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에게 실망 입니다. 어제 생신이라, 그전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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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아빠에게 실망 입니다. 어제 생신이라, 그전날 친척들이 모여 식사하며 온마음으로 축하했는데.. 정작 생일엔 술먹고 들어온 아빠가 진심으로 미워서 잠을 이룰수가없어요. 무엇보다 술마시고 운전한것이 용서가 안됩니다. 벌금과 면허정지를 걱정하며 경찰들중 아는사람 통해서 점검하는지 알아보고 운전했다는게 황당할 뿐입니다. 만취한 본인이 차사고 나서 죽을 뻔 한건 어쩌구요? 누구라도 다른사람 인생 해 입히면 어쩌려구요? 언제나 실망이지만 정말 안타까울정도로 천하태평에 술에 의존하는 아빠가 너무 싫어요. 그제는 흥에취해 친척들앞에서 나보다 아내와 딸이 내 인생에 흔적이고 감사하다고 해놓고, 본인은 제게 술주정뱅이 무책임한 가장이 되려나봅니다. 그래도 정신 매번 못차리고 나약해보이는 그 모습이 어른이 된지금 서글플 정도입니다. 내일은 바닷가를 산책하며 이야길 나누고싶어요. 그런데..가족들을 위해서 술은 제발 좀 끊어야겠다고. 정말 강하게 이야기할까 싶다가도 어떻게 말을 꺼낼지. 막막합니다. 오전에 이야기 꺼내보려는데 이제 다섯시간도 안남았네요.. 마카분들의 조언이나 경험 들려주시면 큰 도움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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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laa (리스너)
· 7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정말 고민이 크실 것 같아요. 막상 꺼내기 쉬운 말은 아니지요. 무겁기도 하고요... 하지만 반드시 고쳐야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마카님께서도 잘 아시겠지만요. 언젠가는 정말로, 정말로 후회할 일이 생길지도 몰라요. 뭔가를 끊는 일은 쉽지 않죠. 저도 저희 아***가 담배를 좀 끊으셨으면 싶어서 설득도 해보고 강하게 말도 해 봤지만... 영 듣지 않으시네요ㅠㅠ 아침이 되면 아빠도 술에서 좀 깨셨을테니... 이야기 좀 하자고 조용히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어떨까요? 절대로 가볍지 않게, 한 번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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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yback (글쓴이)
· 7년 전
@lylaa 감사합니다. 마카님 아버님도 금연해내시길 기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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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yback (글쓴이)
· 7년 전
@lylaa 아침에 의외로 좋은 대화를 나눴어요. 당장 술을 멀리하는게 가능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운전하는일은 절대 없을거라고, 아빠의 진심이 담긴 사과를 받았어요. 쉬운건 아니었지만 말하길 잘 한것 같아요. 차 한잔하자고. 제가 말꺼내고 그렇게 차분히 이야기 나눠서 서로 너무 격해지지도 않았어요^^ 정말 감사해요. lylaa님 조언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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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laa (리스너)
· 7년 전
우와! 안녕하세요 마카님! 답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아침부터 좋은 소식이네요. 그리고 정말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