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삼촌이 사업을 하시는데 그게 잘 안되서 저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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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amangd
·7년 전
사업을 하시는데 그게 잘 안되서 저희에게 돈을 빌려가셨어요 아***가 의처증도 있었고 술마시면 손찌검도 하는 인간이어서 엄마가 고생이란 고생은 다하셨는데, 그렇게 참고만 살다가 겨우 이혼하고 받은 위자료와 제 양육비까지 총 2억 넘게 들어간게 벌써 10년 전이고 지금까지도 저희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전화가 오고 있는 상황이에요 엄마는 그때마다 남동생이 잘 못 될까봐 돈을 빌려주고 싶어 제 눈치만 보고계세요 이제는 정말 벗어나고 싶은데 엄마가 외삼촌 전화를 받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또 돈을 빌려주게 되요 그게 반복되니 정말 미치겠습니다 어릴적 학원 하나 다니고 싶어도 다닐 수 없었고, 문제집 하나 사고 싶어도 돈 없이 힘들어 하시는 엄마를 보며 원하는게 있어도 참았는데 그 상황에도 외삼촌 자식들은 학원을 2, 3개씩 다니면서 용돈받아 놀러다니던건 애교고, 외삼촌 내외가 어디 갈때면 자기 자식들 밥 챙겨달라고 저희 엄마한테 부탁하고 딸 생리대 떨어졌다고 사다달라는 부탁까지 하더군요 그때 나이가 17살로 저와 외삼촌 딸이 동갑이었는데 말이죠 그때 생각을 하면 자려고 하다가도 화가나서 미칠것같아요 그런데도 엄마는 남동생일이라면 뭐든 챙겨주기 바쁘고 그러면서도 저에게 뭔가 해주지 못해 미안해 하시는 모습을 보면 답답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화가 났다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제가 취직하고 번 돈도 벌써 2800정도 외삼촌에게 들어갔네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은 꿈도 못꾸고 23살인 지금까지 조금이나마 모은 돈인데 외삼촌 자식들 대학 근처로 이사가야 하는데 돈이 없다고 울고불고 난리치는 바람에 그냥 빌려주게 되었어요 그쯤되니 이제는 엄마에게 화가나게되서... 그게 더 힘들어요 예전에 아빠때문에 힘들때면 엄마가 하셨던 말들도 생각나고 "너만 없으면 벌써 이혼 했다" "그냥 같이 죽자 " 를 입에 달고 사셨고, 이혼하고 나서는 "너만 아니면 벌써 새사람 만나 살았다" "너 때문에 이혼 안하고 참고 살았다" 이런 이야기를 종종 하시는데 예전에는 엄마가 힘드시니 할 그런신거니 이해하고 넘어갔던 말들도 이제는 화가나고 남들에게 본인 힘들었던 과거 이야기를 하시는 것도 짜증나고 나이는 늘었는데 이해심은 더 줄어들고 노력을 해봐도 상황이 좋아지는 기분이 들지 않으니 화만 늘어가요 엄마에게 잘 해야지 하면서도 외삼촌과 전화하는 것만 보면 화부터 나고 추궁하고 따지고 또 화 내는 모습이 아빠랑 겹쳐보일 때면 스스러에게 혐오감이 들고 제가 무섭게 느껴져요 누가 ***지도 않았는데 철만 일찍 들어서 어리광도 못 부리고 자랐던 어린시절을 생각하면 난 왜 그러고 살았지 싶고 억울하고 가슴이 답답해 죽고싶고 최선을 다해 살지는 않았어도내가 처해진 상황에서 나름대로 노력하면서 살아왔다고 생각하는데... 이제는 사는 의미 못 느끼겠고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지금 왜 화가나는건지도 잘 모르겠어요... 힘든데 힘들다고 이야기할 사람도 없다는게 너무 비참한 밤이라 그냥 여기에라도 적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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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m200
· 7년 전
엄마는 아들이 우선이 아닌 것 같은데요 엄마랑 남동생이 연을 끊을 수 없다면 본인이 독립하는게 좋을 것 같기도 한데요 엄마는 이미 아들에게 큰 상처를 준 것 같은데.. 남동생만 생각하시는 것 같네요.. 독립하세요 너무 죄책감 가지지 마세요 혐오하지 마세요 저라도 그랬을 것 같아요 이제 과거는 잊고 벗어나서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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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ngd (글쓴이)
· 7년 전
@zem200 누군가 제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만 해도 위로가 되는 것 같네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답답해서 잠도 안왔는데 오늘은 조금 편안하게 잠들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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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m200
· 7년 전
다 잘될거에요 제가 응원할거니까요! 매일 아무 걱정 없이 잠들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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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ngd (글쓴이)
· 7년 전
@zem200 다 잘될거에요 라는 말 제가 근래에 들은 말중 가장 위로가 됩니다 매일 걱정 없이 잠들 수 있기를... 내일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기를... 모든게 다 잘되기를... 저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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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m200
· 7년 전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