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왠지아사X맥주가생각나는데 #기분탓이겠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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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0isFALSE
·7년 전
태그빌런 등★장! …은 네, ***고요. 아무튼 지금부터 제가 생각하는 제 문제점을 몇 개 나열해보겠습니다. 해결할 수 있는 법을 알려주시면 좋겠네요. 1. 우울증 현재 증상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본 적은 없습니다. 다만 중학교 2학년 때 우울 증세라고 검사 결과가 나왔었으며, 당시 정신과 치료를 받을 수 있었으나 저는 제가 멘탈 케어 못한 걸로 돈 쓰는 거 싫어서ー죄책감 들어서ー관뒀습니다. 어차피 돌이킬 수도 없으니 그러려니 하지만 그때 뭔가 적극적인 치료을 받았다면 좋았겠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그리고 고등학교까지 졸업하고 현잰 취업성공패키지로 강의 듣는데 자리에만 앉아 있고 실질적인 수업 내용은 건지지 못하고 있다가 이제는 그래 마음이라도 편하게 먹어야지라는 정신승리로 수업 듣기를 포기하기에 이르렀습니다(여전히 다니고는 있습니다만). 원래 무기력증이 있긴 했지만, 학창 시절엔 해야 하는 게 있으면 어떻게든 했거든요. 스스로 우울증이 심해진 원인을 뽑으라면 역시 "남들은 그럴 만한 상황이었는데 난 아니었어"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은 부모님이 아프시다거나, 가정폭력을 당한다거나, 심각하게 가난하다거나 학교폭력을 당해도 돈 빼앗기고 구타 당한다는데……. 그런데 저는 그렇게까지는 아니었거든요(미디어의 영향력은 무섭습니다).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ー결국 저의 주관인데 말이죠! 정말 우스운 표현이죠?ー저는 우울증 같은 거에 걸릴 일이 없어야 했던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거죠. 마땅한 불행의 이유가 없어? 그럼 이건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내 문제네? 뭐 그렇게 된 겁니다. 그래도 요즘은 그런 거에 개인 편차가 있고 시련의 강도로 개인적인 고통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수치화할 수 없다고 인정하고 있습니다만ー지금은 개인이 고통을 겪는 것보다는 주변에 믿을 만한 사람이 있냐 없냐가 성격 형성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ー, 문제는 이미 오랫동안 이렇게 살아 왔다는 거죠. 뭐, 요즘은 거의 아무것도 못 느껴요. 배가 고파지면 '아, 그냥 배부르게 하는 알약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먹기도 귀찮아'라고 습관적으로 중얼거리게 되었습니다. 싫어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사실 아예 없진 않습니다만 그에 대한 열정은 메말라 있는 상태네요. 2. 착한 아이 콤플렉스 거두절미하고 말씀드리겠는데, 저는 남을 불쾌하게 하는 걸 좋아합니다. 믿을 만한 성격 테스트를 해본 결과고, 저도 이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별로 남들이 행복할 때 행복하지 않은 데다, 진짜 남들 괴롭히는 거 좋아합니다. 너의 불행은 나의 행복ㅋ 아무튼 문제는 제 본래 성격과 다르게 제 이상은 모리와 함께하는 화요일ー목요일이었나?ー에 나오는 그 교수님 같은 분이라는 점이죠. 덕분에 괴리감이 심했고, 그냥 생긴 대로 좀 살자라고 생각하는 지금도 그래도 난 남을 이해해주고, 현명하게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미련을 못 버렸습니다. 아니면 그냥 엄마 아빠가 가정교육을 그렇게 시켜서 그런 걸지도. 3. 대인기피증 위 항목과도 연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다른 사람을 대하는 내가 마음에 안 듦), 대인기피증이 있는 것 같습니다(다른 사람을 대하는 상황을 안 만들려고 하게 됨). 다른 사람 시선을 너무 의식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사실 오히려 너무 둔감해서 문제예요, ***마이웨이라는 말 많이 들어봤습니다(근데 요즘 약간 관종 기가 있다고 인식 중입니다). 다만 의식 안 하는 스타일도 아니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신경 쓰긴 쓰는데 귀찮아서 금방 관두는 거거든요. 그냥 남들이랑 있는 것만으로도 피곤하다보니(가족 포함).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해야 할 때는 솔직히 떨리기보다 웃음이 나는데, 아마 어색해서 그런 거 같습니다. 전 어색한 상횡에선 웃음이 나오거든요. 근데 이걸 통제 못하는 것도 문제고. 아마 초4+초6 때 겪은 왕따 문제가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후로는 친구가 있어도 어딘가 안 맞는 느낌이 계속 들었죠. 중2때도 왕따였네요. 그때는 그냥 놔둬도 정신적으로 혼돈을 겪는 시기라지요 아마? 바로 그 시절 어떤 애는 옷걸이로 내 목을 졸랐었지요ㅎㅎㅎㅎ 그 멍멍이 ***. 어떤 애는 제 얼굴 여기다 토해보라고 그랬습니다ㅎㅎㅎㅎㅎ 그 천사 같은 놈. 아무튼 지금 생각해도 짜증나고, 다시 만나기도 싫습니다만 그닥 그 일들이 마음에 걸리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근데 아마 걔들보다도, 초등학교 6학년 때 어무이께서 제가 왕따 당하는 걸 알고는 취조하는 것처럼 굴었던 거랑ー꼭 제가 죄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죠ー, "네가 뭔갈 잘못했으니까 따 당하는 거겠지"라는 식으로 말씀하신 게 더 상처였던 거 같습니다. 정작 본인은 기억도 못하더구만! ㅎㅎ 아, 근데 이 일을 계기로 엄마한테도 마음의 문을 닫게 되긴 했는데 이제 와서 원망하거나 하지는 않아요. 이제 원망하기도 귀찮고ㅋ 입시학원 다닐 때도 학원 애들+선생님이랑 저랑 성향이 맞지 않았었죠. 선생님은 저를 조금이라도 외향적으로 만들어주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냥 내성적인 수준이 아니라, 그때쯤 되니까 나 친구 없다고 자랑스레 말하게 다니게 되었거든요. (??) 아무튼 참 좋으신 분이었지만 상성이 안 맞았던 부분도 좀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워낙에 성격이 세기도 하셨고, 입시 환경이 으레 그렇듯 치열하다 보니. 정작 저는 진학 실패했지만요! ㅋ 사실 엄마가 돈 없으니까 그냥 빨리 관두라고 해서 끝까지 못한 것도 있지만, 뭐, 이것도 결국 제가 하려면 어떻게든 할 수 있었을 텐데 정신적으로 너무 괴로워서 가정환경을 핑계로 관둬버렸었습니다. 잡담이 길었는데, 저는 필요해도 사람에게 말을 못 겁니다. 사람을 대해야 하는 일이라면 도망치는 것을 최선책으로 하죠. 편의점에서 뭐 사거나 할 때도, 알바에게 말을 걸어야 하는 상품이라면 사지 않습니다. 덕분에 담배를 끊었, 달까 원래 안 폈지만. 소떡소떡 먹어보고 싶은데ㅠㅠ 사실 취업 수업 들으면서 뒤쳐진 것도 강사 분께 질문을 못했기 때문입니다(라고 생각합니다). 저 사람이 날 안 좋게 생각할 거야,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그냥 부르는 거 자체가 부담됩니다. 위의 생각을 안 한다는 건 아니고요. 뭐, 물론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그 자체로 내게 영향을 줄 순 없다는 것 정돈 알고 있지만요. 그치만 저 사람이 날 인식하는 거 자체로 자괴감이 드는 거 같고요. 사실 옆자리에 사람이 앉는다는 것도 썩 내키지 않아요. 그치만 뭐 그럭저럭 참고 있습니다. 아,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과장해서 말하거나 한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 마주할 때, 그게 친한 상대여도 어딘가 어색하고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 때가 무척 많습니다. 남들 눈에 띄는 것도 싫어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평범하게 생활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혼자 중얼거리는 건 어떻게 안 되더군요(이건 아주 어릴 전부터 이랬음. 우울증 때문 아님). 그러고 보면 고등학생 때 겪은 왕따 문제도 있었네요. 제가 겪은 게 아니라ー저는 그냥 혼자 다니는 거였고ー저랑 비슷한데 관심 받으려고 그래서 애들이 싫어한 거 같은데……. 아무튼 저는 눈에 띄는 게 싫은데 걔가 자꾸 저한테 들러붙어서+걔랑 있으면 걔랑 나랑 닮은 점이 자각되는 게 싫어서 좀 모질게 대했습니다. 짜증나는 아이긴 했지만 그렇게까지 해야 됐나 싶어서 죄책감 장난 아니었어요(근데 그 죄책감으로 스스로를 합리화***고 있는 건 아니냐는 의문이 들어서 빠져나옴). 4. 인생의 의미? 그게 뭐야, 먹는 거야? 왜 사느냐고 물으면 아직 못 죽어서라고 망설임 없이 대답할 수 있습니다. 제게 삶이란 강요된 것이며 그냥 원하지 않게 태어났는데 죽을 용기는 없으니 꾸역꾸역 오늘을 살아야 하는 그지 같은 체계에 불과합니다. 자살을 낭만적인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솔직히 자살하신 분들 부럽습니다. 이건 분명 본능을 거스르는 일이죠, 네, 자살은 생존본능과 대립하는 행위죠. 그래서 본능마저 이겨낼 수 있을 정도의 고도의 합리성을 갖추지 못해서 인류가 아직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ー인류는 살아 있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을 수 있고, 의문을 품고 살아 있는 게 뭐같은 짓이라는 걸 알고 고도의 합리성을 발휘하여 다함께 자살할 수도 있을 테니까요. 살아 있는 거야말로 멍청한 짓이라는 니체 말에 100배 공감합니다(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게 제일 좋은 거라는 말에도). 물론 그 인간은 나 같은 놈보다는 훨씬 배운 사람이지만, 뭐 아무튼 좀 통하는 게 있더이다. 여하튼 인생에 의미가 있다면 좀이라도 버티겠지만 네, 그딴 거 없고요. 의미는 몹시도 주관적인 요소라, 사실 가지려면 가질 수도 있겠지만 어릴 적에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가치 있는 일이란 없다면서 스스로에게서 의미를 빼앗아가버렸죠. 그놈의 객관성, 저 이제 그런 거 안 믿어요. 누구를 원망하겠습니까, 에휴, 나 말곤 원*** 자식도 없어요. 내 불행은 내가 나를 방치한 책임이에요. 뭐같은 나 자신 어쩌고저쩌고. 아, 근데 오해하진 마셔야 할 게, 저는 저를 싫어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스스로를 싫어해요, 자기를 싫어하고 있는 자신을 좋아하고 있는 거지(이거 제가 생각한 다음에 우연히 알게 됐는데 니체가 먼저 말했더군요. 선수 빼앗김ㅋ). 근데 덕분에 '나는 나를 좋아하니 편안하게 만들어줘야지→ 편안해지려먼 죽음밖에 없어!'가 되었다는 거……. 죽으면 편안함 사실 못 느끼지만, 아무것도 못 느끼지만(뭐, 그게 좋은 거지만요ㅎ). 네, 대충 이 정도고요, 위로는 해주셔도 여러분 손가락의 수고만 들 뿐 실질적으로 도움 안 되니까 해주시지 않아도 됩니다(위로도 받을 만한 사람이나 받는 겁니다). 저는 그저 위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을 원합니다. 근데 방법 안다고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더라, 무기력증 고쳐보려고 그 난리를 피웠는데 결국 자책감만 더해지던데. 아무튼 지긋지긋한 나한테서 벗어나는 방법이 죽음 말고도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아직 본능을 무시할 정도로 합리적이지 못한 멍청이에게 조언을 좀 해줘요. 참고로 가장 급한 건 대인기피증 문제입니다. 추신 전문의의 치료는 여전히 받고 싶지 않아요. 알아 보니까 돈이 너무 많이 드네요. 진짜 돈 없으면 나가 ***야겠다는 생각 들던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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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v
· 7년 전
첫줄 읽고 터져서 공감 눌러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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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isFALSE (글쓴이)
· 7년 전
@hugv 태그빌런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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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yun8667
· 7년 전
1.우울증 본인이 본인의 힘든마음을 어루고 달래주지 않아서 그래요. 앞으로 힘들때마다 뭐때문에 힘들었고 어떤 감정을 느꼈고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보세요. 그리고 불행하다는 생각은 본인이 한거에요 타인에 의해 고통 받아서 본인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도 본인이 한거에요. 반대로 말해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것도 본인이 하는거에요. 지금 님이 추구하는 바와 현실의 괴리감이 매우 큰 거 같아요. 그걸 인정하는 것 부터 시작하시면 될거같아요. 2.착한 아이 콤플렉스 왜 본인은 남을 이해해주고, 현명하게 자신을 다스릴 줄 모른다고 생각하세요? 그거부터 아셔야할 거 같아요. 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본인을 깎아내리는지 모르겠네요. 님이 원래 그런 사람이다라는 건 이유가 안되요. 3.대인기피증 전 피해의식이 있었는데 고쳤어요. 저보다 피해의식이 심한 사람을 보면서 얼마나 9쓰잘데기없는 걱정이었나를 깨닫고 좋게 생각하려고 노력하니까 고쳐졌어요. 그리고 저도 친구 10명중 10명이 저하고 안맞는다고 생각해요. 사람마다 성향이 다 다른데 저하고 똑같이 행동하고 똑같이 생각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그걸 인정하시면되요. 쟤는 저 상황에서 저런생각과 행동을 하는구나. 하면서.. 굳이 나와 비교할 필요도 없고 다름만 인정하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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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isFALSE (글쓴이)
· 7년 전
@bayun8667 1. 우울증 : 알고 있습니다. 인정은 이미 1년 전에 했습니다. 2. 콤플렉스 : 원래 그런 사람이라는 건 아니고 환경이 그렇게 만든 거죠. 그리고 과거에는 저도 제가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이것저것 생각해본 결과 아니라고 단정지었습니다. 3. 대인기피증 : 전 피해망상 있는 것도 아니고ー남들이 나한테 별 관심 없다는 걸 잘 압니다ー, 남들이 나랑 다른 게 싫은 것도 아닙니다. 그냥 남들이 나를 인지하는 것부터가 싫은 겁니다. 제가 글을 요지에 맞지 않게 쓴 것 같습니다. 기껏 답변 남겨주셨는데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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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yun8667
· 7년 전
@0isFALSE 글에 했던말을 번복하고 생각정리가 덜 된 거 같긴 해요. 생각정리가 끝나면 결론을 짓잖아요. 그게 나쁜쪽이든 좋은쪽이든 받아들이고 다음에 어떻게 행동을 취해야할지가 더 중요한거같아요. 그래야 님이 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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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isFALSE (글쓴이)
· 7년 전
@bayun8667 네, 맞아요. 이것저것 생각이 너무 많아서 정리가 잘 안 됩니다. 그래서 뭔갈 실행하는 것도 힘듭니다. 생각해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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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isFALSE (글쓴이)
· 7년 전
@!41e140dd6fce08d0ba7 제가 글 쓰는 걸 좋아했었습니다. 요즈음은 그마저도 잘 안 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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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yun8667
· 7년 전
생각 정리할때 컴퓨터 메모장 켜놓고 거기에 생각 감정 다 쏟아내보세요. 도움이 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