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진짜 길어요 17년동안 보고 느낀걸 쓴거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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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mmirim
·7년 전
글이 진짜 길어요 17년동안 보고 느낀걸 쓴거라 저희 아빠는요 좋은 사람인지 나쁜사람인지 참 애매해요 그냥 딱 정해졌으면 좋겠어요 나쁜 사람이라도 괜찮아요 오빠가 태어나고 제가 태어나기 전에 아빠가 엄마를 때리고 목을 ***서 죽이려고 했데요 엄마가 너무 무서워서 울면서 밖으로 도망치고 계단에 앉아서 엄마(외할머니) 한테 전화를 했어요 그리고 할머니가와서 상황이 끝났죠 이 얘기를 듣고 아빠가 진짜 너무 싫었어요 어떻게 사람이 그럴수 있을까 생각했죠 우리 아빠는요, 사람들 만나는걸 싫어해요 심지어 우리하고 10분이상 얘기하는 것도 해본적 없어요 아빠가 우리 생일은 그렇다쳐도 엄마 생일, 결혼기념일을 챙긴적도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없고요 뭐 엄마 옷사러, 선물사러 가자고 한적도 단 한번도 없어요 가족끼리 여행가는 것도 싫어해요 나쁜사람이라고 하기에 참 애매하죠ㅋㅋㅋ;; 아니.. 막 우리를 때리는 것도 아니고... 술 잘 안마시고 담배도 안피우세요; 장점이 딱 하나 있다면 가정적인거에요 그것도 뭐... 주부같이 그렇다는게 아니라 그냥 설거지 몇번 하고... 고장난거 고쳐주고... 이정도요 전 사실 아빠가 싫어요 제 이상형이 뭔지 아나요? 잘 웃는 남자, 유머있는 남자, 어른 공경할줄 아는남자, 배울점이 많은 남자. 우리 아빠는요 추석 설날에 외할머니댁에 가도 아무말없이 가만히 앉아있거나 어쩔땐 오빠랑 pc방 간적도 있고 그냥 방에서 휴대폰해요 삼촌들, 이모들이랑 대화하는거 본적 한번도 없고 심지어 할머니한테 ‘장모님’ 이라고 부른걸 본적도 없어요. “뭐 도와드릴거 있어요?” “주세요 제가 할게요” 이말이 그렇게 어려운걸까요...? 우리가족이 아빠한테 도대체 왜 그러냐고 말해본적도 있는데 당연히 아무말도 안해요. 우리도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해요 하... 전 아빠랑 있는게 너무 싫어요. 진짜 스트레스 받아요. 아빠가 유일하게 관심가져주고 하는게 저에요. 아빠들이 딸을 좋아한다는데... 그래서 인걸까요 방에 있으면 들어와서 막 안고 책상이나 제 물건 만지고 뒤지고.. 관심일까요 감시일까요 생각만해도 짜증나요 위로한번 해준적도 없고 조언을 한번도 해준적도 없어요 가끔씩 방문 닫고 방에 있으면 갑가지 열고 휙 닫아요 그 사이에 뭐하나 확인하고 간거죠... 제발 제발 알려주세요 아빠는 저를 좋아해서 이러는 건가요? “학교는 어때? 안힘들어?” “공부는 괜찮아? 필요한거 있으면 말해” 이말 한번 해주는게 그렇게 어려운걸까... 진짜 솔직히 말하면 제가 크게 다쳐도 별로 안슬퍼할 것 같아요. 왠줄 알아요? 보험금 나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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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sldspwl (리스너)
· 7년 전
사람은 딱 어딘가로 분류될수없다고 생각해요. 겉과 속이 다른사람도 있고,상황에따라 선 또는 악이되는 사람도 있고,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것이 서툰사람도 있기 마련이니깐요. 본인이 아니면,주변사람이 본인의 생각을 알아채는것은 정말 힘들어요.나 자신도 자신의 성격이 뭔지,대체 뭘하고 싶은지 알아채는것도 힘든데 하물며 다른사람이라면 오죽할까요. 마찬가지로,마카님이 마카님의 아***를 모르겠듯이 저 또한 마카님의 아***에 관하여 이렇다할 대답을 내어드릴수가 없을것 같아요. 아***가 폭력을 행사하는 분에서 개과천선해서 마카님을 아끼고 있는데 표현이 서툴러 못하는건지, 마카님하고 가족들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는건지, 마카님과 가족들을 여전히 폭력을 행사할 대상으로 보고있는지,아무것도 몰라요.본인이 알겠죠. 결국 아***의 선과 악을 결정하는건 마카님이라고 생각되요.마카님이 생각했을때,아***가 정신차렸는데, 표현이 서툴다 생각하시면 착한사람인거고, 감시인것 같고,위로한번 해준적없고,도와주지도 대화해주지도 않는 아***로서의 책임을 다하지않는다고 생각하신다면 나쁜사람이겠죠. 마카님이 생각해보시고,그에 맞게 태도를 결정하시면 될것 같습니다.솔직히 이럴때는 대화가 만병통치약인데,말을 하지않는다하시니 뭐라 조언해드릴게 없네요.***한 답변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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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irim (글쓴이)
· 7년 전
@wlsldspwl 그러니까 참 애매하다는 거에요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아***로서의 책임이 뭔지 잘 모르겠지만 단지 돈만 벌고 필요한거 사주고 이런거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라면 먼저 물어봐주고, 정말 우리 가족을 사랑하고 있다는걸 표현해주고, 우리를 이해해주는거라고 생각해서요 솔직히 말하면 아직까지는 우리에게 폭력을 행사할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덤으로 표현이 서툰것도 있고요 답답해요 말도 안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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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SoYeon
· 7년 전
그래도 외할머니댁에 가시긴 하잖아요 저희집은 아빠님께서 추석엔 친가에만 있는거라며 외갓집간다고 하면 갈거면 차 두고 가라면서 가기를 진짜 싫어해요 그래서 외갓집에 간다는 점이 되게 부럽네요 그리구 아***가 언젠가 후회하실 날이 오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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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irim (글쓴이)
· 7년 전
@ParkSoYeon @ParkSoYeon 그래도 아버님이 말이 없고 성격이 저희 아빠같진 않으시잖아요ㅠㅠ 저희 아빠같은 성격이면 진짜 죽어요ㅜ 그리고 외갓집 가봤자 뭐합니까... 그리고 정말 후회하실 날이 올까요ㅠㅠㅠ 지금 20년이 다되가는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