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상처되는말 #엔젤링 도와주세요. 안녕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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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dream3738
·7년 전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20년차인 사람입니다. 2년전에 시어머니의 말에 상처를 받아 아직까지도 넘 힘듭니다. 올해는 시댁에 가질 않았습니다. 2년전 시아***의 발인을 마치고 온가족(아주버님내외.누나분내외 .누나아들.저희부부.그리고 저희아들-참고로 저희는 2남1녀중 막내입니다.) 모여있는상태에서 시어머니가 저를지목하시더니 "둘째 이년 니가 시집와서 20년동안 나한테 해준게 뭐있어." 이러면서 저를 표독스럽게 쳐다보며 얘기를 했습니다. 저는 그말에 충격을 받고 아무말도 하지못하고 그냥 밖으로 나와 남편과 함께집으로 돌*** 시간만 기다리며 있다가 왔습니다. 그다음날 시아버님 삼우제를 하러가야해서 생각끝에 참석을 했는데 저한테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행동하는 모습에 또한번 실망 .그어떤 사과의말도 듣지못하고 왔습니다. 물론 저도 얘기한마디 나누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명절이돌아와서 어쩔수없이 같이 가서는 들어가지못하고 1시간을 차안에서 있는데 시어머니가 나오는바람에 어쩔수없이 들어갔는데 제가 그얘기를 들었던 공간이 거실이었는데 거길 쳐다보니 숨이 막혀오고 그일이 떠오르며 그눈빛이 저를 힘들게 해 전 방안에만 있었는데 저녁에 제가있는방에 들어오더니 저를 보면서 "그러려니하라고 "하는겁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그말에 더 화가나서 대꾸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거실에서 매번 식사를 했는데 그때이후로 전 거실을 쳐다***도 못하는데 아무것도 먹지 않고 왔습니다. 그리고 올해 전 가지않겠다고 결정을 하고 남편과아들만 보냈습니다. 그런데 넘 억울합니다. 저 이제는 주는것 아무것도 받아오지 않았습니다. 해주는것.보내주는것 다 싫습니다. 아니 이중인격적인 모습에 넘 치가떨립니다.나이가 많으면 모든게 용서되는건가요? 전 상처받아 정말 지우개를 만들어서라도 기억을 지우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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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lee
7년 전
마카님 안녕하세요. 최근에 상담을 진행한 한 어머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세상은 가해자와 피해자로 구분이 된다고요. 그리고 가해자는 절대 피해자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고요. 그러면서 자신은 언제나 피해자라고 흐느껴 우셨습니다. 이 얘기는 모두 옳은 이야기일까요? 마카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지만 피해자가 언제나 피해자의 역할만 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해자가 언제나 가해자의 역할만 하는 것도 아니지요. 어떤 이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이 또 다른 어떤 이들에게는 상처를 받습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는 사람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상처를 주게 되지요. 아무에게도 상처입지 않은 사람이 다른 이들을 무턱대고 아무런 이유 없이 상처주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타인과 사랑이 충만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이가 다른 이의 마음속을 깊게 찌르기만 하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는 없지요. 아울러 상처를 주는 사람이 상처받은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자신이 상처받은 것은 그렇게도 잘 기억을 하면서 자신이 상처를 주는 것은 쉽게 인정하려고 하지 않지요. 반대로 상처를 받은 사람이 상처를 준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기도 어렵습니다. 자신이 아픈 상황에서 타인의 아픔까지 알 수는 없는 법이지요. 관점이 다르기에 방향이 다르기에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마카님의 글을 읽으며 모두가 안타까웠습니다. 너무나도 큰 상처를 입은 마카님이 안쓰러웠고, 무엇이 그렇게도 한이 맺혀서 가족에게 그렇게 심한 상처를 주고 있는지 모를 시어머님도 안쓰러웠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아야 하는 다른 가족들도 안쓰러웠습니다. 물론 누구의 편을 드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마카님에게 했던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되겠지요.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고, 어떻게든 지워버리고 싶은 부정적인 내용을 가족에게 강요해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더 어른이라고 해서 사회적 지위가 높다고 해서 허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트라우마로 남게 되는 과거의 경험 자체를 변화시킬 수는 없습니다. 이미 발생한 내용은 누구도 바꿀 수 없지요. 하지만 실상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과거의 경험 자체보다는 그 기억이 만들어내는 부정적인 사고와 정서 등입니다. 그리고 과거의 기억이 파생시켜서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만들어내는 부정적인 사고와 정서를 찾아내서 이를 건강하게 변화시킬 수 있을 때, 비로소 트라우마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것이지요. 시어머님에게 새로운 말과 행동을 직접적으로 하거나 혹은 간접적으로 주고 받는 과정을 통해서 그러한 건강한 변화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트라우마의 대상과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한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지요. 더 큰 상처를 받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꼭 트라우마의 대상과 현실에서 관계를 맺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심리치료를 통해서 가상으로 과거 기억을 재경험하는 과정에서도 얼마든지 새로운 긍정적 사고와 정서를 형성하고 트라우마를 이겨낼 수 있습니다. 심상재구성(Imagery Rescripting) 등을 활용해서 트라우마를 적절히 다루고,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부정적인 상황을 대비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법칙이 정해져 있는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법칙들이 모두 옳은 것일까요? 변할 수 없는 혹은 절대 변해서는 안 되는 진리일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단 하나의 정답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런 면에서 내게 상처를 준 대상에게 꼭 무엇인가 아픔으로 되갚아야만 마음이 편해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족이라고 해서 언제나 함께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요. 명절에는 언제나 한 장소에 온 가족이 모여야 하는 것도 아니지요. 때로는 싫다고 피하는 것만이 답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단 하나의 선택지만 있다고 자신을 한정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카님에게는 무수히 많은 선택지가 있지요.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방향으로도, 자신을 더욱 고통스럽게 만드는 방향으로도 나*** 수 있습니다. 마카님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도록 엔젤이 마카님을 응원하겠습니다. #트라우마 #심상재구성 #외상기억 #상처 #시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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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00
· 7년 전
세상에서 가장 소중히 여겨야하는 건 자기자신이라는 거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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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3738 (글쓴이)
· 7년 전
네.그래서 이번에는 가지 않았습니다. 상처준사람은 상처받은 사람이 얼마만큼 힘든지 아픈지 모르는것 같아요. 그리고는 그냥 넘어가려는 그런 습성에 더 저는 더 상처받네요. 차라리 ***않고 듣지 않는게 옳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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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springday
· 7년 전
자식한테 바라기만 하시네요. 본인은 뭘 그렇게 많이 해주셨나요? 특히 가족들 앞에서 그렇게 하는 거 정말 치욕스럽습니다. 사과 하시기전까지 절대로 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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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essa
· 7년 전
아오 진짜 다른사람한테 상처주고 그러려니 해라라니.. 전 그 '어른' 이라는 사람들이 그래서 싫습니다. 집안의 어른.. 참 나 나이많으면 막 대해도 되는겁니까? 모든지 이해해야해요? 그래도 이런 꽉막힌 사람들보단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세상이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려구요. 그런말 들을수록 그냥 무시하게 되는데 작성자님분도 그러셨음좋겠어요. 응 ~ 그래 ~ 니 할말 해라 ~ 이렇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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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9198
· 7년 전
마카님의 마음 충분히공감 합니다 다소 시간을 가지시고 힘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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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rrow3
· 7년 전
딱 까놓고 얘기 해보세요. 본인이 상처 받듯 시어머니도 뭐가 상처를 받아서 마음 아파하셨을꺼예요. 남편이 죽어 힘든 상황에서 자신도 모르게 상처받는 말이 나왔을 수도 있어요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 아무튼 처음엔 남편분이 어머님께 왜 그러셨는지 물어보고 본인도 왜 그랬는지 얘기해서 자리를 갖고 얘기 해 보세요. 사람대사람으로 . 중요한건 대화 중 상대의 말을 절대 끊지 말고 다 듣고 난 후 대화를 이어나가는게 중요합니다. 나만 옳지 않고 그렇다고 남만 옳은게 아니니 대화를 잘 해보세요. 좋은 중재자가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것 같네요. 그래도 노력 해 보세요. 노력 해도 안되면 마음의 위안이라도 얻으실꺼예요. 시어머니도 힘들어 하고 계실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