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냐면 철없는 대학생 정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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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JayJOAH8
·7년 전
아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냐면 철없는 대학생 정도로 철이 없으신 분이라는 거 책임감 없고 쉽게 상처받는다 주말에 사촌동생 결혼식 홍보팀이라고 해서 결혼식장 답사를 가셨다 (그리고 오후 내내 잠만 주무심) 사회적 경력이 없으시니 가족 대소사에서 무언가를 맡아 대리만족하시는 건지도 모르겠다 친척들이 25에서 30대 후반까지 결혼적령기라 올해 유난히 사촌들 결혼식이 많았고 그중 친가의 결혼식 3번 모두 아빠는 발 벗고 나서서 결혼식 부조를 하셨다 본인 가정은 돌*** 않으면서 “가족”이 어떻고 “배려”가 어떻고 말씀하시니 반감이 커져간다 저번에(2주 전) 술마시고 엄마 물건을 다 뒤집어놓은거에 대해 왜 그러신거냐고 집에서 둘이 저녁을 먹을 때 (먼저 술 드시고 있었음) 물었다 “화를 풀 데가 없어서” 그러셨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열이 받았는데 좀 차분하게 말했다 ‘술 먹고 둿처리는 아***가 하셔야 한다고, 두 분 관계는 두 분이서 노력하시라고, 그런데 그렇게 술 먹고 행동하면 제가 무기력해진다고 힘들다고’ 탓하지 않으려면서 나의 감정을 말하려고 했다 엄마는 아빠 문제에 회피하는 편이고 동생도 이제는 포기하고나니 아빠 알코올 문제에 신경쓰는 사람은 나뿐이다 제발 단주하시고 본인 인생 사셨으면 좋겠다 남의 인생에 의존하시는 것도 짜증나고 본인 능력도 아닌데 자꾸 부탁하시는 것도 싫다 가장 하고 싶은 말은 ‘우리를 좀 봐달라’는 것이다 우리 가정 좀 돌봐주시길.. 술 먹고 하는 레퍼토리는 매번 같다 엄마에게 친할머니, 친할아*** 제사 왜 안 챙기냐고 너는 엄마아빠도 없냐고, 가식적으로 행동하지 말라고, 집안 정리정돈, 또 경찰에 신고해보라고, cctv 달자고.. 아빠도 엄마도 서로가 얼마나 별로인 사람인지 나한테 험담하며 동의를 구하는 것 좀 그만 하셨으면 한다 다행인 건 예전에는 “아빠”에 초점이 맞춰져있었다면 최근 “나”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아***는 말만 나와도 울었다) 과거의 아픔이 없어지는 건 아니고 낭비한 것만 같은 시간들에 대한 후회가 발목을 잡을 때가 있긴 하다 그렇지만 부모님을 용서하는 것도 오래 걸렸지만 할 수 있었다 요즘 풀고 싶은 건 아빠의 시비거는 듯 건네는 말이다 “공부는 하는 거냐”가 아니라 “내일 시험 침착하게 잘 봐라 응원할게” “요즘은 운동 안가냐”보다 “운동 열심히 하더니 건강해졌구나” 예쁜 말 써주시길 바란다 방금도 “요즘 운동 안가냐”는 시비 거는 말투에 욕이 나오는 걸 참았다 (주5일은 운동하니 그런 말은 넣어두세요) 서로가 아직은 예쁜 말로 대화하는 게 어색해 언성이 종종 높아지기도 하는데 내가 더 조심하고 잘해야지 건강한 가정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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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eyours19
· 7년 전
마지막 말 정말 좋은 것같아요 마카님 자신이 조심하고 잘해야지 하는 다짐, 건강한 가정을 꿈꾼다는 희망. 다 좋네요. 마카님 참 멋진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마카님의 꿈이 이루어지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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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maga
· 7년 전
저도 아***의 툭 던지는 듯한 말에 질려서 아***도 느껴보라고 일부러 똑같이 던지듯 대꾸하고 언성높이고 하는 일이 많은데 마카님 글을 보니 제 자신을 위해서라도 더 노력해야겠어요. 마카님도 힘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