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무살이고 언니와 여동생이 있어. 아빠는 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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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Yero
·7년 전
나는 스무살이고 언니와 여동생이 있어. 아빠는 엄마가 언니를 임신 하셨을 때부터 이혼하자는 말을 입에 달고 사셨대. 엄마는 우리 때문에 이혼 못하시고. 우리한테 완전한 가정의 따뜻함을 주고싶으셨대. 그래서 23년이라는 시간동안 그냥 견뎌오신거야. 우리 아빠는 다혈질이고 당신 말씀으로는 참으시다가 화를 내시는거라고 하시는데, 우리가 보기애는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눈뒤집고 블같이 화내셔. 사람 죽이려는 듯이 쳐다보는거. 엄마 말씀으로는 아빠는 남들한테는 살갑고 잘하면서 가족들에게는 너무 함부로 대한다고 하셔. 나는 아빠가 남한테 어떻게 하시는지 잘 모르겠지만 엄마한테는 정말 나쁜 남편이라고 생각해. 나한테는 어렸을때부터 아빠가 무서워서 본능적으로 아빠 비위를 맞춰드리면서 살아와서 그런건지 엄마가 우리 대신 방패가 돠어주셔서 그런건지 가끔씩 빼고 나름 다정한 아빠였던거 같아, 어렸을때 심하게 맞은거 몇번은 지금 커서 생각했을때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는걸 깨달았지만 그 외는 괜찮았어. 아님 그냥 내가 기억을 안하는건가 다른 상처들을. 엄마는 엄마 아빠가 이혼하면 우리가 아빠랑 의절하고 살아야 덜 억을 하실 것 같대. 나도 아빠가 엄마한테 관두자라고 하는거 많이 보면서 컸고. 그게 엄마한테 얼마나 큰 상처인지 알아. 이번에 아빠가 돌이킬 수 없는 선을 넘었어. 사소한일로 엄마한테 화를 내셨는데 나는 너한테 이런 취급 받으려거든 안산다. 난 니가 처음부터 너무 싫었다라고 하셨대. 무슨 취급을 받네 뭐내 그런거는 전에도 들었었지만 너가 처음부터 싫었다 그런거는 처음이야. 언니랑 나는 유학중이라 직접듣지는 못했지만 엄마랑 통화하면서 들었어. 엄마는 너무 어이가 없고 많은 상처를 받아서 이제는 엄마 감정을 들여다보고 판단하시는 것도 지치신것같아. 그때 동생이 엄마 이런소리 듣고도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고해서 그대로 동생이랑 집을 나오셨대. 앞으로 3개월 정도는 안들어가실 것 같아. 아빠가 엄마한테 한걸 생각하면 증오하려고 항상 노력하는데 좀 더 어렸을때 맞은거 말고는 나한테 엄마한테처럼 직접적인 피해는 많이 없어서 그런건지. 아빠를 미워하지는 않아. 그럴때마다 나는 엄마한테 너무 못된딸인거 같아서 죄책감이 들어. 동생만치도 못하는 언닌거같아서 너무 내가 못난거 같아. 나는 엄마랑 아빠랑 누구를 더 사랑하냐고 물으면 엄마를 더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 그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사랑받으면서 컸다고 자신할 수 있어.그래도 아빠를 미워하지는 않아. 엄마아빠의 이혼에 대해서 드는 감정은 두가진데, 하나는 엄마가 너무 불쌍해. 같은 여자로써 이런 남편 만나서 23년 젊음과 시간 다 버리고 고통받아야 했던거. 우리때문에 희생 했다는거. 들을 때 마다 너무 마음아프고 어쩔 줄을 모르겠어. 그치만 우리 엄마한테 그런 말은 못하지 더 상처일테니까. 두번째는 아빠가 너무 불쌍해 아빠도 그냥 그렇게 커와서 지금 엄마한테 그러는 게 아닐까 생각들때도 있고. 아빠는 엄마랑 이혼해도 우리 다 책임질거라고 하시는데 달라지는간 없다고. 엄마는 그 인간이 그럴것같냐. 말바꾸는거 한순간이다 그러시고. 그래도 난 아빠를 믿는거같아. 내가 이런 줄 알면 엄마는 또 상처받겠지. 엄마랑 이혼하고 우리 넷한테 외면당하고 혼자되실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 나는 엄마가 재혼하셔도 엄마만 행복허다면 좋아. 그 분이 우리 아빠보다는 잘해주실거라고 생각해. 근데 엄마는 재혼안하시겠지. 나이도 나이고 너무 상처가 많으셔서. 엄마아빠가 이혼하시면 뭐가 달라질까. 엄마는 이혼이라는 것 자체가 자식에 대한 배신인거라고 말씀하시고, 아빠는 부부도 애가 있든 없든 언제든지 헤어질 수 있는거라고 생각하셔. 두 분 이렇게 안맞는데 왜 결혼하신걸까. 엄마는 직감적으로 뭔가 이상하다는 걸 연애할때 느끼셨다는데 자신을 속이고 결혼하셨대. 그리고 후회하시고. 아빠는 엄마랑 왜 결혼하셨는지 모르겠어 정말. 아빠가 우리한테 부부도 해어질 수 있는거다 이런식으로 말씀하셨을때 내가 그럼 우린 왜 낳았냐고 물어봤어. 언제든지 틀어지면 헤어질수도 있눈 사람이랑 애는 왜 낳았냐고. 대답은 못들었지만. 엄마가 우리도 가정의 일원으로써 정말 엄마아빠 이혼하는거 보고싶지 않으면 우리도 책임감을 가지고 아빠의 문제점들을 지적해주고 계속 알려드려야한다고 하신지 몇년정도 된거같아 내가 중3? 고등학생때부터. 근데 해외에 있으니까 아빠랑 부딫힐 일도 거의 없고 그래서 뭔가 항상 그걸 회피하고 있던거같아. 그런 기회가 있을때도 나는 항상 좋게 좋게 밖에 말하지 못해. 아빠 이건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아빠 이런거 아니죠. 발악해도 모자랄 판이라고 하는데 엄마는, 나는 그걸 못해. 엄마한테 너무 미안해. 아빠랑 말하는것도 아직 무의식중에 무섭다고 느끼기도 하는 거 같고. 엄마는 그때마다 우리 사촌가정을 예로 들면서 삼촌이 숙모한테 함부로 할때마다 사촌언니들이랑 특히 사촌오빠가 삼촌한테 막 대들고 뭐라 그러니까 삼촌이 이제 덜 함부로 하신다고 하면서 너희는 태생이 착한게 이럴때 안좋구나하면서 씁쓸해하셔. 그때마다 나는 왜 아빠랑 미워하지 않는거지 용기가 없는거지 너무 나쁜 딸이 된거같아서 엄마한테 더 상처주는것같아서 너무 죄송스러워. 동생보다도 엄마를 더 못챙겨드리니까 너무 내가 싫어. 친척 어른들은 엄마가 아직 나이가 덜 되서 그런거다. 아직 아빠를 사랑해서 그런거다. 몇년만 지나면 비위맞추면서 원하는거 다 요구하면서 살게 돨거다 너네가 말려라 하시는데. 그건 우리 엄마랑 아빠사이에사 무슨일인지 샅샅이 알지도 못하시면서 말씀하시는거잖아 그래서 나는 그것또한 맹목적으로 믿고 말릴 수 없어 우리 엄마가 너무 힘드니까. 엄마아빠가 이혼하시게 되면 우리한테 어딴영향이 올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 지금과 딱히 크게 달라질것 같지 않아... 그래도 경제적인거, 엄마아빠사이에서 눈치보면서 편드는거 그런게 있겠지? 나는 엄마가 그만 힘들었으면 좋겠어. 신혼때부터 술먹지말고 일찍 들어와라 해도 절대 말안듣고, 나 낳으실때도 곁에 안계시고 나중에 인형하나 갖다 주시고 그러셨대. 누구 돌잔친가 갔을때 누가 아빠한테 아내가 남편한테 대들면 어떻게할거냐라고 물어봤을때 그럼 밟아버려야지. 라고 말했던 사람이고. 십몇평아파트 살때에도 언니가진챠로 만삭이였을때 시댁식구들 들이***서 편하게 주무시지도 못하고 그 추운 겨울날 놀이터 벤치에서 몇시간씩 기다리시게 한 사람이었대. 원래 다 이래? 솔직히 말해서 나는 다른 가정이 다 이런줄 알고 있나봐. 그래서 아빠를 미워할 수 없나봐. 엄마는 엄마의 아***는 사람이 있으니까 비교할 수 있는데 나는 아빠가 하나잖아. 그러니까 어떤게 정상적인 가정의 모습인지 모르겠어. 외할아***는 그렇게 할머니랑 많이 싸우셨어도 그렇게 무서우신 분이었어도 이혼하자는 말씀은 절대 안하셨던 분이셨대. 우리가족은 잘 모르겠어. 나 힘든데 엄마랑 비교해서는 하나도 안힘들어. 그래서 더 죄송스러워. 엄마를 위해서 내가 무슨 말을 해드려야 될지 모르겠어. 이혼이 엄마를 위한거라면 이혼하라고 말할거야. 그네 그걸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두분이 아예 만나지 않으셨으면 좋았을껄. 쓰다보니까 반말이네요 죄송해요 누군가 아무말씀이나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어떤 분은 부모님이 결정하실 일이고 네가 뭐라 할수있는게 아니다라고 하시는데. 그렇게 쉽게 아무렇지않아할 수 있을것 같지않아요. 긴 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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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on23
· 7년 전
글쓴이의 글을 읽어보니 엄마아빠 모두 사랑하시는 마음이네요.. 무서운 아빠 엄마에게 나쁜 아빠지만 글쓴이에겐 나의아빠 괜찮은 아빠인거잖아요.. 엄마한테 미안해 하지마세요..죄책감들지 마세요 같은 환경에 자란 형제여도 받아들이는건 각각 달라요.. 글쓴이는 엄마심정도 이해하시고 아빠도 이해하시는거 같아요 . 엄마게 미안해 하시지 마시고 대신 엄마의 선택을 존중해주시고 응원해주세요.. 성인이시니 혼자 사시든 두분중 한분이랑 사시든 본인이 할 수 있는 선에서 두분께 잘 해주시고 두분 인생을 존중해주시면 될꺼같아요.. 엄마께도 진심으로 말씀하세요. 참고 키워주신거 감사드리고 엄마 선택 존중해주고 응원해준다고 이말 만으로도 엄마에겐 큰 힘이 될거 같아요.. 글쓴이는 이제 성인이 되셨으니 두분을 보살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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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ahram
· 7년 전
음...저랑은 상황이 다르지만 비슷한점이 있어서 제얘기를 해볼께요 저도 솔직히 예전에는 아빠를 미워했어요 화도 무섭게 내시고, 추석에 친가를 가면 맨날 엄마만 일하고, 아빠는 일하시고 엄마는 집에 계시니 엄마랑 함께있는 시간이 더 많아서 엄마를 더 좋아하고 게다가 아빠는 엄마랑 다르게 무뚝뚝하시고, 게다가 엄마가 추석땐 매일 할머니댁 안가면 저녁에 술마시고 잠들무렵 누워서 우리에게 막 엄마랑 아빠랑 이혼하면 누구랑 살꺼야? 엄마는 직업은 없지만 그래도 너네랑 살고 싶은데 라고 묻고 그럼 전 어두워서 안보이니까 소리죽여 울고 정말로 이혼할까봐 너무 무서워서 온갖상상 다하고... 그렇게 엄마가 술마시는걸 엄청 싫어하게 되고, 엄마는 시댁에서 전에 받았던 스트레스랑 아빠한테 짜증나는걸 우리한테 시댁욕과 아빠욕하고 그걸 그려러니 하고 당연히 여기고 아빠를 점점 싫어하게 되고 어느날 생각해보는데 아빠는 우리에게 단 한번도 엄마욕을 하지 않았다는걸 깨달았고 엄마가 아빠욕을 많이 하니까 아빠랑 같이 있는 시간이 적다보니 아빠에 대해 잘몰랐고 엄마가 끼어준 색안경에 아빠를 미워했고 그래놓고선 엄마는 우리에게 왜 네네는 다른 얘들처럼 아빠랑만 밥먹고 그려거나 아빠랑만 놀려가질 않나고 그려셨고 지금은 너무 늦은거 같긴 하지만 아빠는 그동안 우리에게 서툴었을뿐 잘해주셨으니까 그래도 얘기도 먼저 꺼내고 그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근근히 싸우시던거도 얼마전 대판 싸우시고 엄마는 그동안 쌓아놓으셨던거 다 말하시고 몇일동안 말안하시다가 화해하셔서 예전보다 더 잘지내는거 같습니다. 글쓴이님의 상황에 비해선 심각하지는 않을수 있겟지만 이일이 저는 어렸을때부터 중학생때까지 일어나고 마무리 되었죠... 지나간일인데 지금은 괜찮은데 떠올리다가 울었네요ㅎㅎ 그래서 제생각에는 정말로 위 spoon23님 말씀대로 글쓴이님은 부모님 두분다 모두 사랑 하시는거 같아요 그래서 두분 누구의 편도 드시기 어려우신거 같네요 머리로는 죄책감에 어머니의 편을 들려하는데 마음은 정작 아***는 나에게 피해를 끼치신거는 없는걸 나는 어머니의 피도 아***의 피도 섞었는데 중간에서 보자면 사실 두분다 나에게 잘해주셨잖아 라는 마음인거 같네요 가족 문제니 글쓴이님도 연관이 되시지만 정말 이문제 때문에 너무나 힘드시다면 어차피 글쓴이님께서는 성인이시니 부모님도 성인이시니 글쓴이님께서는 그저 한발짝 뒤에서서 바라보는건 어떨까요? 그리고 부모님께서 어떤 선택을 하시든지 딸로서 존중해주시고요 그리고 만약 부모님이 이혼하시는게 싫다면 부모님께 별거를 추천해드리는건 어떨까요? 같이 살지는 않고 따로 살지만 법적으로는 부부관계인 거죠 요즘은 별거도 많이 하고 별거에도 좋은점이 있으니까요 서로에 대해 떨어져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당연했던게 매일 있던게 사라지면 허전하듯이 배우자의 존재에 대해 생각도 해볼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어머니께 무슨말을 해야 할지는 모르겟지만 뭔말이라도 해드리고 싶다면 어머니께 힘드시면 제게 말해라 하면서 저는 부모님의 선택을 존중할거고 저도 이제 어른이니 부모님의 삶을 사시라고 하는건 어떨까요 정말로 부모님이 싸우시면은 그 사이에 있는 자식들이 힘든거 같아요...그럼 힘내세요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됬길바랍니다. 응원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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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fugu
· 7년 전
제부모는가해자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