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진짜 오늘 모든 걸 깨달았어요. 내가 인생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우와 진짜 오늘 모든 걸 깨달았어요. 내가 인생에서 한 수많은 일들이 다 하나로 연결되어있었다는 그런 느낌을 받으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결론은 외로움이에요. 어렸을 때는 어머니랑 항상 붙어있어서 부모님이 힘들어하실 정도로 떨어지질 않았고, 잘 때도 항상 전등을 켜놓고 잤었고, 중학교에 들어오면서는 외로워지기 싫어서 모든걸 포기하고 별짓 다하면서 친구들과만 놀았어요. 그러다 내가 외로워지지 않으려고 하면 할 수록 혼자 있을 때 힘들어진다는 걸 알게 된 후에는 모두 제치고 저 혼자만 살아왔어요. 나와 친해지고 싶어했던 사람들도 많았고 또 그 사람들에게 누구보다 친절하게 대해줬지만 조금이라도 진심을 내주진 않았조. 그렇게 외로움에 익숙해져 살아가는 것에 편안함과 자신감을 느끼고 살아가다가 어느 순간에 너무나도 외로워져버렸어요. 홀로 어떻게 남은 고등학교 생활을 버티며 살아가야하는지 걱정되고, 어렸을 때 부모님과 함께 했던 추억들만 생각나고, 그래서 공부는 하고 싶어도 집중이 안되고 밖이든 어디든 혼자있으면 그냥 눈물이 계속 나요. 부모님 얼굴만 봐도 예전으로 돌아가고싶어서 눈물이 나고요.. 어떡하죠 누구보다 혼자 잘 살아왔는데

doitnowya

· 7년 전

그 마음을 본인을 진심으로 아껴주는 누군가에게 털어놔보면 어떨까요...위로도 받구 기대보아요... 너무 기특해요 힘내요..

비공개 (글쓴이)

감사합니다....ㅜㅠㅠ

firsti

제가 가장 먼저 드릴 말씀은 자기 자신과 먼저 사랑을 나눠 보세요 그래도 외롭다면 그 사랑이 거짓 사랑이기 때문일겁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타인이 과연 사랑 할까요? 사실은 이러한 이유는 어렸을때 충분히 사랑 받지 못해서입니다 그렇다고 부모님을 원망하시지 마세요 부모님은 충분히 님에게 사랑을 주셨지만 대부분 방법상의 문제였으니까요(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아픈 사람만이 아픈 사람을 이해합니다 자.그럼 해결책은 어떻게 할까요? 제가 지금 쓰는 방법입니다 어릴때 못받은 사랑을 지금 저 자신에게 주고 있습니다 슬프면 슬픈대로 위로해주고 기쁘면 기쁜대로 같이 기뻐해주고 분노의 감정이 일어나면 분노 그 자체를 누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출하고 있습니다 내 어릴적 자아를 조건없이 셀프러브 하고 있습니다 이런 애기 드려서 죄송하지만 님이 타인에게 친절하게 대했던것은 조건적 혹은 비도덕적 친절 이었습니다 그걸 깨닫는 순간 더이상 외롭지 않습니다 (참고로 저도 저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있는중이며 세상이 조금 다르게 보이는 중입니다...)

@firsti 진짜 멋있는 분이신 것 같아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는데 나자신을 위해서라면 어떤 선택이든 해보는게 좋을까요? 그리고 남에게 내 마음을 거짓없이 대해줘도 되는걸까요? 되게 역설적이게도 혼자 있는 걸 좋아하면서도 혼자 있을 때 가장 힘들어하거든요..

글쓴이님에게.... 저도 현재 저를 알아가고 있는중이라 조심스럽습니다 제가 저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은 일단 하고 싶은것을 하고 있습니다. 울고 싶으면 울고 분노하고 싶으면 분노하고 그 감정 그대로 인정합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무한 칭찬을 하고 있습니다 중얼거려도 좋고요... 일기를 쓰셔도 좋고요... 메모장에 순간 감정을 적으셔도 좋고요.. 이글을 작성 하면서 문득 생각이 났는데 자신의 휴대폰 번*** 문자 메세지를 보내봐도 좋을것 같아요 음악을 들을때도 사랑에 관한 노래라면 "너"란 존재를 내면속의 자아로 해석해서 들어보세요 자기 자신을 애인이나 친구라 생각하고 혹은 자녀라고 생각 하고 해보세요. 저같은 경우 어느정도 외로움이 해소가 되더군요 이후 좀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오실수 있습니다. 님의 질문중 "내 마음을 거짓없이 대해줘도 될까요?"란 질문에 대한 답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이유는 아직 님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기때문에 할수 있는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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