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초등학생인 나야.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7년 전
안녕 초등학생인 나야.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마치고, 나는 내성격이 어디에서 부터 형성되었을까 생각해 보게 되었어. 그런데 흘러흘러 가본 곳에 네가 있더라. 술주정뱅이의 고함과 높은, 비명같은 울부짖음속에서 잠을 자는척 하고 언제 버려질까 불안에 떨던 너. 무관심속에서 기본적인 상식도 없이 자라 썩은 밥도 배가 고프면 먹고 목욕도 안하고 히스테릭한 성격의 어린아이를 보살펴줄 사람은 당연히도 없었지. 물론 네 친구들도 그랬지. 오히려 심약해보이는 너를 끌고가 짐꾼으로쓰고 쓰레기를 먹이며 괴롭혔지. 참을만 하다고 생각했지만 어느날 성장이 유독 빨랐던 나를 벗겨서 춤을 추라고 협박했던 날은 정말 참을수가 없었어. 전까지 누구에게도 괴롭힘당하고 있다는걸 말하지 않았지만 그때부터 나는 정말 벗어나고싶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어. 어머니한테는 바로 말 못하고 옆가게 아주머니한테 울면서 여태 나에게 일어났던일을 풀어놓던날 나와 관련되고 싶어하지 않는 눈을 보게 되었지. 나는 그 눈을 잘 알고있었어. 화장실에서 몰래 울던 나를 발견한 모르는 선배의눈, 그리고 깜빡 잠이들어 나와같이 체육인걸 몰라 반에남아 있던 다리를 다친 친구의 눈과 똑같았거든. 그때부터 진심을 말하는걸 꺼려하고 가장 정상적인, 일반적인 사람으로 지내야 한다고 생각한것같아. 내 감정을 진실로 말하면 모두가 나를 꺼려할것이라는 불안이였지. 그런데 거짓으로 날 꾸미는법도 잘 못해 성격 참 이상하다는 말을 많이들었어. 그랬지 하지만 이제는 내 성격이 어떤 경험에 의해 형성되었든 나는 나답게, 진실되게 살기로했어. 사실 나는 꽤나 밝고 사람을 좋아하는 자아를 가지고 있는 모양이더라고. 그걸 살려서 사람을 많이만나는 여러 서비스업을 할건데, 가끔 초등학생인 내가 되어서 불안해 해도, 과거의 나도 나지만 앞으로 내가 만들어가는 나도 나니까 점점 더 진실한 나의 모습을 찾아 갈수 있을거야. 정말로.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4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OAOIJ
· 7년 전
힘들었던 과거를 가지고도, 당신이 이렇게 밝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 당신은 이런 힘든 일을 겪었기에, 앞으로는 좋은 길만 걸으실거예요. 혹여나, 당신을 지치게 하는 일이 있어도. 당신은 그 길을 헤쳐나가는 방법을 잘 알고있을겁니다. 당신의 앞길을 제가, 그리고 소중한 당신이 응원하고 있어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OAOIJ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adidudi
· 7년 전
아픈 과거를 딛고 멋지게 성장하여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가 멋지고 현명하네요 그 마음가짐이라면 분명 서비스업도 멋지게 해내실거라 생각합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길 바래요 !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dadidudi 감사해요♡ 다디두디 어감처럼 참 편안한말씀 해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