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자존감 #좁은시야 #속마음 #마음털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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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아무리 힘든일이 있어도 인간관계에서 회의감을 느낄때가 가장 힘들었어3요. 초등학교 3학년, 가정사를 모두 알게됬을때와 고등학교 3년간, 입시에 치여 있을때보다 항상 제자신이 인간관계에서 작아지는 것을 느낄때 저는 가장 많이 무너졌어요 남들과 힘듦의 크기를 비교하고, 가장 친한친구에게조차 질투를 느껴요, 사람에게 끝도없이 벽을치고 경계해서 좁은 인간관계인데다, 관계에서의 권태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참고 참다 제가 다 끊어버려서 교류하고 지내는 사람이 이젠 몇 안되요. 우정이나 사랑의 감정을 언제 느껴봤나 싶을정도로 제게 사람과 통한다는 느낌은 너무 먼 감정이고 제 얘기를 남들한테 해본적도 별로없어요. 지금은 고3이고 대학문제로 고민이 있는데 학비가 비싼 학교에 가는게 너무 철없는 행동인 것 같고, 고3 되도록 알바한번 안해보고 고생 안해본게 부끄럽더라구요. 대학을 가는 길이 맞을까, 지금까지 해온 노력은 헛고생일까 하며 고민하지만 이런 고민들은 남들한테 얘기할 수 있어요. 제 마음안에서 그리 큰 고민은 아니거든요. 마음안에서 제일 큰 고민은 제 가치에대한 고민이예요. 열등감에 찌들어서 인간관계를 망쳐온 나는 인성이 못되먹었다, 남들을 이해하고 공감할 심적 여유가 없단건 핑계다, 내가 이렇게 편협하고 좁은 시각을 갖게된건 경험부족이다. 남들에겐 티끌도 안되는 걸 가지고 나는 지나치게 힘들어한다. 나는 나름 힘들었는데 그런건 힘들 가치가 없는 것들이였다. 이런 생각의 굴레에서 저는 늘 저와 남들을 비교하며 살아왔어요. 제 주관이란건 없고 그저 남들 따라살기에 급급했죠. 남들을 따라하는데 한계가 있기때문에 딜레마에 종종 빠져요. 이렇게 행동하는게 맞나, 저렇게 행동하는게 맞나. 이렇게하면 날 이렇게 *** 않을까? 저렇게 *** 않을까? 남의 시선에 신경쓰며 어설픈 눈치른 봐가며 행동하니 당연히 어색했을겁니다. 눈치빠르고 노련한 사람은 아니라서 삐걱삐걱하고 고지식한 면으로 많이 비춰왔을꺼예요. 제 모든 목적은 사랑이라는 곳에 수렴했고, 저는 사랑이 많이 갈급한 사람이였어요, 그런데 마음을 쉽게 열지 못하고 경계하는 저는 사랑을 받기엔 너무 부족한 사람인거죠. 저는 모든 관계에서의 작은 대화에도 집착하며 참 편협하고 좁은 시각으로 세상을 봐왔어요. 저의 수많은 결핍을 감추기에 바빠서 여유가 없었다고 하면 이것도 핑계겠지요. 저의 속얘기를 해버리는 순간 저는 아무것도 아닌사람이 될 것같아요, 남들에게 치부를 말한다는것도 약점잡히는 것 같고, 아무도 저에게 관심 없을거니까요. 열심히 살아왔다 생각했는데 힘들때 힘들다 말할 사람이 아무도 없더라구요. 푸념할데가 없어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말주변이 없어 글에도 두서가 없었을텐데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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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ca
· 7년 전
음.. 우선 열심히 고민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느라 고생이 많아요 곧 수능이라 여러가지 더 생각이 많지요? 학비가 비싼학교.. 요즘 생각보다 국가장학금이라는 제도나 잘 되어있답니다. 내가 정한 목표가 확실하고 꼭가고싶고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면, 학교는 들어가서 방법을 찾을 수도 있어요. 아르바이트도 있구 성적을 잘받아서 장학금을 받으면 일석이조이구요. 집 형편이 어려워서 지원을 받기 힘든정도의 경우라면 국가장학금 대상이 될 수도 있으니 수능끝나구 발표날때까지 학교알아보면서 그때 한번 알아봐도 될 거에요. 미리 찾을 필요는 없어요. 매년 제도가 조금씩 바뀌니까, 지금은 우선 수능날 마지막과목 치고 시험장 나오는 순간까지는 그것에 집중하기로해요:) 음.. 저 모진말을 누구에게 들은건지 모르겠는데. 아직 저 이야기를 듣기에는 너무 어린거 같아요. 학생때는 정해진 수업을 듣고 선생님 말씀 잘듣고 집에서 착한 아들딸일수록 주관이라는게 발휘할 기회가 없기때문에, 그런 고민을 하는건 당연한거구 전혀 잘못된것이 아니랍니다. 음.. 마카님이 사랑을 받기에 부족한 사람이 아니라, 마카님의 주변에 사랑을 주고받는것이 당연하고 넘치게 사랑을 나누고 함께 공유하는 사람이 없기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을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저런 미운말도 주변에 누군가들로부터 들은 말들이 모여서 마카님이 자기자신을 공격하는말로 되뇌이고 계신거 같아요.. ) 본래 사랑은.. 받은만큼 베풀기도 하는데 내마음의 항아리가 텅비어있는데 그거보다 더 큰 것을 나누기가 쉽지가 않거든요.. 음.. 속얘기 조금씩 해도 괜찮아요. 어차피 아무도 저한테 관심없을거라면, 애써 숨기지않고 자연스럽게 말하는것이 나 자신에게 좋은거 같아요. 너무 꾹꾹 참다가 한꺼번에 말하다보니 푸념처럼 길게 느껴졌죠? 괜찮아요. 조금씩 조금씩 평소에도 내생각도 얘기하구 표현도하구.. 때로는 누군가에게 모진말을 들을수도 있지만 .. 남들에게 해를끼치거나 큰피해를 주는게 아닌 이상, 괜찮아요. 마카님이 나쁘고 잘못된것을 해서 그런말을 들은게 아니에요. 자연스러운거에요 다들 각자의 생각이 있고 다른것일뿐이지 틀린게 아니니까요 마카님만의 기준을 세우고 마카님 방식대로 표현도 해보고 사람들과 직접 부딪쳐보기도하고, 그러면서 또 배우고.. 나이가 더 많이 들어도 똑같답니다 :) 어른이라고 무조건 참아야하는것도 잘해야하는것도 괜찮은것도 아니에요. 사람들에게 서운함을 느끼기도하고 어떨때는 질투를 느끼기도하고 의견이 충돌하기도하구요. 사람이니까 자연스러운거에요 단지 그걸 마카님 나이정도부터 고민하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오면서 사람이나 상황에 대해서 이럴때는 어떻게 대응하는게 좀더 나은 방법일까? 어떻게 했을때 조금 덜 상처받고 조금 더 현명하게 헤쳐갈 수 있을까? 하고 자기만의 해결방법을 찾고 모아간다고 해야할까요? 이때까지 이런저런 상황들 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한다구 고생이 많았네요* 남은 기간동안 다른 것에 흔들리지않고 마카님일에 더 집중해서 마무리 잘하시구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수능 끝나구 마무리 잘하시고 난 다음에 조금 여유가 생길때면 마카님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찬찬히 한번 시간을 가져보시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좋은 사람이니까, 마카님만큼은 알아봐주고 믿어주고 많이 사랑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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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ariel92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ㅜㅜ 위로가 되네요ㅜㅜ 좋은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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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brica 몇번이고 다시 읽어보다보니 눈물이나네요ㅜㅜㅡ 특히 고생 많았다라는 말이 제일 가슴속에 남는 말이였어요 진심어린 위로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받는 위로에 마음이 참 편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