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있는 상담소를 예약하여 하루를 밤새고 왔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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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dkrehd1125
·7년 전
학교에 있는 상담소를 예약하여 하루를 밤새고 왔다. 잠이 오지 않아 ***도 못하고 아침부터 잘 하지 않는 화장을 했다. 담담하기 위함이었다. 상담소에 들어가기 전 나도 모르는 감정이 북받쳐올랐다. 화장을 했기에 울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버텨냈다. 상담신청서에 어떤 도움을 원하는 가에 대한 문항이 있었다. 그 질문에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아 나는 '우선 살아야겠다라고 생각해서 왔다.'라고 적었다. 상담선생님께서 들어오셨다. 천천히 둘러보시더니 그 문항을 보시고는 더 자세히 적어줄 수 있냐고 하셨다. 나는 여기서 더 자세할 수가 없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꾸 내가 나를 죽이려해서 위험을 감지하고 온거다. 차가 오고 있음을 알았는데 나는 몸을 내던져 나 자신을 놀라게 했고 칼이 배에 닿았음을 알면서도 깊숙히 넣으려 하여 남동생이 나를 말려줬고 전남친의 말림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자 땅에 머리를 세게 박아 순간 앞이 하얗게 변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나의 의지도 생각도 아니었다. 내 무의식이었나보다. 이런 이야기를 해봤자 주변이들에게는 불편한 시선으로 돌아오거나, 되지도 않는 조언과 해결책에 대한 이야기만 함부로 할 뿐이었다. 결국 내가 문제인것처럼... 내가 문제인 것은 나도 안다. 그래도 내 감정을 다 안다는 식으로 그 정도로 그러냐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아무리 나라하더라도 담담해지기 힘들다. 그래도 우선 담담해보고 있다. 내가 나를 죽음으로 몰았던 담담함... 나는 지금 담담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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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qazwsx45
· 7년 전
생명이 살고 싶어하는 생각이 들기까지, 얼마나 많은 감정이 휘몰아쳤을까요. 저는 마카님이 그 감정들을 모두 내보내신다면 좋을 거 같아요. 마카님의 속에 그 많은 감정들을 꾹꾹 눌러놓고, 담담하게 산다는 것은 너무나도 안타까운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