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자마자 그리움이다. 딱딱한 돌덩이같은 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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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keeye8588
·7년 전
눈 뜨자마자 그리움이다. 딱딱한 돌덩이같은 언 땅을 파헤쳐 당신을 묻고 어린 묘목에 당신을 부탁하며 돌아서면서 나는 직감했다. 끝없는 그리움에 시달리겠구나. 어떤 날은 잊은 듯 숨 쉬기도 했다 당신의 존재를 처음부터 모르는 타인들처럼 그렇게 웃고 밥을 먹기도 했다. 어떤 날은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다가. 어떤 날은 설거지를 하다가. 어떤 날은 거울에 비친 내얼굴 속 숨은 당신을 보다가. 심장이 조여들듯 괴로운 그리움에 숨막혀하기도 했다. 오늘은 눈 뜨자마자 당신이 보고싶다. 오늘은 눈 뜨자마자 그리움의 시작이다. 오늘은 눈 뜨자마자 울음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개가 무서워 도망치다 넘어져서 울던 6살의 그때 어린 나처럼 그렇게 나는 당신을 부르며 울었다. 당신이 떠난 지 아직 채 일년이 되지않았는데 나의 시간은 그 곱절은 더 지난 듯 당신의 부재가 깊기만 하다. 당신의 손에 태어나 안긴 내가 내손으로 한 줌의 당신을 돌려보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섭리이건데 왜 당연한 섭리가 나를 이리 고통스럽게 하는 지 모르겠다. 오늘은 눈 뜨자마자 아***, 당신이 그립다. 아부지. 너무 보고싶다. 나는 아부지가 없어도 김서방이랑 내 ***들이랑 잘 살고 있는데.. 이게 불효인지 효도인지 모르겠다. 10년을 넘게 꼼짝도 못하고 누워 아프던 아부지 가시는 게 어째 후련하고 다행스럽다가 발인날 영정앞에 드러누워 땡깡 피우고 싶었어 가지마라고 나 아부지없음 못산다고.. 아부지없음 나 이제 고아라고.. 그래도 아부지 거서는 안아프지요? 인제 거기서는 아부지 좋아하는 노래도 실컷 부를 수 있고 산도 타고 소주도 한잔씩 자시고 그리 편하게 계시지요? 나는 인제 죽는 게 한개도 안 무섭다. 거 가면 아부지가 있는데 뭐가 무서워 나 오래살다 갈거요. 아부지보다 더 살다가 애들 장가보내고 손주도 보고 꼬부랑 할머니돼서 갈건데.. 그래도 아부지 우리 큰 딸 아이 곱다 해줘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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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pr1del
· 7년 전
토닥토닥. 별 좀 달아 놓을께요. 힘내셔요.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