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어놓고 싶은 사람도 없고, 털어놓고 싶지도 않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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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털어놓고 싶은 사람도 없고, 털어놓고 싶지도 않아서 그냥 여기에 털어놔 봐요. 사실 친구들에게 털어놓는다고 해도 애들이 저를 어떻게 볼지 겁도 나고 귀찮게 생각할까 봐 쉽게 말을 못 꺼내겠어요. 평소에 애들 고민만 들어주고, 충고해주는 입장인데 요즘따라 지쳐요. 고민있다고 할 때마다 다 털어놓으라고 했는데, 요즘엔 쉽게 못 들어주겠어요. 애들이 저한테 말해 주면 괜히 ***지 슬퍼져요. 사실, 학교에선 밝은 척하고, 고민없는 척하고, 항상 웃고 다니는데 점점 지쳐가요. 원래는 눈물도 많고, 밝지도 않고, 저도 고민이 있는데 그걸 말하면 애들이 어쩔 줄 몰라할까 봐 항상 안 그러는 척하는 것 같아요. 맨날 혼자만 서운한 거랑 슬픈 거를 참으니까 답답해 지고 항상 우울해요. 우울해도 몸에 상처는 안 만드려고 계속 노력했는데, 결국 또 자해하게 됐어요. 사는 게 너무 힘들고, 갑자기 우울해지고, 죽고 싶어요. 눈물만 나고... 제가 왜 태어난 지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부모님한테 말하기엔 미안해서 못 말하겠어요. 전혀 안 슬픈 척하고, 우는 거 안 들키려고 방에서 이불에 얼굴을 묻고 숨죽이면서 우는데 그럴 때마다 안 좋은 생각이 들어요.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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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dduw
· 7년 전
지나칠려고했다가 예전의 저랑 너무 비슷해서 못지나치겠네요 기분나쁠수도있으니, 미리 사과의 말씀드릴게요 어떤사람의 고민을 듣고 자신이 힘들다면 들어주지마세요 물론 말로는 이렇게 쉽지만 굉장히 힘들거에요 다른사람들보다 당신은 당신이 먼저에요 당신이 지쳐가면서까지 남들을 의식할필요도 안아줄필요도없어요 그리고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으세요 겁도나고 귀찮게 생각할까 두렵다고했는데 그럼 그건 친구사이가 아니에요 한쪽만 고민을 털어놓고 한쪽은 고민을 받아주기만하면 절대 관계가 이어질수도 지속될수도없어요 항상 웃지마요 괜찮은척을하지도마요 그렇게 계속 시간이 지나면 점점 망가져갈거에요 그리고 당신이 태어난 이유는 당신이 만들어가는거에요 당신이 정말 힘냈으면좋겠어요 저랑 너무 닮았었거든요 지금 당장은 어떤말을 건네도 당신을 완벽히 위로해줄수는없겠지만 나중에라도 위로의 말이 되었길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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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eeda
· 7년 전
저도 조울증이 강해요. 하이텐션이었다가 진짜 바닥으로 가죠. 친구들한테는 조심해요. 나때문에 피해를 가니까 저도 늘 웃어요. 교수님이 혼내실때도 좋게 넘어가려고 웃죠. 그러다가 내 안에서 곪아 터져서 해결이 안되요. 힘들땐 아플땐 말하세요. 부모님께 또는 친구에게 아니면 내 자신에게 말해야되요. 혼자서는 힘들거든요. 당신뿐만 아니에요. 그러니 실컷울어도 되고 실컷 말해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