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을 차리니 높은 곳이었다. 나는 고소공포증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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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dkrehd1125
·7년 전
정신을 차리니 높은 곳이었다. 나는 고소공포증이 있다. 안 무서웠다. 나를 발견한 친구가 "너 뭐해..?"라고 묻는말에 정신을 차렸다. 놀라서 눈물이 날뻔했다. 나는 그러게..라는 말과 함께 친구를 지나쳐갔다. 친구 말로는 내가 아래를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다고 했다. 아래 모습이 어땠는지 나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어느 순간 문득 내 오른손은 문구칼을 사고 있었다. 화장실 변기에 앉아 계속 손목을 그었다. 나는 선단공포증이 있다. 안 무서웠다. 멍하니 그어져가는 손목을 보다가 깊이 더 깊이 그으려는 내 모습을 보고 놀라서 문구칼을 집어 던졌다. 아직은 죽고 싶지 않은데 너무나도 살고 싶은데. 어느 순간부터 나의 우울한 감정들이 나를 지배하려한다. 살려달라는 말도 못한채 나는 겁에 질리기도 한다. 대학교에서 그런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이러다가 내 곧 죽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비가 없어서 돈을 빌려 학교도 겨우겨우 오는 요즘. 정신적으로도 힘이 들고 경제적으로 힘이 들지만 학교는 나오고 있다. 살려달라고 말하는 것이 주변이들에게 부담이라는 것을 알아 조용히 살***하여 독하게 마음을 먹고 있지만, 그럴 수록 내가 나를 저주라도 하는지 죽음과 가까워짐을 느낀다. 나도 내가 부담스러워서 다른 이들에게 기댈 수가 없는 이 순간에 그저 내 옆에 누군가 있어줬으면 좋겠다. 내 손을 잡아줄... 날 안아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더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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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omysc
· 7년 전
저도 자해가 습관이 됐어요 습관처럼 긋고 아프고 긋고 아프고 상처를 보고 또 긋고. 자해를 한다고 해서 제가 그쪽 마음을, 고통을 완전히 알 수는 없겠지만 손을 잡아줄, 안아줄 사람이 필요한 입장에서 손 잡아주고 안아주고 싶네요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안해요 저는 그쪽이 더 살았으면 좋겠어요,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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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ekSoYeon
· 7년 전
저도 손목에 줄을 긋습니다. 그 줄들의 수만큼 수없이 힘들어서에요. 슬픔의 무게는 다 달라서 글쓴이님 마음을 제가 잘 이해할수는 없겠지만 취업도 인간관계도 학업성적도 모두모두 잘되기를 응원할게요. 항상 행복한 날만 있으시기를 기도할게요. 제가 응원할게요. 그니까 꼭 건강하게 살아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