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있어서 좋을게 없거든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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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감정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있어서 좋을게 없거든요. 저는 감성적인 것도 아니고 둔한 편인데 그래도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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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DisciplesH (리스너)
· 7년 전
감정이 없다.... 그러면 과연 무슨 의미로 살까요? 아니 삶의 의미가 있을까요? 무엇을 보고 재미있음을 느끼고 웃게 되고 즐거운걸 느끼게 되고 비록 어느때는 슬플 때도 있지만 그걸 딛고 일어서서 기쁨이란걸 알게 된다고 생각해요. 드라마 신의 퀴즈에서 감정을 못느끼는 아니 정확히 말하면 어느 한 감정을 느끼게 되면 뇌신경이 자극을 받아 죽게되는 희귀병이 나온 적이 있었죠. 그 인물은 진짜 비극적이였어요. 코메디영화를 보다가 죽은거거든요. 있어서 좋을게 없다라... 저는 마카님이 왜 이런 극단적인 생각을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만약 진짜 그렇게 된다면 세상은 이미 엉망이 되었을거에요. 아니 인류가 생존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감정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슬픈것도 힘든것도..그래야 기쁜 감정도 느끼게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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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12DisciplesH 제가 힘든게 다 감정 같아요. 주변 상황들이 아무리 나를 괴롭혀도 저만 아무렇지 않으면 되는 건데 그게 아니라서 죽으라는 환청도 들리고 숨이 막혀요. 겪어도 겪어도 적응이 안돼요. '너는 참 강한 사람이야'라는 말도 안 와닿아요. 저는 요즘 알파고가 부러워요 감정없고 똑똑하고 사람들이 좋아해주니까. 엄청 유능하거나 높은 권력이나 인기를 가져서 사람들이 제 말을 귀담아 들을 수 밖에 없도록 할수 없는 이상에야 감정이 그냥 없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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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iduri (리스너)
· 7년 전
감정이 없었으면 좋을만큼 힘들다는 것은 얼마나 힘드신걸까요 우리가 나의 마음 속 그릇을 넘어섰다고 생각하는 것 보다는 몸이 쳐진다 마음이 뭔가 갑갑하다 등등의 느낌들이 모여 힘들다 라는 말이 나타나기에 그렇게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감성적이든 이성적이든 예민하든 둔하든 모두가 힘들다는 것을 느끼고 각자 감당할 수 있는 정도가 다르다고 생각해요 스스로가 약해져있는데 너는 강해라는 말이 얼마나 와닿으실까요 와닿아봤지 0~10정도라면 1정도 다가올까말까 할 것같아요 마카님께서 어떤 일로 힘드신 것인지는 정확히 말씀하셨지만 다양한 상황들이 마카님을 괴롭히고 있다라고 느껴져요 그렇게 다양한 상황이면 하나의 상황에서도 정도가 심하면 힘든데 지금은 그릇이 거의 깨져있을 듯 해요 그러다보니 환청이 들리시는 것이겠죠.. 환청이 들리시다면 오히려 병원이나 직접적인 상담이 더 필요로하다고 생각되어지네요 세상 너무 힘들죠 모두가 내 이야기를 안들어주는 것 같고 그렇죠 내 이야기는 다 쓸모없이 느껴지구요 내 마음은 버려지는 것 같구요 저는 그런 생각이 들면 마음아프고 외로워지더라구요 그런데 그걸 혼자 견디는게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마카님의 마음을 들어주고 인정해주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마카님께서 힘든게 나아지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여기에 마카님 생각을 털어놨더니 어떻든가요? 좀 마음은 괜찮던가요? 이러한 생각을 털어놓아 저희가 들을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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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ss
· 7년 전
이퀄리브리엄 이란 영화가 생각나네요 나중에봐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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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woriduri 님께서 저보다 제 감정을 더 잘 아시는 것 같아요. 정말 제 마음은 버려진 것 같아요. 심리상담사조차 제 어두운 면을 무시하고 비아냥거리는 일을 겪어서 더 그렇더라구요. 곰인형 중에 배 누르면 '하이~알러뷰!'하는 곰인형 있잖아요. 차라리 제가 그런 곰인형으로 변한다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항상 밝은 얼굴에 밝은 이야기만 한다면 비난받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제가 인간으로 태어난 게 실수 같아요.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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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angelss 네 영화 볼일 생기면 볼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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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iduri (리스너)
· 7년 전
믿었던 사람에게 그런 상처를 받으면 그렇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ㅠ 마카님! 항상 밝은 얼굴에 밝은 이야기만 하는 사람들은 항상 행복할까요? 어쩌면 그 사람들도 속으로는 마음이 썩어문드러지고 있을 수도 있어요 그 곰인형도 그렇게 누르면 좋은 말만 하고 웃고 있지만 그 곰인형이 많이 맞았을 수도 있는거잖아요 주변에서 비난을 하는 사람들은 그 사람들의 내면을 자기가 숨기고 자기가 억압하고 무시하고 있을 수도 있어요 힘든 구석을 부정하며 힘든 사람을 보며 자신이 억압시킨 모습이라서 부정적인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마카님! 마카님께서 힘든 일을 어떻게든 이겨내보려고 지금 힘쓰고 계신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힘들다고 느끼고 그게 겉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버려진 마음 마카님 스스로가 잘 털고 인정해주고 아껴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힘든 상황 잘 이겨내시어서 앞으로를 잘 살아가실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