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괜찮다고 하며 살았어. 사실은 하나도 괜찮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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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항상 괜찮다고 하며 살았어. 사실은 하나도 괜찮지 않은데 말이야. 뒤 돌아봤을 땐 더이상 누구 하나 괜찮냐고 물어봐주는 사람도 없는데 그냥 매일 괜찮아를 입에 달고 살았고 또 그렇게 살고 있어. 매일 내가 사라지는 생각을 해봐도 달라지는게 없는게 현실이라 더 내 자신을 포기하게 돼. 웃고있는게 부끄러운 나를 감추려던건데 이제는 내가 웃고있는건지 가면을 쓰고있는건지 구별도 잘 안가. 친구가 힘들어 하면 겉으로는 위로하고 속상해 하면서 속에서는 이런게 왜 힘들다는 거지 라는 생각밖에 안드는게 쓰레기같아. 고민은 하지만 실행에 옮기지 않아. 우유부단, 나를 정확히 가리키는 말이려나, 세상이 무덤덤해 아무 느낌없어. 산다는게 뭔지도 모르겠고 그냥 반복된 일상을 하루하루 해치우는 감정없는 인형같달까 어느순간부터 내가 정상이라고 생각되지 않아 그냥 마음이 많이 망가진건가. 유치해보이는 사춘기 학생의 고민 같지만 짧으면 짧은 내 보잘것없는 19년 인생에 나는 이미 많이 지친거 같아. 이럴땐 어떻게 해야할까, 심리 치료를 받으면 도움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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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dney
· 7년 전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도 돼요 사실은 괜찮지 않다고 그래도 돼요 사실 댓글을 달기가 어려워요 내가 하는 말들이 익명이라서 하는 쉬운 말들로 느껴질까봐 걱정돼요 어린 아이의 유치한 고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만하는 괜찮음이 아니라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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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Rodney 이제서야 봤네요. 따듯한 글 감사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