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엔젤링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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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초반의 학생입니다. 제 심리상태가 궁금한데 마땅히 물어볼 사람이 없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남을 관찰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저 자신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관찰하는 것도 좋아해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들어 제 성격에 문제가 생겼다는게 느껴져요. 원래 이렇게까지 누군가를 의식하는 성격은 아니었는데 요즘은 무슨 행동을 하든간에 의식을 하게 되어서 말이든 행동이든 너무 어색하게 느껴져요. 그냥 복잡한 생각을 거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행동할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연기하듯이 부자연스럽게 행동해요. 하나하나 의식하면서 하다보니 사람을 대하는 게 너무 피곤해졌어요. (보통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이렇게 보이겠지?’ 이런식으로 의식하면서 행동해요) 심지어 아무도 없을때도 이런식으로 행동할때가 있어요. 대인관계도 많이 틀어졌어요. 원래 사람을 어떻게 대했는지 기억이 안 나고 어색해서 친구들을 피하다보니 주위에 남은 사람이 별로 없어요. 앞에서 남이나 스스로를 관찰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씀드렸데, 저의 장점 뿐만 아니라 단점 또한 잘 알게되더라고요. 가장 큰 단점들을 뽑아보면 저나 남에 대한 이상이 커서 그런지 실망을 많이 하고 제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남들에게 만들어진 제 모습을 보여주려는 거에요. 그러다보니까 의식을 많이 하는것 같고 약한 모습이 들킬까봐 대인관계에서 회피적인 것 같고.... 약간의 강박증도 제 이런 성격에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요. 어릴때부터 낯가림이 심했고 학창시절에 남들 앞에서 창피를 당하는 일이 잦아 실수를 두려워하게 되었고 실수를 하고싶지 않아서 계속 뭔가 잘못된게 없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몸에 배였어요. 예를 들면 길에서 옷매무새나 얼굴을 계속 확인한다든가 실행하지도 않을 행동을 할까봐 미리 걱정한다든가요. 그래서 제 실수를 보게 될까봐 사람 많은 곳에 가는 것도 너무 싫어요. 남을 의식하는 것 치고는 다른 사람의 감정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안 써요. 그냥 제가 어떻게 보일지, 그걸 위주로 신경을 써요. 스스로 굉장히 이기적이고 욕심많은 성격인걸 알아서 그걸 숨기고 싶은데 그렇게 보이는 게 싫어서 숨기는 식으로요. 제 추한 성격이 드러날까봐 사람으로부터 멀어지려고 하게 돼요. 남이나 저를 입맛대로 해석하는 편집적인 성격이 원인 중에 하나인 것 같기도 해요. 그리고 남이나 저에 대한 끔찍한 생각을 하고 스스로 놀랄 때도 있어요. 글이 횡설수설한데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도 모르겠고 혼란스러워요. 제 진짜 모습을 모르겠고 자아가 희미해지는 느낌이에요. 병원이나 상담소를 찾아가서 검사를 받아보는게 빠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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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preident
· 7년 전
딱 저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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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vill
· 7년 전
혼자 변하는 게 힘드시면 상담소를 찾는 걸 추천드릴께요. 저는 글을 통해서만 정보를 얻고 마카님을 잘 모르니 추측이고 오해일수도 있어요. 그래도 괜찮으시다면 제 생각을 말씀 드릴께요. 제가 보기엔 마카님 스스로 완벽해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학창시절 실수를 많이 하셔셔 "실수하면 안돼."라는 생각이 머리에 깊이 남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실수하지 않는, 남에게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이상을 설정하셨고 이게 내 모습이나 행동에 대해 완벽주의적인 모습을 꿈꾸시는 거죠. 그래서 계속 확인하게 되고 실수할까 두려워 시도하지 않게 되는 거죠. 실수를 계속 하여 창피당한 기억이 남아 또다른 실수를 할까 숨기게 되고 멀어지게 되는거죠. 조금 의식적으로라도 "실수해도 돼.", "누구도 나에게 뭐라고 하지 않아.",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라고 생각하시는 게 필요하신 것 같아요. 자신에 대한 이상을 낮추고 현실과 조종하는 것도 필요하고요. 너무 실수만 보시지 마시고 작응 성공경험도 떠올려보세요. 뭐든 좋아요. 실수하지 않은 나를 생각해보시고 앞으로 작은 실수라도 하지 않으셨으면 그런 나를 칭찬해주세요. 현재 나는 괜찮다고 생각하시면서 길거리에서 확인하는 습관도 조금씩 하지 않을려고 노력해보시고요. 처음부터 다 고치려고 하지 말고 평소 길거리에서 5번 확인했다면 4번 확인한 나를 칭찬해주시고 그다음에 3번 확인한 나를 칭찬해주세요. 나에게 좀 더 관대해지는 게 필요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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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ly8
· 7년 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거나 본인 성격 자체가 비판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면 남을 의식하는것에서 시작해 본인의 모든 행동을 의식하고 의식하다보니 부자연스러워질 수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시간이 약이에요 언제 그랬냐는듯이 괜찮아질거에요 얼마나 마카님이 이런 시간을 보내시게될지는 마카님의 의지에 달려있다고도 생각해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봐요 내가 지금 화가 나는구나, 지치는구나, 기분이 좋구나 이렇게요 자신이 만든 프레임에서 헤어나와요 오직 본인만이 그것을 만들고, 그것으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으니까요 잠을 충분히 자거나 먹고 싶은 것을 충분히 먹던가 다른 유흥보다도 몸이 원하는걸 해줘요 스스로에게 그러면 좀 너그러워질거에요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