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을 전공하고있어요 전 초등학생때부터 입시미술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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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미술을 전공하고있어요 전 초등학생때부터 입시미술을 했어요 자극받으라고 한 소리겠지만 넌 재능이 없다고 있어봤자 조금밖에 없으니 많이 그려라라는 소리들으면서 했어요 예고에 가고 열심히했어요 1등을해도 강사선생님께 못그린다는소리를 들었어요 정말 난 재능이없다고생각해서 열심히 하고 내 꺼에만 집중했는데 시기하는애들이 많아졌어요 강사쌤말이 옳았고 그대로 받아들였어요 넌 못그린다면 난 못그린다고 생각했고 이딴식이면 중학생만도 못하다면서 해도 믿었어요 정시준비하라해서 실기내려놓고 공부하러다녔고 사교육받지말라해서 받지도않았어요 수험생이되고 제가 하는전공은 수도권에만 학원이있어서 버스로 왔다갔다하면서 다니고있어요 좀더 넓은곳으로 오니 강사선생님분들이 제가 재능이있다고 해주셔서 너무 놀랐어요 칭찬을 한꺼번에받으니까 당황했어요 잘그린다는 소리를 들으면 제가 나태해질까봐 무서워서요 대학에 떨어질까봐 잠을 잘려다 눈이 떠져요 제가 준비하는대학이 명문대예요 저같은애가 명문대 준비한다니까 벌써 떨어진거같고 가능성도 안보이고 앞이 컴컴해요 준비를해도 시간낭비같고 저보다 훨씬잘그리는애들이 갈거라생각해서 무서워요 제가 저 스스로 자존감이 낮다는게 느껴져요 제가 겪어온 가정환경이나 주변환경을 보면 비정상적이고 학대랑 무시가 대부분이더라고요 미술을 안했으면 정말 막나갔을거같아서 잘한거같기도하지만...그냥 조금만 더 평범한 가정이였으면 그러진 않았을거같고 그래요 정말 정말 많이 울었어요 혼자서 정말 많이 울었어요 근데 우는건 나쁜거라고 잘한건도 없으면서 열심히도 안했으면서 우는건 이기적인거같아서 애써 감정을 무시했던적도 있어요 누가 내가 울었다는걸 말하면 치욕스럽고 미워요 쟤도 결국엔 그런애구나란 소리를 들을거같아서요 우는걸 위로받고싶기도한데 들키고싶지가않아요 그냥 주변사람들에게 가벼***인정도로만 기억됐음좋겠어요 전 아직 학생인데 어른들끼리도 감당못할 어른들을 대하다보니 마음이 닫혔고 그게 부모다 보니 더 복잡해졌어요 돈때문에 더러운꼴도 모욕적인 말도 들었어요 그러면그럴수록 이렇게하면 무조건 된다 라는말에 맹신하구 매달렸던거같아요 그냥 믿었어요 엄마아빠가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친구들은 어떤생각을 하고 지낼까란 생각을해요 그 친구들 또한 각자 사정이~란 말은 지겹고 힘들어요 그걸 누가 몰라서 묻나요 대체 정상적인사람은 뭘 말하는 건가를 모르고 그치만 사람사이에 섞여는 있어야하니 내옆에 있는 애가 하는 리액션을 참고하고 사람들이 어떻게 대화하는지 계속보면서 그렇게 자랐어요 사람들은 어떤 사람을 캐릭터적인 요소안에 맞추는걸 좋아하는거같아요 이런 고민을 털어놔도 그저 학생의 고민으로 냅두고 봐주지않아요 나라는 주체도 모르겠고.. 사회적인 요소들안에 개인적인사정과 사람들사이의 관념과 암묵적인룰들이 너무 복잡하고 경우의수가 너무 많아요 내가 지금 뭐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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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kim
· 7년 전
정말 열심히 버티고 치열하게 살아왔네요 여태까지 잘 버텼고 지금 잘하고있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일거예요 대학엘 가고 목표한걸 이루게되어서 멘탈이 지금보다 평온해 지면 지금 힘든 그 고민과 감정들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재정립 하게 될거예요. 세상엔 나쁜사람은 많지만 당신의 열정은 빛이 나니까 험담을 들어도 응ㅋ니가몰알아ㅋ 하고 넘겨보고 강사샘의 말은 기술적인 부분은 듣되 감정적,인격적인 부분은 응ㅋ니가더ㅋ 하고 넘기는걸 추천드려요 힘든시기에 놀라울정도로 잘 해쳐나가고있어요. 저도 미대입시했고 예대출신에 현재 직장도 그쪽 계열이라 글을 읽는내내 더 생생하게 전달이되어서 댓글을 남기게 되었어요. 최선의 노력은 꼭 최고의 결과를 가져올거예요. 같은계열이니 후배님이라고 할게요 후배님에겐 힘내라는 말 보다는 다른말을 해주고 싶어요 정말 노력했고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걱정하지말고 후배님 스스로에게 믿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지금 상황이 힘에부치고 괴롭더라도 나중엔 그것들이 후배님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줄거예요. 힘들어하지 마 한다고 안힘든건 아니니까 힘들면 잠깐쉬었다 가요. 충분히 잘하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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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kim
· 7년 전
지금 드는 고민. 외로움.고통들은 성인이되고 좀더 자신을 돌아볼때면 스스로 답을 찾을수 있을거예요. 제가,제 동기들이 친구들이 했던 고민과 많이 닮은 고민이예요. 정말 고통스럽지만 그 문제들은 다행히도 해결되지않는 문제가 아니예요. 괴롭더라도 잠시 내버려두고 눈앞의 목표를 따라가는것도 나쁘지않을것같아요 제가 드릴수있는 위로는 조금만 덜 불안해하고 확신을 조금만 더 가져요 우리 조언은 대학 멀리가서 무조건 기숙사 들어가세요 인생이 평온해져요 그리고 대학 가면 모든게 다 새롭고 재미있고 놀라우니 속는셈치고 다 제끼고 지금 달리는 그길 끝까지 달렸으면 좋겠어요 할수있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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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marikim 진짜진짜 위로가 돼서 감정을 주체못하겠어요 잘하고있는건지도 몰라서 방황했는데 이제 저한테 믿음을 가질 수 있을거같아요 진짜너무 감사드려요 잊지 못할거같아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