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으로 부리또 사왔어요. 근데 먹다가 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괴감]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7년 전
오늘 저녁으로 부리또 사왔어요. 근데 먹다가 다 흘렸어요. 갑자기 자괴감 들더라고요. 와 나는 부리또 하나 제대로 못먹는 x신이구나... 전 왜 이런사람이 되어버린걸까요...? 지금도 시험기간인데 공부도안하고 한없이 우울의 늪에만 빠져있어요. 내 학력과 스펙을 생각하면 이럴 시간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글이나 쓰면서 누군가가 공감해주고 위로해주길 바라는 스스로가 너무 역겨워요. 냉정하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사람이 되고싶었는데 현실은 우울에빠져서 무기력해진 사람만 남았지 뭐에요? 근데 웃긴건 뭔지 알아요? 스스로를 이렇게 싫어하면서 또 스스로를 싫어한다는 사실조차 싫고 또 나 스스로를 좋아하도록 노력해야하는 자신이 싫어요. 저는 왜 이렇게 태어났을까요? 가끔 그렇게 기도해요. 아무것도 없는 무능력한 저 같은것도 주님을위해 쓰일 수 있냐고. 쓰일 수 있다면 도대체 어떻게 쓰실 예정이냐고. 사실 잘못 만드신거 아니냐고.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한심한 사람을 세상에 태어나게 하셨다는게 말이 안된다고. 저에게도 저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까요? 언제나 남 신경쓰느라 스스로를 돌아*** 못하는, 또 스스로 돌아볼 줄도 모르고 내가 객관적으로 어떤사람인지 알 수 없는 저같은 사람도 언젠가는 스스로를 좋아하게 될 수 있을까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4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ggonga
· 7년 전
네 그럼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y5164
· 7년 전
저도 비빔면 다 끓였는데 물 따르다가 반쯤 쏟고 너무 슬펐던 적이 있어요! 그때 아... 야식 작작먹으라는 신의계시인가! 했습니당. 오늘은 부리또 말고 딴 걸 먹으라는 뜻이군! 같이 기분좋게 만드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보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lylaa (리스너)
· 7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부리또 맛있으셨겠어요. 저는 저녁을 굶었는데 저도 먹고 싶네요. 저도 부리또 먹을때 마구 흘리고 먹어요. 마카님도 부리또를 먹을때 흘렸다는 것 만으로 스스로를 비하하시는 건 말도 안 된다는 건 알고 계실 거에요. 물론 그만큼 그동안 생각해 온 것이 많고 걱정하시는 것이 많아 누적된 탓일테죠. 저도 오래도록 취업 준비를 하며 같은 상황이었던지라 몹시 공감이 가요. 나는 왜 이렇게 밖에 못하지? 왜 이렇게 잘 하는 거 하나 없이 태어났을까... 시간은 가고 나는 형편없고 유일하게 어렸던 나이마저 먹어서 이젠 나이 메리트도 없는데. 이런 고민들 때문에 잠을 못 이루고 불면증은 습관이 되고 감정 기복이 심해졌어요. 그러자 사소한 일에도 쉽게 내 탓을 하는 사람이 되어 있더라구요. 저는 저때 누군가의 추천으로 작은 일에도 저를 칭찬하는 칭찬 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지금도 쓰고 있답니다. 매일 어떤 것이라도 좋으니 저를 칭찬하는 것 5가지를 쓰는 거에요. 처음엔 너무 없어서 사소한 것을 거의 쥐어짜냈는데... (만보를 걸었다. 밥을 건강하게 먹었다 등...) 이게 무척 도움이 되었어요. 주제넘지만 마카님께도 추천 드리고 싶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yeonhwaja04
· 7년 전
읽어보니깐 기독교이신가봐요~! 저도 같은 기독교신자로서 묘한 동질감이 드네요 ㅋㅋ 저도 마찬가지예요. 일생을 주님을 위해 아낌없이 쓰겠다고 과거에 다짐을 해놓고선 어느샌 세상 사람들과 별반 다를거 없이 뒷담화까고 욕쓰고 나쁜 생각하고 남을 미워하고. 그 뭐였지 똑바로 보고 싶어요 씨씨엠에서도 어떻게 나를 이렇게 연약한 채로 만드셔서 어디에 쓰시게요. 라는 내용의 가사가 있잖아요. 사람은 모두 연약해요. 저 역시도. 낼이 시험인데 어제까지 유튭보고 그랬거든요. 요즘 기도도 잘 안하고있구요. 저도 대인관계가 참 지독하게도 안풀리고 매일 오해도 생겨서 학교에서 받았던 모든 행동 스트레스를 집에 오면 자꾸 생각이 나서 미치겠는거예요. 셤 기간이라서 문제를 계속 풀다가 멍.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자꾸 생각하고. 문제풀고. 무한반복. 그러던 어느날 다시 찾아간 주님 앞에 기도를 드리고 찬양을 듣자 맘이 편안해지고 정말이지 이 세상이 아무렇지 않게 느껴졌어요. 창조주이신 분이 제 편이라는 사실이 얼마나 든든하고도 넘침니까? 너무 기분 좋은 사실이지요. 당신을 택하신 주님은 어떻게서든 당신을 먹여살리실 겁니다. 지금의 고통은 미래의 계획과 이어져 있을것입니다 이 상황으로써 주님이 나에게 무엇을 주실까 무엇을 깨달기를 바라실까 생각해보시고 간구해보세요. 기도하시고 이 기회를 통해 주님과 더 소통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