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0살인데 술버릇이 다정해지고 사람(?)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술버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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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제가 20살인데 술버릇이 다정해지고 사람(?)이 되는 버릇이 있거든요? 평소에 피곤에 쩔어서 무기력하고 목소리에도 힘없고 발음도 제대로 안하고, 좀 재미없고 이기적이고 냉정한 편인데,, 술을 마시면 발랄해지고 톤도 높아지고 애교는 물론 사랑이 넘쳐나고.. 없던 센스도 생기고 약간 선생님 말투같이 발음도 또박또박 안 더듬고 부드럽고 조리있게 하는데 심지어 평소에는 내가 먼저야하고 무시했을 일인데, 그 저번 회식때 술먹고 취한사람 챙겨주겠다고 물 줄까요? 추워요? 괜찮아요? 집갈래요? 일일이 다 물어보고 집 간다고 일어나길래 짐 다 챙겨주고 대신 인사 다 하고 데려다준다고 같이 나와서 가는 동안 물 사서 마시라고 직접 따서 챙겨주고 가는 동안 지하철에서 빈자리 앉혀놓고 나는 서서 꾸벅꾸벅조는거 도착할 때까지 지켜봐주고 가는 길에 다칠까봐 평소에 관심도 없던 남 걱정에 조심하라고 에스코트도 해주고 들어가고나서 잘들어갔냐 씻었냐 빨리 자라 내일 스케줄 체크해주고 다음날 자고 일어나서 아침까지 취해있었는지 일어났냐 속은 괜찮냐 스케줄 잘 이행하고 있는지 디따 챙기고 점심 때 깨가지고 정신차려보니까 내가 엄마마냥 챙겨주고 있었고 내 짐은 버리고 왔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그 와중에 필름은 안 끊겨서 생생히 다 기억나는데 내가 대체 왜 그랬지싶고..전에는 바닷가에서 친구랑 술 취해서 있는데 친구한테 웬 취객이 헌팅하고 막 들이대길래 지켜주겠다고; 취객 투명인간 취급하면서 모른척 밀어내고 와 저기 재밌어보인다 저기 가자!거리면서 자연스럽게 어깨동무하고 가니까 다시 잡으려고 하길래 일부러 친구한테 재밌는 화제거리 던지면서 리액션하는 척 다 쳐내고 홀랑 가버렸거든요. 너무 확실하게 쳐내서 그 취객도 시무룩하니 포기하고.. 좀 더 가다가 친구 택시 불러줄까?하면서 일찍들어가라고 또 에스코트해주고.,너무 멀쩡하게 다니고 대처도 잘하니까 평소랑 다른 것이 취한 것 같기는 한데 너무 잘해주니까 그냥 고맙고 재밌다면서 뭐..술 취한다고 이럴 수도 있나요?막 본성이 나오는 건가?? 사실 아직 어려서 취한게 맞기는 한 건가 긴가민가하고 술마실 때마다 그래서 술버릇인 것 같긴한데 그냥 모르겠어요ㅠ이런 비슷한 술버릇이 있나요?문제가 생기거나 있지는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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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012
· 7년 전
헉 좋은거 아닐까요? 이상한 주사가 있는 것 보다 훨씬 좋은것같아요 절대 문제는 생기지 않을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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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yO012 그랬으면 좋겠네요ㅠ 주사같지 않은 주사라 더 불안해지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