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없이 할머니와 아빠 셋이 살고있는 한 가정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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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엄마 없이 할머니와 아빠 셋이 살고있는 한 가정의 학생입니다. 제 어릴적 어머니와 아빠가 이혼하시고 후에 할아***가 돌아가시고 할머니와 저희 가족이 같이 살고 있어요. 제가 중학교때까지는 할머니와의 관계가 원만했어요. 할머니도 저 많이 예뻐해주시고, 그랬지만 오빠와 저에 대해서 할머니의 차별은 항상 있었던 것 같아요. 먹는거 하나하나 대하는 행동 하나하나까지.... 그래도 할아***가 살아계실 적에는 할아***께선 저에게 사랑이 더 컸으니 할머니도 오빠를 더 챙기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서운하진 않았어요. 그러다 제가 고등학교에 들어오고 오빠는 대학을 다니는데, 가면 갈수록 크게 차별하는게 느껴지더라고요... 오빠가 집에오면 할머니가 용돈도 주시고 먹을 것도 주시고 행동하나하나에 예뻐하는게 보이고... 그렇다고 전 제가 할머니깨 못해드렸다고 생각은 안하거든요... 정말 저랑 오빠가 할머니께 대하는 행동은 크게 다르지 않아요. 연락도 드리고. 말도 나누고. 할머니가 즐겨보시는 티비프로그램이 있으면 틀어드리고, 드실만한 음식이 있으면 꼭 물어보고. 이렇게 따져보면 오히려 제가 더 할머니께 잘 해드린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도 제가 뭐만하면 소리를 크게 내시면서 뭐라하시고, 제가 뭘 먹고 있으면 니만 퍼먹냐고 뭐라하시고... 할머니께서 매운걸 못드시기에 저 혼자 먹은건데도 엄청 뭐라하시더라고요. 아빠께서는 나이가 드실수록 어린아이가 되간다면서 너가 더 이해를 해주면 좋겠다 그러시길래 맞는 말인것 같아 더 이해해 드리려고 했습니다. 어느날 제가 할머니께 약을 챙겨드리는데 학원이 평소보다 조금 늦게끝나는 바람에 약을 30분정도 더 늦게 드렸는데 니가 뭔데 자기 잠도못자게 하냐며 뺨을 때리시더라고요. 그자리에서 너무 서럽고 슬프고 제 존재가 할머니께 거부당하는 느낌이고... 늦게오고싶어서 늦게온것도 아니고 학원때문에 늦었다라고 말씀까지 드렸는데 이해도 못해주냐며 소리지르고 펑펑울었는데 저를 보시는듯 마는둥 하시면서 주무시더라고요. 근데 이미 저 기다리다가 약을 챙겨 드셨더라고요. 사과도 드렸는데 저렇게 절 대하시니깐 눈물밖에 안나더라고요... 솔직히 전 제 평생 처음 맞아보는 뺨이라 너무 아프고 서럽고 서운했는데 꾹 참고 아무한테도 말 안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오늘 본지 한 2주된 우유가 있길래 아빠가 유통기한이 지나 상했으니 할머니가 드시면 큰일나니깐 몰래 버리라 그러길래 우유를 따라버리고 쓰레기통에 우유곽을 버렸는데 할머니가 산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니가 뭔데 버리냐고 저한테 주먹질을 하시더라고요. 제가 그래서 유통기한이 지났으니깐 버린다고 말을 하니깐 무슨 어제 샀는데 그럴리가 없다며 저를 손톱으로 긁어버리시더라고요. 제가 먹은 것도 아니였고 상한걸 할머니가 드시면 설사하시고 아플 수 있으니깐 버린건데. 저렇게 천대받고 때리기까지 하니깐 너무 서럽더라고요. 긁힌데는 피나기 직전인지 빨갛게 부풀어 올라있고요. 아빠가 할머니가 저 때리고 긁는거 보고 막다가 많이 화나셔서 할머니한테 방에 들어가라며 소리지르고 뭐라하셨는데 아빠랑 할머니도 요즘 많이 다투시는지 사이가 좋아보이지 않더라고요. 요즘 집에만 오면 너무 울게되네요. 너무 힘들어요. 저는 아빠가 보고싶어서 집에 오는데 할머니때문에 맨날 울고가는 것 같아요. 그래놓고 다음날엔 아무일 없다는 듯이 대하는 할머니때문에 너무 힘드네요. 나이가 들면 예민해지기도하고 감정도 스스로 제어하지못하고 기억도 가물가물한거알지만.... 다른 친구들은 할머니랑 싸워도 손찌검도 안하시고 큰 차별 없이 잘 지내는 것 같던데. 중학교때까지만 해도 매일저녁 같이 산책할만큼 사이가 괜찮았는데 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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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wrhtlvek
· 7년 전
웃픈 답변이 되겠지만 안녕하세요에 나올법한 고민거리네요...기성어른들이 손자좋아하는건 어쩔수없지만 손녀도 이뻐하는게 보통 인데 뺨에 주먹질까지..저도 엄마가 집을나가서6살때부터 10년 동안 할머니 할아***가 키워주셨지만 할머닌 남동생 보다 절 더 이뻐하셨어요...다른 먼가 이유가 있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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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ughofthis
· 7년 전
우유가 유통기한 지난지 2주 되었는데 할머님은 어제 샀다고 그러신 걸 보면 나이가 드실 수록 어린아이가 되간다는 아빠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할아*** 돌아가시고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니까 그게 더 심해지구요ㅠㅠ 마카님 잘못은 하나도 없어요 오히려 잘해주고 계신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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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enoughofthis 좋은 답변 너무 고마워요. 한참울다가 이제 봤는데 댓글들 보니깐 위안이 되는 느낌이에요. 요즘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 많이 했는데 막상 집에가면 맨날 다투다가 다시 돌아오게 됐어요. 할머니께서 저희에게 해주셨던 것 처럼 잘 대해드리려고 하는데도 차별적 단어를 들으면 짜증밖에 안내게 되더라고요. 더 잘해드리고 이해해드리도록 많이 노력해야겠어요.... 그리고 할아***가 돌아가신지는.... 꽤 많이 지난 것 같아요. 6년정도 지났을지 모르겠네요. 그땐 저에게 행동이 괜찮았는데. 나이가 들수록 과거에 대한 생각이 많이나서 예민해지신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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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dlwrhtlvek 좋은 답변 고마워요. 저는 저희 오빠를 더 좋아해주신 할머니가 이해는 가요. 저희 아빠도 혼자 남자라서 할머니가 엄청 아꼈고, 당연히 그런 아빠의 아들인 오빠를 더 좋아하는게 이해가요. 옛날엔 남아를 더 선호하는 성향이 컸으니깐 그럴 수 있지 하고 생각은 하는데 옛날엔 절 미워하진 않으셨는데 지금은 저만보면 못잡아먹어서 안달이 난것처럼 틱틱대고 시비걸고 이러니깐 집에 오랜만에 들어가면 항상 스트레스만 받고 다시 돌아가서 힘이 많이 드는 것 같아요. 확실한 답은 모르겠고 이야기를 해보려고해도 귀도 안좋으셔서 이야기도 잘 안통하고... 말만 꺼내뭔 뭐? 이러면서 신경질적으로 대하셔서.....그래도 답글 정말 고마워요:) 이야기 들어주시는 것만으로도, 공감해주시는 것만으로도 힘이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