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 #자기비하 #자존감하락 #육아 #비교 #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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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6개월 아기엄마입니다 요즘들어 우울한 마음이 심해져서 상담받*** 글을 올려요 휴직중이고 원래 집순이라 아기와 있는게 더 행복할 줄 알았는데 아기가 귀엽고 사랑스러운 건 당연하지만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지않고 있는다는게 얼마나 외로운 일인지 절감합니다 친한 친구 중에는 아기 개월수가 비슷한 사람도 없고 직장동료들은 미혼이고 현직에 있으니 대화주제가 달라요 가까운 곳엔 만날만한 사람들이 없구요 조리원동기들과도 대화는 자주하는데 제가 이사오는 바람에 자주 만나기엔 먼거리라 무리가 있고요 이렇게 집에 있다보니 신랑오기만 목빠지게 기다리게 됩니다 신랑은 비교적 일찍 귀가하는데 와서는 자기개발과 운동 등으로 저와 얘기하거나 보내는 시간이 많진않아요 같이 있어도 같이 있다는 느낌이 덜 드는것 같아요 냉담한 사이는 물론 아니지만 그냥 제 외로움을 채워주긴 역부족인 것 같네요 이 부분은 제가 몇번 얘기했고 자기가 더 신경써주겠다곤 하지만 고쳐지지 않을 것 같아요 성격이니까요 아기가 낯가리는 것도 그렇고 저도 외로워서 지역커뮤니티에서 엄마들이랑 소통을 시작했는데 만나보니 저랑 성향이 좀 다르더라구요 저는 친한사람들이랑은 엄청 잘지내고 먼저 말도 잘거는 타입이지만 사람이 많으면 적응을 잘 못하고 소외감을 잘 받아요 그래서 2~4명 이정도 소수모임이 좋은데 거긴 열명이 넘는데다가 엄청 활발하고 적극적인 몇몇 엄마들이 분위기를 주도하다보니 별로 즐겁지 않네요 게다가 비슷한 개월수인데 다들 아기와 엄청 활발하게 잘 놀아주고 여러가지 시도도 많이 하고 아기 발육도 빠른 것 같고..이런걸 보다보니 제가 과연 좋은 엄마인지 잘키우고 있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문화센터에 가도 저만 어설픈 엄마같고 남들은 아기를 엄청 잘다루는데 저만 허둥지둥대는 것 같고요 저희 아기만 낯가리고 울고..다른 아기들은 잘 앉아있고 기어다니고 하는데 저희 아기는 제가 집순이라 그런가ㅜ 집에서만 잘웃고 잘 기어다니고 밖에선 잘 울고 시무룩하고 그러네요 아무래도 성격형성이랑 뇌발달 등 정말 중요한 시기인데 제가 아기한테 제대로 해주고 있는건지 .. 사실 전 끈기가 좀 부족하거든요 책이든 장난감이든 막 알아보고 사주고 뿌듯해하다가 제풀에 지치고요 저도 저의 단점을 잘압니다 그런데 아기를 키우다보니 그게 아기한테 영향을 줄까 덜컥 겁이 납니다 제 아기는 정말 행복했음 좋겠고 자존감도 높았으면 좋겠는데..그래서 아기앞에선 힘들어도 웃고 밝은척은 하는데 아무래도 진짜 그런것과 아닌것을 아기도 느끼겠죠.. 저는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가족들의 사랑도 많이 받았고 인기도 줄곧 많았습니다 그런 시절에도 높지않은 자존감으로 자기비하 개그? 를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더 자존감이 떨어진 것 같아요 원래 마른체형이었는데 20대후반부터 살이 좀 찌더니 출산후에 정말 어마어마한 뱃살과 허릿살이 남았습니다ㅜ 이것부터 정말 자존감이 높아질 수 없는 환경이죠 얼굴이 막예쁘진않았어도 분위기로라도 어떻게 호감이 있는 사람이었는데 살도 찌고 피부도 안좋고 어릴때처럼 순수한 얼굴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사람이 되어그런지 어딜가도 신랑 잘생겼단 소리만 듣네요 이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제가 제 자신한테 자신이 없으니 그런 말 하나하나 신경이 쓰여요 아..내가 예전보다 망가지긴했구나 그런거요 이 정도면 살뺄법도한데 원래 체력이 좋지않고 운동도 좋아하지 않는데 애기보고 시***면 쉬기바쁘고 먹는건 좋아하고 ㅋㅋㅋ악순환이죠 그래서 친구들 결혼식도 못가겠어요 정말 맞는옷도 없구요 누가봐도 옛날보다 망가져서 그런 말들을 자신도 없어서요 글쓰다보니까 글 읽으시는 분들도 지치실것 같네요ㅜ ㅋㅋㅋ 우울한 상태로 쓰다보니 제가 봐도 제가 한심해보여요 가끔 밤에 혼자 울어요 내가 왜이러고 있나..난 왜이렇게 망가졌나 30대초반이라 많은 나이도 아니고 요즘 엄마들 다 잘꾸미고 날씬하잖아요 저도 타인을 엄청의식하는 성격이라 제가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 요즘은 제 단점만 보이고 그걸 극복할 에너지는 없고요 아기 정말 잘 키우고 싶은데 남이랑 비교만 하는 제 자신이 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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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So
· 7년 전
음..다른건 모르겠지만, 6개월 아이가 밖에 나와도 괜찮다면 밖에 자주 나와주시는건 어떨까요? 그리고 그것이 본인을 위해서도 좋을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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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GASo 감사합니다^^ 밖에 나와도 돼서 요즘 의식적으로 자주 나오는데 아기랑 둘만 나오니까 뭔가 군중 속에 홀로 떨어진 느낌이 드네요 ㅜㅋㅋㅋ 원래 혼밥도 잘하고 혼자다니는거 나름 즐기던 타입인데 정말 외롭나봅니다 ㅜ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