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도와주세요#고삼#가족#부담#우울 저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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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en00
·7년 전
저는 올해 수능을 볼, 곧 보아야 할 고3입니다. 본질적으로 말하자면, 저는 지금 제 가족이랑 있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 저는 긴장이란 긴장은 다 하는 체질이며 (실제로 저번 해 말부터 소화장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감정기복이 매우 불안정합니다. 때로는 조울증 같아져서 너무 무서워요. 엄마와 아빠에게 혼난 이후 ***듯이 울다가 나중에는 혼자 웃음이 나와서 웃어***히다가 거울의 제 자신과 눈이 마주쳤는데 그냥 *** 사람같더라구요. 그것 밖에도 제가 기숙사생인데, 잠자기 전까지 룸메이트들과 정말 웃고 싶지 않은데도 ***같이 웃다가 불끄고 잠에들때면 혼자 눈물이 나와서 계속 울게 됩니다. 항상 그럴 때는 정말 밑도 끝도 없는 부정적인 상상들이 튀어나오더군요. 그럼 더 울게되고, 새벽 1시 반마다 이런 악순환을 겪습니다. 제 동생은 희귀병을 가진 아이입니다. 원래는 정신지체가 70%의 환자를 차지하는 증상이지만 다행히 제 동생은 초등학교를 졸업하며 몸상태가 굉장히 좋아져서 지금은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밤에 자다가 뇌전증 증상으로 숨도 못쉬고, 응급차 부르고, 서울병원 계속 왔다갔다거리고 했는데 (실제 저는 제 동생이 죽을 것 같아 밤에 울었던 적도 있습니다) 지금 제 동생이 저렇게 또래 아이들처럼 지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하늘에 매일 감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런 사정이 있다보니 엄마와 아빠, 그리고 저는 제 동생의 능력에 대해서는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특히 제 아빠는 제가 엄마와 아빠를 부양해야 할 사람이라며, 저는 공부로 성공해야 할 사람이라며 정말 자주 얘기하셨습니다. 덧붙여 제 동생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한다면 만족한다는 얘기까지 하셨죠. 저는 평소 아빠가 그런 얘기를 할 때마다 너무 싫었지만 사실이라고는 생각했습니다. 그 빈도가 고등학교 들어와서 너무 많아지자 엄마는 아빠와 대판 싸우셔서 절대 그런 얘기를 하지 않기로 약속하셨지만 아빠는 이제 저랑 둘이서 학원 왔다갔다할 때마다 그런 얘기를 하십니다. 엄마한테 말하면 엄마가 또 아빠랑 싸울까봐 전 얘기도 못하고요. 진짜 아빠한테는 너무 심한 말이라서 이렇게 말하지는 않지만 아빠가 제게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얘기를 하실 때마다 그냥 차 문 열고 치여 죽고 싶습니다. 때로는 제가 동생 대신 아팠으면 좋았을 것을, 머리나 건강에 문제가 생겨서 엄마랑 아빠가 제가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기뻐하셨으면 좋겠다는 못난 생각도 합니다. 이런 생각할 때마다 자책감에 죽고 싶어요. 그런데 요즘은 제가 학원에서 성적이 잘 안나옵니다. 원래는 최상위권이었는데 지금은 말도 안되게 떨어져서 엄마아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시고, 제 성적때문에 애가 타는 듯이보이는 부모님을 볼 때면 제가 큰 잘못을 한 것 같아 괜히 죄송스러워지고 우울해집니다. 한편으로는 엄마와 아빠는 저를 볼때 제 학업능력을 굉장히 크게 보고 계셨구나, 라는 생각에 너무 화가 나기도 합니다. 저는 실수하면 안되고, 한눈 팔면 안되고, 성적을 못받으면 안되는건가요? 걱정되는 건 알겠지만, 그것때문에 저를 몰아세우는 것은.... 정신이 나가야 그런 실수를 하는데 어떻게 그런 실수를 하느냐, 이런 얘기를 일주일에 이틀씩, 그것도 끝은 꼭 싸움으로 끝이 나니까 집에 들어가고 싶지도 않습니다. 기숙사 학습실에 있는게 훨씬 나아요. 제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이지만 지금 현재 제게 너무 큰 스트레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서러워요. 분명히 6월즈음에도 이런 것으로 서로 상처주고 힘들게 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했는데 왜 중요한 시기가 다가오니까 더 예민한 태도로 제게 이러시는 걸까요. 차라리 동생처럼 아무 기대도 없으면 좋겠어요. 언제는 아빠가 차를 타고 기숙사를 가는데 잔다고 뭐라고 하셨어요. 뭘 잘했는데 아빠는 너 때문에 이렇게 야밤에 학교 기숙사까지 가는데 자고 있느냐고. 너무 서러웠지만 저는 *** 않고 그 이후로 아빠가 피곤하면 자도 된다고, 좀 자라가 권할 때까지 차에서 잔 적이 없어요. 아빠가 먼저 그 얘기를 하기까지는 1년하고 2개월이 걸렸고, 아빠는 자신이 하는 말이 얼마나 남에게 상처를 주는지 추호도 몰라요. 알려주려고 하는 건 고집불통인 아빠에게는 무리입니다. 이제는 폰을 보기만 하면 왜 폰을 보냐, 몸이 좋지 않거나 피곤하단 얘기를 흘려말하면 왜 자기관리를 못하냐 이런 식으로 아주 조그만 일들로 꾸중을 하시니 그냥 제발 부탁이니까 아무말도 안 하셨음 좋겠어요. 하지만 실제로 언제 엄마가 아빠께 절대, 저를 데려다줄 때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했지만 그 날 아빠랑 정말 크게 차에서 싸워서 눈이 ***개진채로 기숙사 들어갔어요. 너무 창피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아빠는 절대,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누구의 약속도 지키지 않아요. 이러다 제가 수능을 망치면 저보다 부모님이 더 억장이 무너지실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제 아빠는 아빠의 노후보험같던 든든한 딸이 무너지는 것 같아 더 초조하시겠죠. 그래도 전 벗어나고 싶었어요. 16살 밖에 안되던 어린 딸에게 그때부터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주입***며 그것에 제가 못미칠때마다 저 자신을 괴롭히게 만들어버린 아빠가 너무 밉고, 제가 엄마 기대에 못미칠 때마다 제게 폭언을 쏟아부으셨던 엄마도 너무 미워요. 폭언에 관해서 짧게 말하자면, 저랑 엄마랑 너무 힘들었을 때 엄마가 제게 딸에게는 너무 처참한 말들을 많이 하셨어요.(다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말들입니다. 너는 나중에 죽어서도 남탓만 하며 살 년이다, 내 배에서 나온게 징그럽다, ***라, ***년 등) 저는, 뭐 자살할 뻔 했지만 모두 잠긴 제 방안에 저 혼자 있는 상태에서 일어난 거라 엄마랑 아빠는 제가 자살충동이 있는 줄은 꿈에도 모르세요. 저는 알릴 의사도 없고요. 안 믿으려 하시고 그런걸로 자살충동을 느끼면 앞으로 인생은 어떻게 살***거냐, 이런 얘기들을 하실게 뻔히 보여서. 저는 더 상처받기에는 이미 너무 지쳤어요. 저를 위해서 항상 부탁하지 않아도 준비해주려 노력하는 부모님께 넘 감사하지만 지금은 정말 제게 있어 같이 있기 너무 힘든 사람들이에요. 아직도 계속 제게 부담을 주시는 행동을 계속 하고 있고 저는 더 이상 그 문제로 엄마 아빠와 싸우기 싫어요. 하지만 일방적으로 듣고 있기에는 제 이성의 끈이 끊어질 것 같네요. 저 한 달 동안 자살 안하고 잘 버틸 수 있겠죠? 자해하고 싶어도 꾹 참았는데 지금 사실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도대체 이 화와 우울을 어떻게 해야 풀 수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해결책을 찾는 것도 거의 포기했어요.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제발 이 악순환을 멈출 수 일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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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v
· 7년 전
무책임해 보이는 말이지만, 한달만 버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