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낯도 많이 가리고 고민이 많아서 항상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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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저는 원래 낯도 많이 가리고 고민이 많아서 항상 불안해하는 성격이고 쓸데없는 말하는 걸 싫어해서 조용한데 학교에서 친구들을 웃겨주고 분위기메이커같이 말하고 행동하는 게 이미지처럼 굳어져서 이제는 밝은 척하지 않으면 스스로 불안해해요. 그런데 요즘은 영 고민도 많고 힘들어서 학교 끝나고 독서실갔다가 자취방에 가면 아무도 말할 사람도 없고 TV나 컴퓨터 같은 것도 없어서 정적 속에 앉아있는게 다에요. 남들이 다 웃기다는거 봐도 별로 웃기지도 않고.. 자취방에서 조용히 있으니까 다음날 학교가서 웃는게 힘들어요. 몇달전에는 그래도 웃는 척 잘했는데 이제는 좀 힘들어요. 웃음이 많아지는 법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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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YAN07
· 7년 전
그렇게 억지로 웃지 않아도 괜찮아요. 하루의 일과를 끝나고 아무도 없는 자취방에 있으면 많이 외로우실것 같아요. 그래서 다음날 학교가서 웃는게 힘들다고 적어주셨고ㅠㅜ 조금 용기를 내어 본래 마카님의 본모습을 보여주는걸 조심스레 제안해드려요. 저도 원래는 조용하고,말도 없고 무기력한 성격인데 어느새 눈치채고 보니 학교에서 친구들 사이에 웃기고 엉뚱한 이미지로 자리를 잡고 있더라구요. 억지로 웃고다니고, 친구가 괴롭게 만들어도 참고. 곁에서 보던 친구가 답답했는지 왜이렇게 답답하게 인생을 사냐고 대신 화를 내주더라구요. 그때 대답할 수 없었어요. 본 성격대로 하지 말라고 정색이라도 했다가, 싸움이라도 일어나면, 친구들이 멀어진다면 하는 생각이 들고 두려워서 참는다고 말 할 수 없었어요. 그것조차도 두려워서. 그러다 결국 학교에서 눈물이 펑펑 터지고, 많이 힘들고, 내가 우울증이라는걸 알게된 후에는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인생을 빨리 끝내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어요. 유일하게 손에 잡히던건 커터칼 뿐이었죠. 저는 마카님이 저처럼 힘들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밝은 이미지를 굳이 고수할 필요 없다고 저는 생각해요. 처음엔 많이 힘드시겠지만, 조금씩 마카님 본연의 모습들을 드러내면 주변 분들도 받아들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봐요.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어요. 내일은 금요일이에요! 금방 주말이 찾아오죠:) 좋은 밤 보내세요 마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