시에 자신 이외의 사람에 대한 여러 평가가 만들어지게 되지요. 예를 들어 ‘아, 사람이라는 존재는 내게 도움이 되는구나.’ ‘사람은 도저히 신뢰할 수 없는 존재이구나.’ ‘사람과 함께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구나.’ ‘같이 있으면 그저 고통스러울 뿐이구나.’ 등등 어떤 경험이 반복되는가에 따라서 그런 것들이 누적되고 사람에 대한 자신만의 신념이 형성됩니다. 그리고 이에 따라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 자체를 즐기게 될 수도 있고, 혹은 괴롭게 여기게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요소들을 얻게 되는 장소가 오직 가정 뿐만인 것은 아닙니다. 학교 등이 또한 중요한 장소가 되지요. 하지만 자신이 어디에 위치를 하건 간에 안타깝게도 세상의 모든 이들이 가장 건강하고 긍정적인 방법을 배우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타인에 대해서 언제나 좋은 평가를 하게 되는 것은 아니지요. 문제는 그러한 상황에서 발생합니다. 기본적으로 타인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거나 적절한 관계 형성 방법을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면, 아무리 기회가 주어진다고 해도 그것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는 없을 것입니다. 마카님이 더 많은 친구들을 지니고 싶은 동기가 무엇인가요? 그들과 함께하는 것이 즐거워서인가요? 그러한 것이 아니라 그저 타인에게 어떤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이 두려워서, 혹은 인간관계가 넓어 보이고 싶어서라면 보다 본질적인 부분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카님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행복한가요? 다른 이들과 함께 하는 그 순간순간에 충분한 만족감을 지니게 되고, 충만한 긍정정서를 경험하게 되나요? 그렇지 않다면 혹은 부정정서의 비율이 훨씬 높다면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 하는 것 자체가 마카님이 이룰 수 있는 단기목표가 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다양한 고민을 해보고 목표의 순서를 정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단기 장기 목표 등으로 구분할 수 있겠지요. 과연 기본적으로 나는 다른 이들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나는 어떤 대인관계 기술을 지니고 있고 무엇이 없는가. 그렇다면 내가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방법은 무엇이고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그 중에서 나는 무엇을 사용할 수 있는가. 그리고 가장 기본적으로 무엇을 함께하면 내가 정말 그 관계를 즐길 수 있는가 등등. 앞에서 심리사회적 발달단계를 말했지만, 관계가 중요함을 의미하는 것이니 꼭 주변에 사람이 많아야지만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아울러 꼭 기억해주기 바랍니다. #관계 #대인관계 #발달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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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ddle
· 7년 전
저도 내향적인 성격이라 글쓴이의 고민에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지금 연락하는 친구들과 계속 연락하면서 이 정도면 괜찮겠지 하면서도 이 관계에 대해서도 계속 될지 걱정스럽고 나먼 뭔가 친구가 적은 건가 하고 고민하곤 했죠 사실 지금도 그런 고민을 가끔 하는 편이지만요 ㅎㅎ... 인간관계에 대해서 포기하려고도 하고 새로운 인간관계 형성을 하려고도 마음을 먹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쉽지가 않더라구요.. 그치만 글쓴이는 인터넷이라던가 동아리라던가 많은 시도를 해왔다는 것에 전 큰 의의를 둬요 어쩌면 저처럼 이 상황에 안주할 수 있는데 시도를 해왔으니깐요! 결과적으로는 다시 그 상황에 돌아왔지만 그 시도를 했다는 데에 대해서 전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고민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댓글이겠지만, 그런 시도를 했다는 거 자체가 너무 대단해서 칭찬해주고 싶어서(?) 댓글을 남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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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1818
· 7년 전
무슨 마음인지 알 것 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고 하다보면 맘 맞는 사람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관계가 넓어지지 않을까요? 제가 볼 때 제 문제는 얘기거리가 없어서 오래 못 간거 같아요. 인맥 넓은 애보면 상대와 같은 관심사가 있더라구요. 말빨은 한계가 있는거 같구요. 지속적으로 소통할 무엇가가 있어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타인과 어울리려고 하지 말고 먼저 나를 알아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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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ydaumS2
· 7년 전
글을 읽으면서 내내 제얘기같아서 공감하면서 읽었어요 저는 자존감 상담을 받으러 다니기도하고 책도 많이 사서 읽고있어요. 실제로 많은 도움을 받았구요. 제일 중요한 사실은 내가 자존감이 낮다고 낮다고 스스로 이야기하고 그렇게 생각하는거 자체가 스스로에게 좋지않다고 해요.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 나는 나를 믿는다. 꼭 누군가 해줘야들을수있는 말이아니라 내가 듣고싶은말을 거울속에 나를 보면서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효과가 좋아요 :) 저역시 매일 하고있답니다! 부족한 이야기지만 너무 공감이되서 살짜쿵 댓글달고 갑니다 도움이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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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ttyi
· 7년 전
저는 고3여자인데요 저는 중학교때부터 친구들을 많이사귀고싶었어여 근데 제가 활발하긴해도 속은 정말 내향적이거든여 그리고 친구들을 많이 사귀면 항상 깨지더라고여 고등학교올라와서도 그랬어요 근데 제가 생각해보니까 페북같은걸 하니까 이쁘고 인기많은 친구들이 부럽고 그렇게 되고싶다는 생각을 많이했던거같아여 진짜 친구들 마음은 몰라주면서 저는 그냥 친구를 같이다닌다는걸 보여준다는마음으로 다니는느낌이 들어서 자꾸 깨지나싶더라고여 페북을 탈퇴했어요 . 카톡만해요. 페북만 탈퇴해도 자존감이 높아져요 . 페북은 다 좋았던거만 올리잖아요 사람들이 맨날 좋은일만 있을수가없는데 힘든일도많은데 페북은 좋은것만 올려요 . 제친구도 정말 이쁘고 페북에선 거의 스타급이고 에스엔에스에선 정말 인기많은데 학교에선 맨날 힘들다,스트레스다 소리가 맨날이고 그렇게 친구도없어여 .. 그냥 저는 1명이라도 친구의 소중함을 알았으면좋겠어요 그렇게 많은 친구들 필요없는거같아여 모두에게 관심받는거보다 1명에게 관심받는게 더 좋은거에요 모두랑 다 잘지낼수도없는거고여 안맞는사람들 당연히있고여 그냥 페북같은 에스엔에스를 끊으면 비교도 안되고 더 세상을 잘 살수있을거같아여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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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ttyi
· 7년 전
그리고 인기많은애들보면 그만큼 목소리도큰데 애가 정의롭고 의리있더라고여 애들을 잘챙겨주고 저도 그러고싶은데 그럴자신없거든여 인기많은애들은 다 특징이있더라고여 또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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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oneday
· 7년 전
학창시절 친한친구들 이젠 나이먹고 돈벌어 먹고사느라 연락도 잘안되는게 현실입니다. 그리고 결혼한친구들(저도결호했지만) 와이프눈치 보고하느라 더더욱 만나기 힘들고요. 나 자신도 직장동료와 술마시고 그러는게 더 많지.. 학창시절 친구들은 오랜만에 만나도 그저 사는이야기 하죠.. 어렸을때 일들은 추억일뿐 그추억이 밥먹여주지 않고요. 취미생활이 있거나 관심있는 일이 있다면 그런걸 즐기시는 동호회 활동정도면 같은취미 생활로 인맥관계를 넓힐수는 있지만 그또한 타인이기에 백퍼 믿기는 힘든게 요즘세상 입니다. 쉽게 생각해 어차피 이세상에 주인공은 나자신이예요. 인생빠샤! 입니다. 당신은 당신인생에 가장멋진 사람입니다. 빠이팅 넘치는 삶 살기를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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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gothyugachu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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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gothyugachur 군대랑 뭔 상관인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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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gothyugachur 여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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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gothyugachur 조언은 감사하지만 별로 강제로 그런다고 달라질건 없을 것 같네요. 제 글 읽어보시면 나름 노력했는데도 안된거라서요. 조언은 감사하지만 더 이상 댓글 안 다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